문희상 "연내 개헌안 도출"...여야 온도차

문희상 "연내 개헌안 도출"...여야 온도차

2018.07.17. 오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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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70주년 제헌절을 맞아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헌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올해 말까지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여야의 온도 차가 분명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문 대통령이 발의했던 개헌안이 지난 5월 임시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지지 않으면서 자동 폐기됐었는데, 제헌절을 맞아서 다시 정치권에서 개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국회에서는 오늘 70주년 제헌절을 맞아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올해 말까지 여야가 합의하는 개헌안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선거구제 개편 등을 포함한 개헌에 대해 그동안 국회에서 수많은 논의를 거친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면 여야가 언제라도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지금 개헌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 아닙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고 응답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정치개혁 과제의 최적 시기는 청와대와 국회가 결단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과 각 당에 제안합니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영수회담을 개최합시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바른미래당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며 연내 반드시 개헌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문희상 국회의장의 연내 개헌 의지는 적절하게 좋은 입장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연내 반드시 개헌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안이 폐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야당과 개헌 논의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헌 헌법은 여전히 그 역사적 의미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국회가 국민이 지켜온 헌법을 국민의 삶 속에서 구현해내야 합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오늘 당 수습을 책임질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공식 선출했죠?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병준 전 부총리를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6·13 지방선거 참패로 지도부가 물러난 지 33일 만입니다.

한국당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김 비대위원장을 내정했고, 오늘 전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인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일성으로 잘못된 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또 현실 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 아래 계파 논쟁을 앞세운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다만 인적청산 부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는데요.

일주일 안에 비대위원 구성을 마친 뒤 어디에서부터 쇄신을 시작할지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탄핵 정국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야당의 반발로 철회되기도 했습니다.

또 6·13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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