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저임금 인상 공방...한국당 비대위원장 선출

여야 최저임금 인상 공방...한국당 비대위원장 선출

2018.07.17.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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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연일 대립하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 어려움의 핵심은 대기업 횡포와 치솟는 임대료에 있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경제 정책 방향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오늘 당 정상화를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식 선출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오늘 아침에 정부와 여당이 협의 회의를 열기도 했는데요.

정치권에서도 연일 경제 문제로 논의가 오가고 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겪는 고통의 원인은 최저임금 인상 탓이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근본 원인은 대기업의 불공정 계약과 과도한 임대료 상승 때문이라는 겁니다.

홍 원내대표는 갑의 횡포를 근절하지 않고는 자영업자가 소득과 임금 지불 능력을 갖추는 건 불가능하다며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을 통해 이 부분을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정책 방향 자체가 잘못됐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나랏돈으로 만든 일자리는 하책, 그러니까 수준 낮은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분배는 복지정책일지언정 경제정책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기획재정부와의 경제정책 방향 간담회에서 이런 부분을 지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또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노동자의 소득을 올리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더 과감한 증세로 재원을 대폭 확대해서 을과 을이 싸우지 않는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오늘 당 수습을 책임질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금 공식 선출한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당이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선출했습니다.

11시 15분쯤부터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가 열렸고 만장일치로 이 안건이 의결됐습니다.

6·13 지방선거 참패로 지도부가 물러난 지 33일 만입니다.

한국당은 앞서 어제 의원총회에서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내정했는데요.

김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탄핵 정국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야당의 반발로 철회되기도 했습니다.

또 6·13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선출까지는 무난하게 진행됐지만,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태 당 권한대행은 당의 노선과 체제 개편은 물론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전권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반면, 반대파는 조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수습하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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