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수사 본격화...오늘 기무사 요원 소환

특수단 수사 본격화...오늘 기무사 요원 소환

2018.07.17.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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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검토 문건 의혹을 파헤치는 특별수사단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섭니다.

오늘 오후 기무사 요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오늘 소환 조사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어제 공식 수사를 개시한 특별수사단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후 계엄 문건을 직접 작성한 기무사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인데요.

수사단 관계자는 다만, 아직은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 신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수사단은 이들을 상대로 누가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문건은 어떤 과정을 거쳐 작성하고 어디에 보관했는지 등에 대해 캐물을 예정입니다.

특히 문건 작성에 단순히 몇몇 실무진만 참여했는지, 기무사의 세월호 TF처럼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문건 작성 실무자들에 대한 기초 조사가 끝나면 기무사령부와 장성급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기무사의 전체 장성 9명 가운데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과 김 모 처장 등 3명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소 참모장은 지난해 3월 기무사 3처장 자리에서 계엄령 문건 작성에 직접 관여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엔 광주지역 기무 부대장으로 세월호 TF에도 발을 담갔습니다.

나머지 장성들은 세월호 TF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들인데, TF에 60명이나 참여했던 만큼 수사 대상 기무사 장성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은 예비역 신분인 세월호 TF장과 이재수, 조현천 전 사령관 등은 민간 검찰과 공조를 통해 조사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의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고, 조현천 전 사령관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입니다.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수사가 이뤄지고 국민적 의혹도 큰 만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당시 군 최고 수뇌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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