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손 잡은 盧 청와대 콤비...협치 이끄나?

다시 손 잡은 盧 청와대 콤비...협치 이끄나?

2018.07.16.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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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사무총장에 3선 중진 출신의 유인태 전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참여정부 당시 각각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요.

과거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국회 교착을 푸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희상 / 국회의장 : 가 269표, 부 6표, 기권 3표로써 국회 사무총장 유인태 임명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새 국회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유인태 전 의원.

3선 중진 출신으로, 유신 독재에 항거해 사형 선고까지 받았던 운동권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여기에 참여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맡아 국회와의 소통을 담당했습니다.

주위에서는 '친노 핵심'으로 꼽지만, 대통령은 물론 때로는 여당에도 옳은 방향이라 생각하면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습니다.

당시 청와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바로 문 의장입니다.

국회 살림을 챙겨 존재감이 크지 않은 국회 사무총장이지만, 여소야대 정국 속 수시로 시동이 꺼지는 국회에서 유 사무총장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리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유인태 / 국회 사무총장 : 2년 반 전 제가 이 자리에서 제 인생에 여기 다시 설 일은 없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잘해보겠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사상 최대 득표율이라고 합니다.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고생 보따리예요.]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 모두 탈락했지만, 문 의장만 가까스로 구제됐습니다.

당시 유 사무총장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특유의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야 사이에서 국회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데 도움을 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두 사람.

문 의장이 강조해온 대로 집권 2년 차를 '국회의 계절'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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