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경쟁 점화...한국당 '계파 갈등' 최고조

與, 당권 경쟁 점화...한국당 '계파 갈등' 최고조

2018.07.15.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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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장단이 선출된 데 이어 내일(16일) 상임위원장단이 뽑히는 등 국회가 정상화하면서 여야는 각각 내부 정비에 본격적으로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앞둔 가운데 계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먼저 여당 소식부터 들어보죠.

다음 달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당권 도전자들의 출사표가 이번 주 잇따를 예정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4선의 김진표 의원이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을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만들고 국민이 경제 성과를 느끼게 해서, 2년 뒤 총선 압승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최재성·전해철 등 그동안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함께해온 친문 의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전 의원은 오늘 안으로 당권 도전 여부를 밝힐 계획인데요.

후반기 상임위원장직과 당권 도전 가운데 당권 도전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 최재성 의원은 전 의원이 불출마를 밝힌다면 이번 주말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4선의 송영길·박영선 의원도 이번 주 중반쯤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계획입니다.

어제는 초선인 김두관 의원이 일산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며 당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고요.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친문'인 재선의 박범계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인 4선의 설훈·3선의 이인영 의원은 후보 단일화 논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로 꼽힌 7선의 이해찬 의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여전히 장고를 거듭하고 있지만, 불출마로 기울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살펴보죠.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에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죠?

[기자]
한국당은 모레(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내일(16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선임에 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인데요.

하지만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당 혁신 의지를 굽히지 않는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이에 반발하는 친박계의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그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친박계는 김 권한대행은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지, 혁신을 주도할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또 독선과 오만으로 일방적으로 비대위 구성을 밀어붙이는 김 권한대행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김 권한대행은 호가호위 세력의 정략에 더 이상의 인내는 사치스러운 위선일 뿐이라고 반박하는 등 내홍이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도 오는 9월 2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위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데요.

현재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도록 하게 한 당헌에 대해 옛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분리 선출'로 바꾸자는 주장을 들고 나왔습니다.

국민의당 출신 당원이 바른정당 출신 당원보다 많은 구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바른정당 출신은 지도부 분리 선출 시 차기 지도부 구성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 정신에 따라 만든 당헌을 한 번도 적용하지 않고 바꾸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하고 있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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