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20대 후반기 국회...협치의 문 연다

막 오른 20대 후반기 국회...협치의 문 연다

2018.07.14.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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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 한국외대 초빙교수,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앵커]
20대 후반기 국회가 본격 개막했습니다. 여야는 국회의장단 출범을 축하하며 민생 국회, 협치하는 국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유용화 한국외대 교수,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짚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국회가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 주승용 국회부의장을 선출했습니다. 이중에 6선 중진 문희상 의장의 당선 소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문희상 / 신임 국회의장 : 새 정부 출범 1년 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 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습니다. 촛불 혁명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고 의회주의가 만발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제20대 국회 후반기,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온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앵커]
문희상 의장은 위기의 상황에서 항상 구원 등판을 해 왔던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의도 포청천이다 이런 별명도 가지고 있는데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까요?

[인터뷰]
바로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협치의 리더십을 저는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과거에 민주당 시절에 비대위원장도 한 두 번 정도 맡은 적이 있고요. 그리고 평소에 보면 여야 간에 일종의 협치, 통합, 타협 이런 걸 강조하는 의회민주주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연설에 이번 심사를 하면서 가장 핵심이 뭐냐 하면 그동안은 취임 1년 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다면 지금 앞으로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첫 번째고 협치 두 번째도 협치 세 번째도 협치다 이래서 여야 간의 협치를 강조했는데 그런 식으로 협치를 잘하는 이러한 정치를 하지 않을까 이러한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문희상 의장이죠, 이제. 겉은 장비고 속은 조조다. 이런 평가도 받고 있고 과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문희상 의원 한 분을 얻은 것으로 나는 세 형제를 다 얻었다, 이런 말을 한 적도 있다고 해요. 어떤 스타일인가요?

[인터뷰]
노무현 참여정부 때 초대비서실장을 했었고 노무현 정부가 처음에 안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은 정치는 원래 김대중 전 대통령하고 시작했습니다. 의정부 지역에서 한때 북부 지역이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야당 아니었습니까, 민주당이? 북부 지역에서 당선된다라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었는데 나름대로 자기의 신화를 가지고 당선되고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상당히 같은 고초를 다 겪었던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 참여정부 때도 지금 말씀드린 대로 초대 비서실장을 했었고요.

문희상 의장은 상당히 지금도 협치를 이야기를 했지만 조정 능력도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협력적인 관계도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어떤 카리스마적으로 끌고 나가기보다는 함께 어우르는.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비생대책위원장을 두 번이나 했던 인물인데요. 이번에도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후반기 국회에서 결국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봤을 때도 이걸 입법화시켜야 된단 말이죠. 개혁안이라든가 개혁정책을 입법화시키는 결국 국회에서 해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야당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이죠. 야당과의 협력을 끌어내야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도 새로운 성과들을 만들어내면서 그것이 가시화되고 현실화되면서 국민들에게 동의를 받는단 말이죠.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죠.

그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협치를 강조한 것이고 또 하나 화면에는 안 나왔습니다만 여당 대표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여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런 부분들을 같이 끌어내야 된다. 국회의장이 아무리 협치를 강조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여당의 원내대표와 대표가 야당을 좀 끌어안는 모습을 취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들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인터뷰]
문희상 국회의장에 관련된 간단한 에피소드를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외모가 아까 특이하게 생기셔서 그걸 포청천이라는 별명도 거기서 붙었고 그다음에 겉은 장비라고 얘기하셨는데 겉은 장비인데 속은 조조다 이런 게 있는데 또 지난해 일본에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방문할 때 일본의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죠. 야쿠자 오야붕이 왔느냐,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는데 본인이 야쿠자라고 한 건 그렇지만 꼬붕이 아니고 오야봉이라고 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는데 그래서 또 하나는 방에 가보면 의원회관에 취재하러 가서 봤을 때 보면 가장 중시하는 좌우명이 무신불립이에요.

신뢰가 없으면 설 수가 없다라는 과거 중국 고사에 나오는 이야기를 해서 굉장히 정치권에서의 신뢰, 여야 간의 신뢰 이런 걸 굉장히 강조하는 그런 분이고 또 하나는 기자들 상대로 굉장히 정치를 평가하고 설명하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기자들 상대로 봉숭아학당이라고 해서 자기 방에서 한 다섯 사람이나 열 사람이 모이면 설명하고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저도 봉숭아학당에 한때 참여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많이 알고 계시겠네요. 사무총장 자리 국회의 살림을 도맡는 자리죠. 여기에는 유인태 전 의원이 내정이 됐습니다. 두 사람 정치 콤비라고 할만 하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노무현 참여정부 때 실제로 청와대에서 같이 일을 했었고요. 유인태 내정자죠, 아직은 사무총장도 국회 원내교섭단체 간의 합의를 봐야 되니까. 유인태 내정자 같은 경우는 상당히 정치권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마당발입니다, 마당발이고. 그러니까 성격으로 표현하면 상당히 호방하고 넉살이 좋으신 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에 유인태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앉힌 배경은 문희상 의장이 정무적 성격의 사무총장을 앉힌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원래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의 살림을 떠맡는 곳이란 말이죠. 국회 인사사무처 인사라든가 예산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또 의원들을 지원하는 이런 임무인데 유인태 전 의원을 앉혔다는 것은 결국은 국회의 협치, 자기 자신이 강조한 협치 문제, 이런 부분들을 야당과의 관계라든가 여당과의 관계, 이런 걸 원만하게 풀 수 있는 인물을 사무총장에 앉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희상 의장이 개인적으로는 저런 부분을 갖고 있어요. 개헌 문제하고 그다음에 남북 회담 문제 이런 부분들을 상당히 이번에 실현하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유인태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에게 좀 요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그리고 주목 받는 또 한 사람이 문희상 의장의 비서실장으로 돌아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돌고 돌아서 다시 정계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원래 청와대 대변인을 지난해까지 하다가 올해 충남지사에 출마하려고 했는데 안희정 지사의 이런 것도 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본인의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면서 출마를 못 했는데 결국에는 이번에 돌고 돌아서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제 국회의장 비서실장이라는 게 차관급입니다. 그런데 대변인은 그전에 1급이었는데 차관급으로 복귀하게 되었는데 그러면 어떤 문희상 의장하고 당에 있을 때 잘 알고 있었던 사이로 보고요.

같이 당에 있었으니까. 그런 것도 있고 또 왜 그러면 박수현 전 대변인을 챙겼을까라고 보면 이런 걸로 봅니다. 문희상 의장이 항상 과거 참여정부 때도 범친노, 현재로서는 문재인 정부에 범친노 좌장으로 평가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좌장으로서 안희정의 측근이었던 박수현 전 대변인까지 이렇게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야권 정치인들로부터도 호평받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다, 이런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인터뷰]
그렇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을 할 때도 상당히 무난하게 했고요. 정적이라고 할까요. 이런 어떤 척을 진다기보다도 상당히 그걸 온건한 품으로 풀어나가는 그런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계에서도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고요. 특히 말씀을 하신 대로 야당 정치인들에게도 그렇게 좋은 우호적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의장 비서실장이 그런 걸 많이 조정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굉장히 많은 난관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국회 관련해서, 특히 4당 체제이기 때문에 이게 양당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조정하고 협력하는 관계. 이런 부분들로 아마 박수현 비서실장이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 협치에 협치. 계속해서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여러 가지 희망과 기대를 좀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자유한국당 상황을 좀 보죠. 혁신 방안을 논의하자고 모인 의원총회였지만 오히려 갈등만 더 깊어졌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혁신 비대위를 통해서) 당 쇄신과 변화를 중단없이 이끌어가도록 하자는 의원들의 대다수 입장이 정리됐습니다. 다음 주 전국위원회에서 정상적으로 비대위를 띄워내겠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있는 절차를 제대로 지키는 것이 바로 보수일 텐데, 기존에 있는 당헌조차도, 여러 가지 절차적 민주주의조차도 지키지 않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앵커]
김성태 권한대행과 심재철 의원은 굉장한 신경전으로 이어졌죠.

[인터뷰]
네. 한국당이 지금 결국 핵심 골자는 친박 대 비박의 싸움으로 완전히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요. 감정적인 부분, 과거 이야기까지 나오고 국민들이 들으면 상당히 유치하다 이럴 정도인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라는 문제인데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당이 갈라지는 거 아니냐. 과연 친박과 비박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앵커]
먼저 어제 논란이 됐던 누드사진 이 부분부터 언급을 잠깐 해 주시죠.

[인터뷰]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나와 있는 누드 사진이 있는데요.

[앵커]
2013년에 있었던 사건이죠. 심재철 당시 의원이 핸드폰으로 이런 걸 보고 있는 게 언론 카메라에 잡히면서 당시 윤리위로 올라갔었고 그때 당시 출당 요구가 있었던 것을 내가 막아줬던 것 아니냐 김성태 권한대행이 이런 말을 했고 심재철 의원은 당시에 출당 요구가 없었다. 본인이 막아줬다는 주장도 허위다 말을 하면서 바깥에서 보면 굉장히 진흙탕 싸움으로 보이는 이런 양샹으로 흘러갔습니다.

[인터뷰]
국민들이 봤을 때 이 관경을 어떻게 볼 것이냐부터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자기네들이 둘이서 두 사람이 과거 일 갖고서 자꾸만 이야기를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국당이 또 저런 지경 속으로 빠져드는구나, 그런 판단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아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친박과 비박 간의 이런 대립과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관건인데 결국 이것은 공천 문제와 관련돼 있습니다. 2년 뒤 공천 문제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친박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당에 친박색이 더 많잖아요.

결국 새로운 비대위원장, 특히 비박계가 미는 비대위원장이 됐을 경우에는 이후에 권력을 장악하고 전당대회에서 비박계 인물이 당 대표가 된 이후에는 결국은 다 치지 않겠느냐. 공천을 못 받겠다. 이러한 생각이 강하게 불신 요소로 깔려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상태가 해결이 잘 되지 않는 과정으로 가기 때문에 과거 한국당이 한나라당, 새누리당 때 비대위원장 성공한 케이스는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대위원장 할 때 두 번밖에 없었어요.

나머지는 비대위원장 해결을 안 봤던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을 좀 복기해 보면 왜 성공할 수 있었냐. 차기 권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나름대로 정치적 기반을 당 내에 갖고 있었을 때 성공했다는 케이스입니다. 그럴 때 다른 계파라든가 이쪽에서 숙이고 들어오고 그러면 정리가 됐다라는 건데 이런 부분들의 강력한 비대위원장이라든가 차기 당 대표가 나서지 않는 한 결국은 한국당의 친박과 비박 간의 갈등은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는 우리가 과거 상황으로 봤을 때는 그런 예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신임비대위원장이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친박과 비박 간의 내홍과 갈등과 대립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는 지금 난마하다.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앵커]
어제 김성태 대행은 특활비로 밥 한 번 산 적 없지 않느냐 이런 말까지 했고 우상호 원내대표는 초등학생도 그렇게는 안 싸운다 이런 쓴소리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초등학생도 그렇게 안 싸운다 할 정도로 이번에 한국당에 이러한 현재 며칠 전 의총의 모습은 막장의 갈등, 막장의 내홍의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그날 심재철 의원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죠, 원내대표 겸. 그래서 물러나라라고 하면서 계속 공격을 가하니까 김성태 대행이 분을 참지 못하고 결국에 아까 누드사진 보던 모습도 내가 문제가 안 되게 지켜줬고 그다음에 당신 국회부의장할 때 , 특활비를 많이 받거든요. 특활비를 받는데 그걸 의원들한테 제대로 밥이라도 산 적 있느냐라고까지 이런 말을 한 것은 얼마나 분을 삯히지 못했으면 그런 이야기까지... 어떻게 보면 사적인 싸움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까지 한 것이라서 사실 두 사람 다 그날 모습이 많은 당시 참석한 의원들한테 상당히 안 좋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지금 현재 친박이나 잔류파 입장에서는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 사실은 그날 논의는 그걸 해야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누가 되느냐는 관심보다는 김성태 대행을 일단 실각을 시키고 좀 물러나게 해 보자라는 게 친박과 잔류파들 일부의 생각인데 이걸 김성태 권한대행이 얼마나 이걸 잘 극복해 갈지 지켜볼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친박과 비박 이야기를 하지만 김성태 대행이 공식적으로 잔류파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이게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던데요. 최근에 한국당의 내부 혼란과 갈등 이게 수습이 안 되는 측면을 봤을 때 한국당이 이상한 특성이 있어요. 그건 뭐냐 하면 과거에 친이계, 친박계 대통령 권력을 중심으로 해서 뭉쳤던 이런 계보들이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또 친박계를 공천학살했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다시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박계가 당내 권력을 장악했을 때는 또 친이계를 공천해서 칩니다.
항상 이런 부분들이 경험이 있는 거예요.

기억 속에 있는 거죠, 결국 한국당 의원들 속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결국 서로 간에 양보하고 협력이라든가 보수의 정치적 가치로서 어떤 협력적 관계로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기보다는 한쪽을 다 완전히 정리해버리는 이러한 대통령 권력중심에 있었던 사람들을 그런 관계기 때문에 이번 부분도 아마 그런 부분으로 예상이 간다. 그래서 일각에서 또 나눠지는 것이 아니냐, 결국은. 합해질 수 없다, 그런 예상까지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성태 대행이 지금 잔류파라는 말 그리고 복당파라는 이러한 대립 구도를 쓰지 말아달라, 이게 잘못된 것이다라고 하면서 친박 대 비박으로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왜 이렇게 규정을 하느냐.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라고 봅니다. 본인이 탈당해서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다시 복당했기 때문에 탈당했던 건 굉장히 명분이 없는 거거든요, 사실은. 그걸 커버해보고 그걸 희석화시키는 의도가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잔류파... 실제로 지금 한국당의 대립 구도는 두 가지가 있는데 친박 대 비박이라는 구도가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실제로 잔류파 대 복당파라고 하는 구도가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비박의 한 전직 의원도 잔류파와 복당파라는 오히려 개념을 쓰기를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왜 이걸 쓰게 되면 왜 그러면 김성태 원내대표가 불리하느냐면 이렇게 되면 잔류했던 국회의원이 90명 전후가 되거든요. 그리고 갔다 다시 들어온 의원은 113명 중에 20~3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바로 그런 데서 그런 구도로 가면 본인한테 세력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친박 대 비박으로 해야 명분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다라고 보고 그렇게 하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명칭으로는 어떤 프레임 싸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출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내홍이 심한 한국당에서 비대위원장 후보 5명으로 압축을 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뭐 깜짝 인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여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깜짝 인사는 없다고도 볼 수 있고 했는데 여기서 박찬종 전 의원, 변호사가 들어온 것은 당초에 별로 안 됐던 거죠. 언론에 별로 거론이 안 됐던 사람이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현재 5명 중에서 여기에서 비대위원장이 안 되면 비대위원이 된다고 하는 측면에서 일부는 비대위원을 생각하고 아마 5명의 후보에 넣은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오늘과 내일 제가 조금 전에도 비대위 구성하는 관계자하고 통화를 했는데 오늘 나온 내일 여론조사,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가지고 높은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여기서 제가 보기에는 김병준 전 참여정부 시절의 교육부총리, 현재 국민대 명예교수죠. 박찬종 변호사가, 그리고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이분도 있습니다마는 김병준과 박찬종으로 두 사람 중에 압축을 시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여기서 여론조사를 하면 과연 누가 높게 나올까, 그건 좀 지켜볼 만한 일이고요.

어떻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사람들의 논리가 있겠지만 한국당이 제대로 된 정당에 맞는 개혁을 하려면 정당의 정체성에 맞는 사람이 들어와서 새로운 노선의 정립과 함께 비대위가 성공하려면 세 가지가 갖춰야 하거든요. 하나는 인물이 괜찮아야 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노선 정립이 제대로 돼야 된다는 거고 그리고 또 하나는 계파 대립이 없어야 되는 것이고 이런 것들이 갖춰져야 하는데 그런 걸 갖춰지는 방향으로 과연 갈 수 있을까 그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희경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부에서 반탄핵 발언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걸 보고 과연 혁신 의지가 있는 것이냐 이런 일각에서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말씀을 하신 대로 김병준 전 참여정부 때 총리하고 교육총리인 박찬종 의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김성원 의원, 전희경 의원 초선이란 말이에요. 지금 말씀하신 전희경 의원 같은 경우는 시민단체 활동을 했던 인물이다, 그런 면에서 참신한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비대위원회가 구성될 때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회에게 어떤 권한을 주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그러니까 그냥 국민들에게 이미지가 안 좋으니까 비대위원회 한 번 하고 끝나는 거냐라고 말하는데 결국은 확실하게 인적청산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되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 지금 한국 정치에 있어서 새로운 보수 정치의 가치가 완전히 상실돼버렸고 그것이 과거에 냉전 반공주의 이데올로기측면에서 보수 정당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됐단 말이죠,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새로운 보수정치의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냐라는 부분이 있어요. 그걸 만들어낼 수 있는 비대위원회와 비대위원장이 돼야 된다는 측면이 있고요.

세 번째로는 지금 한국당의 조직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당무 조직도 있을 테고 지역 조직도 있어요. 이런 지역 위원장이라든가 이런 조직들을 새로운 인물로 구성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을 줘야 된단 말이죠. 그런 게 없다 그러면 사실상 친박과 비박 간의 갈등이 계속 진행되는 이러한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이야기를 짚어보죠. 독일로 갔습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이런 뜻을 밝혔는데요. 먼저 발언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 :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저는 (정계 복귀에 대해)어떤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돌아올 계획들 세우지 않았습니다.]

[앵커]
애매하네요. 완전히 돌아올 계획을 세웠다고 하지도 않았지만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 이런 말도 아닌데요.

[인터뷰]
홍준표 대표하고 두 사람이 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서 2선 후퇴한 것은 맞지만 홍준표 전 대표는 미국으로 가면서 귀국할 날을 밝혔어요. 추석 직전에 밝히고 그다음에 정계복귀 시점에 대해서 나름대로 며칠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밝힌 게 있죠.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본 뒤에 내 판단이 맞았다라고 생각을 하고 하겠다라고 했는데 연말 연초이 뭔가 복귀를 시도해 보겠다는 뜻이 들어 있는데 안철수 전 대표는 2선 후퇴를 하면서 복귀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민이부르면 그때 오겠다는 것이고 부르지 않으면 못 올 수도 있다라는 식으로 한 언론 인터뷰도 했는데 그런 점이 복귀 시점과 복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라는 게 안철수 전 대표와 다른 입장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보내고 오겠다고 했어요. 이번 기회에 안철수 전 의원이 어떤 것을 가지고 돌아와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시는지.

[인터뷰]
저는 한 세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로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하고 같이 했던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어떤 분은 비난도 하고, 이런 케이스가 있었어요. 결국은 정치 지도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결과거든요. 정치적인 간절함 자기가 권력을 잡겠다는 간절함이라는 건 많은 사람을 주변에 포진시켜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안철수 전 대표가 가장 취약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이번에 독일로 간다라고 하는데 얘기로는 통일독일론을 공부한다고 해요. 그런데 남북 관계 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히 전향적 입장을 최근에 다 취하지 않았습니다. 민족평화에 대한 남북관계 변화 속에서 전쟁 위협을 억제하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바랐는데 안철수 전 대표는 선거 과정이라든가 그 전 과정에서 전향적 입장을 취하지 않았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정치 철학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지역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과거 국민의당을 깬 거 아니겠습니까? 서로 깼겠지만. 결국은 우리 정치에 있어서 지역의 중요성들, 이런 부분들을 안철수 대표는 상당히 간과했다. 그런 측면들이 한 세 가지로 저는 포진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안철수 전 대표가 확실하게 자기 가슴으로 느끼고 오는 것인지 아니면 또 그냥 머리로만 생각하고 올 것인지. 그것이 안철수의 재기의 가장 중요세 가지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한마디만 하면 안철수 전 대표는 제3의 길을 내세우는데 제3의 길이 무엇인지 안보와 경제에서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정립을 하고 돌아오는 게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싸우고 있는 정당이 있고 잠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사람이 있고 이 와중에 새로운 국회의장단이 출범을 했습니다. 하반기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는 국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용화 한국외대 교수,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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