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아닌 쉼표?...5년 9개월 정치활동 잠정중단

마침표 아닌 쉼표?...5년 9개월 정치활동 잠정중단

2018.07.12.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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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태현 / 변호사

[앵커]
이번에는 쉼표일까요, 마침표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정계 은퇴 주장하신 분, 제 옆에 있습니다. 쉼표입니까, 마침표입니까?

[인터뷰]
쉼표죠. 보니까 확실히. 정계 은퇴는 아니라는 거 아닙니까? 확실히 거부를 했고요, 그건 아니라고. 그리고 잠시 쉬는 거다라는 건데. 잠시 쉬는 게 얼마가 될지도 사실은 미지수입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대선 끝나고 나서도 잠깐 어찌됐건 시간을 갖겠다라고 했지만 불과 100일 만에 당 대표에 도전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보니까 당 대표에는 도전하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추청컨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가 뽑히고 나면 임기가 2년 아닙니까. 그 무렵 정도에 다시 되돌아오지 않겠는가. 그러면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되고 또 그러고 나면 그 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권 행사를 하는 그런 자리거든요. 그래서 그때 공천권도 행사하고 또 그 해 바로 대선도 있고 하니까 대선에도 임하는 그런 일정으로 지금 계획을 잡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항상 심란할 때는 미국행 티켓을 끊었는데 이번에는 독일행 티켓을 끈었습니다.

[인터뷰]
실리콘밸리 좋아하시잖아요. 그때 대선 때도 끝나고 미국 가서 당직자들한테도 약간 불만어린 소리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독일입니다. 독일은 왜 갔을까? 우리나라 축구를 져서 갔을까, 이건 아닐 거고. 생각이 있을 텐데 독일 하면 뭐가 딱 떠오르세요? 분단국가, 통일국가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안보이슈, 어떻게 보면 남과 북의 통일 이슈가 언제인가는 생길 것이기 때문에 분단국가의 통일 하면 대명사처럼 떠오르는 게 독일이라는 것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안철수 대표의 평생 소원이 제3지대, 다당제 아니겠습니까? 전 세계 선진국들 중에서 다당제가 제일 잘 된 나라가 독일입니다. 독일은 예전에 나치 히틀러의 그 이후의 교훈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다당제를 통한 연정, 그러니까 2차대전 이후에 한 정당이 과반을 차지해서 단독 정부를 수립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연정이거든요. 그것도 보수정당과 진보정당, 이념이 전혀 다른 당이 연정을 해서 꾸려나간 나라가 독일이기 때문에 아마 안철수 전 대표는 그 다당제가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보고 싶었을 거예요.

[앵커]
통일과 다당제를 염두에 뒀다. 그러니까 두 분 분석을 공통적으로 모아 보면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확실한 건데 그렇다면 언제쯤 돌아올까요? 안 전 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 (신문 기사 보니깐 국민이 다시 부르지 않더라도 정치 복귀 의향 있는지?) 며칠 전 그 기사가 났습니다. 그런데 정식 인터뷰 기사가 아니었습니다. 모든 정치인이 해당하는 일반론이지 제가 그걸 특별히 제 상황에 맞춰서 말했던 취지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안철수 전 대표는 언제 돌아올까요?) 국민이 찾으면 돌아온다고 했으니까…. 찾을 사람 있을까요? 안철수 대표의 외국 나가겠다, 이런 얘기 했는데 국민이 썩 찾을 일은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사실 안철수 전 대표야말로 4차 산업혁명이나 인공지능 AI 등 미래에 대해서는 가장 탁월한 그런 실력도 있고 리더십도 있는 분이에요. 그런데 지난번에 대통령 선거에 실패했을 때 오늘 같은 얘기를 했으면 지금 국민이 찾을 거예요. 그러니까 계산하지 말고 떠나라. 그래서 정치권에 뻐짝거리지 마라. 뻐짝거리면 안 찾아요. 잊어먹을 때는 완전히 잊어먹고 있었으면. (최소한 1년 이상 눈에 띄지 마라, 국민에게)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죠.(사실 대선 직후부터 지금까지 안 나왔어야 되죠.) 그러면 지금 찾는다니까요. (그거 박지원 대표님이 계속 주장하셨죠.) 아마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컴백했을 거예요.]

[앵커]
정치구단 박지원 의원과 이종훈 평론가님이 같은 분석을 하시는 것 같은데 완전히 잊혀져야 된다. 그러니까 한동안은 절대 돌아오지 말아야 한다, 이런 얘기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 정계은퇴를 얘기한 건데. 정계 은퇴한다고 해서 정치활동이 그거로 끝난다라고 누가 보겠습니까? 그렇지 않고요. 그러니까 정계은퇴를 하더라도 일단은 정계 은퇴를 한다는 것은 상징성이죠. 그러니까 깔끔하게 일단은 정리를 하고 홀연히 떠나서 좀 충전을 해서 다시 나타나는 이런 과정들이 필요한 거고 안철수 전 대표는 이미지 쇄신이 좀 필요하잖아요. 너무 약간 덜 성숙한 정치인으로서 그런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걸 한 번은 변신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정계 은퇴를 얘기했던 건데요.

그런데 본인은 굉장히 미련이 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에는 이게 내 당이다라는 생각이 아직 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경영권은 이번에 어찌 됐건 내놓는 상황인데 이거 오너십까지 뺏기는 것 아닌가.

[앵커]
지분까지 다?

[인터뷰]
그런 걱정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완전히 정계를 떠나면 이 자들이 남아서 나를 완전히 방출시킬지도 몰라, 이런 두려움이 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사실은 그런 것조차도 걸 줄 알아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정치 지도자가 되는 건데. 그런 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고요. 독일뿐만 아니고 이번에 아마 여러 나라 가실 것 같아요.

그런데 좀 조언의 말씀을 드린다면 굉장히 좋은 기회 아닙니까? 이렇게 쉬면서 세계 각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좀 만나고 그리고 여야 불문하고 미국의 조야 인사들도 좀 만나서 이렇게 좀 인적 교분을 만들고 이러면 나중에 대통령이 되더라도 훨씬 더 유익할 거다. 그리고 확실히 독일을 택한 걸로 봐서는 대선은 포기 안 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이 부를 때가 온다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본인은 그렇게 해서 준비를 계속 하겠다, 이렇게 일단 보입니다.

[앵커]
국민이 부르는 시점, 박지원 의원은 오지 않을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에 올지 안 올지 그 부분은 저희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칼잡이, 비대위원장, 수십 명의 이름이 거론됐는데 5명으로 압축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상수 /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 혁신 비대위 준비위는 압축 선정된 후보자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오랜 학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를 지내는 등 다양한 국정 경륜을 쌓아오신 분입니다. 좌우 진영 모두 과도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 개인과 시장, 공동체의 자유를 중시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오셨고, 우리 당의 정책 쇄신을 통해 총체적 이념적 지평을 넓혀주실 것으로 기대되는 분입니다. 두 번째 김성원 의원은... 박찬종 아세아경제연구원 이사장... 다음은 이용구 당사무감사위원장... 전희경 의원은 다양한 보수 우파 시민단체 활동을 바탕으로 20대 국회에 진출하여 자유한국당의 우파적 가치과 정체성을 수호하는 데 강력하게 투쟁해 왔던 분입니다. 앞으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의원총회와 당내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최종 한 분의 비대위원장 후보자를 전국의원회의 의결을 통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

[앵커]
여러 이름 물망에 오를 때는 이국종 교수 이름까지 나왔는데 지금 5명 압축한 걸 보니까 좀 예상대로였다 이런 반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예상됐던 분도 있고 예상 안 됐던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앵커]
예상 외는 누구입니까?

[인터뷰]
김병준 교수 같은 경우에는 다 예상을 했었고. 박찬종 전 의원은 사실 언론에 보도는 안 됐습니다. 너무 고령이셔서 그랬을 거예요. 그리고 김성원 의원과 전희경 초선의원 2명이 들어갔는데 모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공모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언론지상에는 오르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저로서도 정말 의외다. 왜냐하면 더군다나 김성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비대위 준비위원회 멤버입니다. 그러면 총선 공천으로 말하면 공천관리위원이 나를 하겠습니다, 이거랑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저는 전혀 예상을 못 했고. 자유한국당을 보면 비대위원장 과정을 보면 보면서 두 가지가 굉장히 좀 이례적인 것이죠. 역대 자유한국당이나 민주당 비대위원장 선임하는 것에 비해서.

첫째는 비대위원 비대위준비위원회가 꾸려졌다는 거 하나. 두 번째는 지금까지 비대위원장은 누구를 모시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짠 이렇게 하는데 후보를 5명으로 공모하는 것도 그렇지만 후보 5명입니다. 저희가 의원총회를 통해서 선출을 하겠습니다라는 이 과정 자체가 글쎄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있었던 일인데. 글쎄요, 이게 어떻게 다가갈지아주 좋게 해석하면. 제가 좋게 해석해 드릴게요. 왜 5명 선출하는지.

이런 측면이 있을 거예요. 지금 2016년 총선 끝나고 김용태 의원의 혁신비대위 꾸렸을 때 실패했습니다. 당시 친박의원들이 회의장에 들어가지를 않았어요. 전국위원회가 열리지 않았어요. 의사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았어요. 그런 것을 걱정했을 거예요. 차라리 의원총회에서 우리끼리 문 닫아 걸고 교황선출의 방식으로 하든 다수결로 하든 치고박고든 간데 1명 뽑아놓으면 비대위가 출범을 할 것 아니겠습니까? 의원총회를 통과하면. 그래서 5명의 선출을 의원총회에서 하는 거를 택하지 않았을까. 아주 좋게 해석해 드린 거죠, 제가.

[앵커]
좋게 해석을 해 주셨고 이종훈 평론가님께는 어려운 질문을. 한 명을 꼽아주신다면 누가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그런 어려운 일을 저한테.

[앵커]
두 분 정도로 압축해 주시죠.

[인터뷰]
역시 나이가 높은 분이 실제로는 될 가능성이 높고요. 사실 그런 것까지 고려를 해서 5명을 고른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사실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고요. 비상대리위원회. 대리위원회가 될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당내에서 지금 올라간 전희경 의원과 김성원 의원, 이용구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친홍계예요, 다. 그러니까 홍준표 전 대표의 영향력 하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된다라는 거죠. 그리고 지금 이번에 뭐라고 얘기를 하고 있냐면 5명 가운데 한 분이 비대위원장이 되고 나머지 분들도 비대위원으로 활동을 한다는 거예요. 비대위원 또는 비대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어떤 분이 비대위원장이 되더라도 친홍계가 세 사람이에요. 그러면 의사결정이 어떻게 될까요? 홍준표 전 대표 또는 비박계 의도대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일부러 만들어놨다. 기준도 어겨가면서 이렇게 해 놨다. 특히 얼마 전에 안상수 준비위원장이 뭐라고 했습니까? 이번에는 경제전문가를 모시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경제전문가 있나요? 한 명도 없잖아요. 마지막까지 결국은 국민들 또는 당원들을 속인 셈 아니냐, 이거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후의 5인이 남았습니다. 이중에서 1명이 칼잡이의 주인공이 될 텐데 그 칼잡이를 정하는 과정에서 또 당 내분만 커지는 건 아닌지 그런 걱정이 좀 벌써부터 드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있죠. 저는 저 5명 중에서 누가 되느냐가 관심이 아니라 김병준 교수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병준 교수 같은 경우가 비박계 쪽에서 보수개혁의 적임자라고 조금 지지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김진태 의원, 친박의 핵심입니다. 김진태 의원은 대놓고 아니라고 그랬거든요. 이름을 거명한 것은 아니지만 노무현 정부에 활동한 사람 말도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럼 친박 쪽에서는 김병준 교수에 대한 비토가 있을 텐데. 과연 만약에 김병준 교수가 탈락이 되고 다른 분들이 당선된다고 하게 되면 그러면 아직 자유한국당에 친박의 입김이 굉장하다라는 걸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당 혁신이 될지 저는 개인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이게 일단은 의원총회에서 선발 작업을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출하는 과정 자체가 성사가 안 될 가능성이 지금 굉장히 높아진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친박계가 아마 전면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요. 그래서 비대위원장, 이번에도 이 다섯 분 가운데 1명으로 선정을 못하고 재선정 과정에 들어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뽑는 것조차 내분 때문에 제대로 안 된다면 한국당의 미래는 정말 기대하기 힘든 그런 더 안 좋은 상황으로 갈 것 같은데요.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 재판 얘기를 끝으로 좀 해 보겠습니다. 요즘 재판이 상당히 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김태현 변호사님, 내일 안희정 전 지사 부인이 직접 증인으로 나온다고요?

[인터뷰]
하이라이트죠. 굉장히 재미있는 재판 아니겠습니까? 일단은 안희정 전 지사분, 민주원 씨인데.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할까. 지금 나오는 저 얘기, 지난해 8월 부부가 자고 있던 새벽 4시경 김 씨가 침실에 들어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얼마전부터 여의도에 퍼졌어요. 안희정 전 지사 쪽에서 저렇게 얘기를 한다는 얘기가. 저는 사실 재판 전에 한번 풍문을 통해서 전해들었습니다. 퍼져 있었는데 재판에서 며칠 전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재판에 나와 있는 저것도 민주원 씨가 그러더라라고 들은 얘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재판부는 민주원 씨한테 저 부분을 확인하려고 할 겁니다. 민주원 씨는 실제로 그렇게 됐다라고 얘기를 아마 할 것이고 그래서 내가 김지은 씨가 이상해서 사생활을 좀 캐보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얘기를 할 거예요.

결국 그거를 통해서 민주원 씨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우리 남편이 저 김지은이라는 사람을 어떤 강제로 그런 게 아니라 김지은이라는 사람이 우리 남편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할 건데 법적으로 남편이 무죄를 받도록 해야 되니까. 그건 뭐 예상이 된 건데. 제가 하나 궁금한 건 정치인입니다, 안희정 전 지사는요. 부인도 정치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와서 남편의 저런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를 할까. 예전에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힐러리가 괜찮다고 그러지않았습니까? 내 남편 내가 괜찮은데 너희들이 왜 그래 이런 거였거든요. 과연 민주원 씨도 그렇게 할지. 그게 나름대로의 정치적 메시지거든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그쪽 부분에 관심이 더 있어요.

[앵커]
민주원 씨 측의 전해지는 얘기로는 내 남편도 정말 나쁘고 밉지만 또 김지은 씨에 대해서도 평소에 감정이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인터뷰]
그러니까 수상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런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 거죠. 그리고 지금 일관되게 안희정 지사 측 증인들이 얘기하는 것은 뭐냐 하면 안희정이 피해자입니다. 안희정이 피해자다, 이 얘기를 계속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은 김지은 씨가 무고를 하고 있다. 그리고 김지은 씨가 좋아한 것이고 그래서 서로 합의에 의해서 관계를 가진 것이다라고 그쪽으로 아주 굉장히 세게 밀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여기에 대해서 그러면 부인이 나와서 어떻게 증언을 할까, 그걸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

아마 보조를 맞춰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게 그런데 좀 정치인 안희정에 대해서는 좀 많은 실망감을 갖게 하는 그런 대목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안희정 전 지사가 그나마 진정성 있게 저는 느껴졌던 그 순간은 비서실에 처음에 설명 나오고 나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다라고 나왔을 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는 것이 그것이 아니고 내 잘못이라고 얘기했을 때가 안희정 전 지사... 정치인 안희정 전 지사로서는 가장 좋은 모습이 아니었던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안희정 전 지사 측에서는 공세를 상당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강압적인 관계가 아니었다는 건데요. 내용을 좀 보시죠. 나왔던 증언들을 저희가 좀 전해 드리겠습니다.

수행비서 어 모 씨는 이렇게 얘기를 했죠. 안 전 지사와 김지은 씨, 유독 친밀해 보였다. 공보비서실에서 김지은 씨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내 생일은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 이러면서 펑펑 운 적이 있다고 그래요. 그런데 이걸 안 전 지사가 알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날 김지은 씨 페이스북에 단 한 명에게 생일축하를 받고 싶었다라는 문구가 올라왔고 그 단 한 명은 안 전 지사를 의미한다라고 증언을 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안 전 지사 측 지인들이 하는 얘기... 안 전 지사가 하는 얘기도 일관됩니다.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를 좋아했다, 저 두 사람의 관계는 불륜이지만 좋아서 가진 관계이지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게 안 전 지사 측의 일관된 반응인데. 이게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이 의심스러운 건 피고인의 이익입니다. 그러니까 그 얘기는 산술적으로 이 피고는 유죄야라고 99.9% 확신이 되지 않으면 한 90%, 90%는 맞는 것 같은데? 10% 아닌데라고 하면 10% 지만 아닌데라고 하라는 게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이거든요. 그러니까 저 안 전 지사 측의 증인들의 저 증인의 신빙성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검찰이. 무죄가 나오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이 페이스북 글 같은 것도 어떻게 보면 정황 증거로 작용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은 다 정황증거예요. 왜냐하면 안 전 지사 측 얘기도 그렇고 검찰 측에서도 한 것도 정황증거입니다. 두 사람이 성관계를 가지기 직전에 위협으로 뭔가를 했다는 게 나온 것은 없거든요, 지금. 그러니까 검찰 하는 얘기도 덫에 걸린... 나중에 사과를 했지만 덫에 걸린 사냥꾼 어쩌고 이런 얘기도 하고 그다음에 검찰 측 증인들이 하는 얘기들도 평소에 안 전 지사가 너무 강압적이고 위압적이어서 우리는 안 전 지사에 가면 우리의 왕이었고 우상이었고 왕이었고 기도 못 펴고. 그것도 전부 다 두 사람, 김지은 씨하고 안 전 지사가 그런 상하관계의 엄청난 복종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거든요.

[앵커]
전 운전기사 증언은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김지은 씨가 호텔 예약도 직접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물론 안 전 지사 측 증인의 주장인 겁니다. 수행비서로서 호텔 예약 담당하고 있는 김지은 씨가 서울에서 자고 가야 한다면서 숙소를 예약했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갈 거다라는 메시지를 내가 받았고 김지은 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나한테 보냈다라고 재판에서 증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관계가 강압적이지 않다, 이런 관련해서 증언을 하면서 김지은 씨가 적극적인 행동까지 했다라고 증언을 한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위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위력을 행사했느냐, 마느냐인데. 위력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보기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이 얘기들을 주변에서 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아니, 평상시에 술자리 같은 데에서도 보면 굉장히 격의 없이 대화를 하고 그래서 우리가 깜짝 놀랐다, 이런 얘기를 계속 하는데요. 저는 이게 사실 실제로 위력에 의한 관계의 부분을 설명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별로 사실은 관련이 없는 얘기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수행비서의 상황이었잖아요. 수행비서는 어찌됐건 시키는 일 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너무 지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격의 없이 대화를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 김지은 씨 스스로도 사실은 이런 본인이 피해를 입으면서도 갈등을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 갈등하는 기간이라고 하는 것도 고려를 해야 된다. 그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한 가지 확실하게 전해드리는 건 안희정 전 지사 측의 증인들의 주장을 저희가 지금 전해드렸기 때문에 다소 김지은 씨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그런 내용들일 수 있지만 또 김지은 씨 측의 증인의 내용이 나오면 또 달라질 수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내일 안 전 지사 부인의 증언이 또 상당한 변수가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러게 저희가 사실은 얼마전, 며칠전까지만 해도 김지은 씨 측, 그러니까 검찰 측 증인이죠. 김지은 씨한테 유리한 증언, 증인들의 얘기는 다 언론에 보도가 됐고 그다음에 재판 순서가 안희정 전 지사 측의 증인들이 나와서 증언하는 게 나오니까 아무래도 지금은 안 전 지사에게 유리한 증언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결국 재판부가 판단을 할 것인데 내일 민주원 씨의 증언이 하이라이트인 건 맞죠.

[앵커]
내일 증언이 또 이번 재판에 어떤 변수가 될지 저희가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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