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용진VS윤영석 “한국당 못먹는감 찌르기 VS 민주당 계파문제 심각“

[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용진VS윤영석 “한국당 못먹는감 찌르기 VS 민주당 계파문제 심각“

2018.07.06. 오전 10: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용진VS윤영석 “한국당 못먹는감 찌르기 VS 민주당 계파문제 심각“
AD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토론의 제왕’

□ 방송일시 : 2018년 7월 6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

박용진 

-부엉이모임 참여 안 해, 등꼴 오싹.. 계파 형성에 당 안팎 우려
-전대 친문-비문으로 세팅되면 망할 것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그 자체가 혁신 대상, 이국종이 정치와 무슨 상관인가 
-특활비, 대부분은 이미 쓰일 곳 정해진 돈, 검증할 수 있게해야
-정무위 관련 관료, 박용진 다른데 보내라 이야기나와 
-여당은 기재위,운영위,국방위,외통위,정보위 우선 책임. 법사위는 관례와 상식따라

윤영석

-민주당, 한국당 만큼 계파문제 심각 
-금주 중 비대위원장 후보 5명 안팎 수렴 예정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을 비대위원장 모실 것
-비대위원장 후보 의도적으로 흘리는 것 아냐, 조심하는데 보도되는 것
-6개월 정도 비대위 운영, 새로 탈바꿈할 것
-후반기, 교문위 지원해 교육불평등 살펴볼 것
-제헌절까지 원구성 협상 반드시 마무리, 다수당 민주당이 양보해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매주 금요일, 여야 현직 의원 두 분 모시고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토론의 제왕> 오늘 함께 해주실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윤영석):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호성: 오랜만에 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을 지역구 출신 박용진입니다.

◇ 김호성: 지역구 구분이긴 합니다만, 오늘도 갑을로 나뉘었어요. 양산갑, 강북을 이렇게 두 의원님과 갑론을박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의 제왕을 진행하다 보면 늘 뒷부분에 시간이 부족해요. 그래서 정말 궁금한 문제 먼저 여쭤보고 가야지, 나중에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요. 먼저 박 의원님께 여쭤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부엉이 모임’ 관련해서요. 멤버신가요?

◆ 박용진: 아니요. 저는 밥먹는 모임은 되게 많은데 부엉이란 이름의 밥은 먹어본 적 없습니다.

◇ 김호성: 그래요? 누가 봤다는 이야기가 있고 이래서요.

◆ 박용진: 저도 좀 놀랐어요. 제 이름이 자꾸 거론되던데요. 일단 제가 들어갔냐, 안 들어갔냐가 중요한 건 아니고. 의원들 식사하는 모임은 참 많거든요. 우리 윤영석 의원님도 여러 모임이 있으실 테고, 저도 얼추 정기적으로 매주 모임을 갖는 게 4개 정도가 있어요. 그런데 의원들끼리 밥먹는 걸 가지고 국민들이 관심이고 기자들이 관심이고, 이러진 않을 거고요. 그것이 일정한 무슨 계파를 형성하는 것 아니냐는 것 때문에 당 안팎에서 우려도 있고 본인들 스스로도 이런 오해를 살 필요가 있겠냐면서 더 이상 그런 모임을 갖지 않는 걸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 김호성: 해체된 거예요?

◆ 박용진: 예. 속으로 좀 싸하게 아파온 부분, 이번 일에서. 그리고 약간 등골이 오싹했던 느낌은 뭐냐면, 제가 예전에 야당 대변인할 때 비웃었던 게 뭐냐면 친박, 비박, 반박, 복박, 호박. 이게 다 뭐냐면 박근혜 대통령과 얼마나 내가 가깝고 관계가 있는지를 그리는 계보도였거든요. 그래서 엄청 제가 비웃었어요. 공개적으로 논평을 통해서. 적절치 않다 생각하고요. 그런데 지금 우리 더불어민주당 안에 행여나 이렇게 비문, 친문, 범문, 뼈문 이런 식으로 이야기들이 되는 것이 과연 옳으냐.

◇ 김호성: 혈문 이야기도 나왔어요.

◆ 박용진: 우리 스스로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하기 이전에 국민들이 그렇게 보시면 그런 게 되거든요. 그래서 참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요. 저는 전에 제가 이 자리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이냐, 비문이냐. 이것 가지고서 논쟁하고 사람을 세팅하게 되면 저는 망한다고 봐요.

◇ 김호성: 바로 그 지적이었잖아요. 김성태 대표권한대행께서는 ‘친문 부엉이 모임, 이러다가 우리처럼 망한다’ 이렇게 이야기했잖아요. 윤 의원님, 같은 생각이십니까?

◆ 윤영석: 맞습니다. 제가 부엉이 모임 그 이야기를 듣고 순간 ‘아차, 이건 아닌데’ 참 걱정을 제가 많이 했습니다. 왜냐면 저희 자유한국당만큼이나 민주당도 지금 계파 문제가 아주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당에 계파가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겠죠. 정치 선진국의 경우에도 계파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에 대해서 부엉이처럼 밤새 눈을 뜨고 대통령을 바라보는 그런 대통령 충성파 계파가 생긴다면 결국 당도 망하고 대통령도 망하는 것입니다. 아주 불행한 일이죠, 국민들 생각에서는. 왜 그렇게 되냐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계파가 생기면 결국 당내에 패권주의를 형성할 수밖에 없고, 또 공천권을 남용하게 되고, 권력 주변에서 권력의 부정부패가 생길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이런 정치의 퇴보를 가져오는 식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계파정치나 파벌정치를 싫어하시는 겁니다. 결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정치를 할 것이 아니고,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라.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상당히 걱정하고 있고. 저희 자유한국당도 지금 계파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 혁신을 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도 집권여당으로서 이런 당내 계파문제가 해소될 수 있기를 제가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러면요. 박 의원님, 당대표 선거 있잖아요. 곧 전당대회 있고요. 그래서 친문 결집이다, 친문 밀어주기다. 이런 것과 연관돼서 부엉이 모임을 해석하려는 분들이 꽤 많으신 것 같아요. 당대표 경선방식 룰이 어떤 식으로 앞으로 마련되는 거죠?

◆ 박용진: 대략의 방식은 정해져 있고요. 당헌당규에 정해져 있고, 또 이번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통해서 구체적인 룰미팅이라고 해야 하나요. 세부세칙은 더 정해지겠죠. 그런데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가 대통령과 거리가 너보다 가깝다. 이런 거 가지고서 논쟁하면 당이 망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국민들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했고, 더불어민주당에게 과분할 정도의 지지와 힘을 모아주셨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걸 가지고 어떻게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거냐. 달을 지킬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회의원의 모습,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흔히 말하는 계파갈등 같은 게 나오면 저는 정말 국민들한테 회초리 세게 맞을 거라고 봅니다. 어저께 저희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되게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어요.

◇ 김호성: 내일을 말한다, 이런 모임 아니셨어요?

◆ 박용진: 모임이 아니고요. 토론회 이름이었습니다. ‘민주당의 내일, 민주당 앞으로 한 걸음 더’ 이런 제목의 토론회였고요. 재밌잖아요. 토론회 준비 기획단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초선의원들이 삼삼오오 흩어져서 서로 고민하다가 우리 이러지 말고 한 번 전체적으로 모여보자고 토론에 대한 제안을 몇몇 의원들이 단체카톡방에 올리고, 그걸 기화로 해서 ‘그래, 우리가 한 번 할 말은 하자. 쓴소리도 하자’고 어제 모였고요.  

◇ 김호성: 자연스럽게 모인 거예요?

◆ 박용진: 예. 그래서 어제 제가 사회 전체를 봤는데 36명의 초선의원들이 왔어요. 

◇ 김호성: 야당 의원도 자리하고 계셨던데요.

◆ 박용진: 강효상 의원님이 오셔서 고뇌에 찬 표정으로 앉아서 ‘너희는 이렇게 하는데 우리 초선들을 뭐하냐’ 약간 이런 느낌으로 앉아계시더라고요.

◇ 김호성: 굉장히 열린 구조라는 걸 느꼈어요.

◆ 박용진: 저희도 재밌게 생각했는데. 거기서 나왔던 이야기,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계파갈등으로 가면 우리는 큰일 난다. 그리고 당이 청와대 출장소 소리 듣고 청와대와 정부가 잘못한 걸 당이 대신 매 맞는 이런 구조로 가는 것도 큰일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당대표의 공천 관련 권한을 완전히 빼야 한다. 그래서 사천 이야기가 아예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공적인 공천 시스템, 시스템화 되어있는 공천제도, 이런 것들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건, 전당대회를 앞두고 누구를 중심으로 뭉치느냐면 그 당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거라는 것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거 아주 구시대적 발상이거든요. 당대표가 공천권에 영향을 넣지 못하도록 하는 선진화되고 구조화된 형태로 공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되게 중요한, 선진화된 정치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어서 되게 중요한 거라는 내용이 어제 결론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저희 초선들 중심으로 해서 당의 혁신의 방향으로 이번 전당대회가 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박용진, 윤영석 두 분의 의원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취자분들의 문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0945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한국당 상황 좀 여쭤볼게요. 비대위원장, 누가 되는 건가요?

◆ 윤영석: 비대위원장, 지금 저희 자유한국당이 당의 혁신을 위한 비대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7월 17일까지 저희가 구성하려고 하고 있는데.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지금 영입을 하기 위해서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금주 중에 저희가 당 안팎에서 다섯 분 정도의 비대위원장 후보를 수렴할 예정입니다. 수렴한 다음에 이분들께 접촉해서 저희가 의사를 밝히고 수락 여부를 들을 예정인데. 아직은 그런 압축이 안 됐기 때문에 아직은 접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호성: 지금 거명되는 분들은 접촉한 분들이 아닌 거죠?

◆ 윤영석: 그렇죠. 아직 접촉을 한 분들은 아닙니다. 그런데 언론 보도를 통해서 그분들 성함이 나가다 보니까 또 일부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왜냐면 혁신비대위원장은 그야말로 자유한국당의 건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한 혁신의 총책임자죠. 주체로서 리더로서 그런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혁신이라는 것이 상당히 뼈를 깎는 과정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런 혁신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자칫 잘못하면 아주 잘하고도 욕을 먹을 수 있는, 반발을 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기 때문에 다들 부담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한국 정치발전을 위해서 지금 한국 정치의 운동장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보시다시피,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저희가 총선에 대입해보니까 민주당이나 정의당이 받은 득표가 총선 우리 국회의석 300석 중에서 약 230석이 됩니다. 총선이라면. 그리고 저희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보수야당들이 차지하는 것이 70석 정도 되는데 그렇게 되면 너무 한쪽으로 기울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기울어진 대한민국 정치의 운동장을 바로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획기적인 혁신을 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저희가 모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 김호성: 이름을 보면요. 이회창 전 총리,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도올 김용옥 선생, 이국종 의사시잖아요, 교수까지. 이렇게 나와요. 전원책 변호사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전원책 변호사 이 자리에도 앉아계셨던 분이셨는데요. 민주당에서도 탐낼 만한 인재들이 있나요, 이 가운데?

◆ 박용진: 아니요. 제가 지금 한 말씀 충고말씀을 드린다면, 일단 이렇게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혁신위원장을 모셔오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혁신 대상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구인난을 겪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신중하게 해야 하고요. 사실 말씀드려서 아니, 이국종 교수가 의학과 관련해서는 자기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이고 그 분야에서 자기 견해가 분명한 분이긴 하지만, 이분하고 정치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 김호성: 당을 수술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의사가 필요한 거 아니에요.

◆ 박용진: 외과수술 전문의를 그야말로 당 수술이라는 정치적 의미로까지 확장해서 가져오려는 것 자체가 저는 아니라고 봐요. 좀 유명한 사람, 주목받을 만한 사람을 끌고와서 하겠다. 근본적으로 제가 볼 때는 잘못된 접근 아닌가 싶고.

◇ 김호성: 그러면 굳이 추천해주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다면요?

◆ 박용진: 글쎄요. 저는 자유한국당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봐요. 어디 멀리서 데려올 생각하지 마시고요. 자유한국당을 잘 알고 그야말로 다 나갈 생각을 해야 하는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문제가 뭐냐면 기울어진 운동장을 탓하실 게 아니라, 의총만 열리면 너 나가라, 쟤 나가라, 쟤네 보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지금도 계파갈등 하고 계시잖아요. 국민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주셨어요, 라고 볼멘소리 하기 전에 내부싸움에 날새는 줄 모르고 가시는데. 김성태 원대표가 ‘우리 그러다 망했다’라고 조언해주셨으니까 저도 한 말씀 드리면, 저희도 계파 싸움하다가 야당시절 내내 정말 선거를 열었다면 무조건 박살났고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건사하고 있는 지지율만큼도 건사하지 못했던 때가 많아요. 제가 대변인을 2년 했는데요.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2014년 7월까지. 대변인 2년 하는 사이에 당대표를 9번을 바꿨어요.

◇ 김호성: 정말 반면교사예요.

◆ 박용진: 끔찍해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요. 밤에 자다가도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그런 혼란을 자유한국당이 겪고 있는데 그때 저희가 계파갈등이었거든요. 친노냐, 비노냐 이런 얘기 가지고서.

◇ 김호성: 부엉이 모임도 결국 계파정치의 부활 아니냐, 그래서 우려하시는 거 아니에요.

◆ 박용진: 그래서 서로 화들짝 놀라는 거예요. 그 모임을 했던 의원들도 화들짝 놀라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생각했던 저 같은 의원도 그러네. 생각해보니까 저렇게 시작됐지. 그래서 아예 근본적인 치유를 해보자는 생각들이 많고요. 그래서 제가 조언을 드리면, 우리 존경하는 윤영석 의원님께, 계파갈등 하다가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 윤영석: 저희가 지금 비대위원장을 못 먹는 감 찔러보는 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요.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당내에 현재 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계시고 당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분이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개진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것이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당내 논의과정에서 언론에 흘러가다 보니까 그런 경우가 생기는데. 저희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은 결코 아니고요. 조심해서 한다고 하는데도 워낙 언론 기자들이 관심이 많고 하다 보니까 보도가 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저희가 더 조심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저희 자유한국당은 정말 절체절명의 순간이고 또 한편으로 위기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야 하고,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에 있어서 비대위원장을 저희가 영입하는 것이 신의 한수라고 할 만큼 마지막 기회다. 그래서 이 부분을 정말 잘하고자 하는 것이고. 저희가 이 부분은, 사실 7월 17일까지 저희가 당의 전국상임위를 통해서 통과시킬 예정이기 때문에 금주 중에 저희가 다 수렴할 것입니다. 하고 빠른 시일 내에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이고, 그 방향은 분명합니다. 자유한국당을 완전히 새로운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약 6개월 정도 비대위가 운영할 예정입니다만, 이번 기회에 완전히 자유한국당이 새로 탈바꿈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모쪼록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꽃을 내려올 때 보시면서 좋은 분을 선정해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국회 이야기 넘어가서요. 특활비 공개됐는데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가 굉장히 높아요. 박 의원님께선 특활비를 어디에 쓰시나요?

◆ 박용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받아봤다고 한다면 아마 제가 원내부대표 할 때 원내대표가 원내부대표 활동비를 주는데요. 몇 십만 원 수준인데 그 돈이 아마 특활비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혼자 해봤어요. 그런데요. 제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있으면서 특활비와 관련해서, 국회가 영수증 없는, 내역 없는 돈들이 있으면 안 되니까 갖고 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못 밝힌다는 거예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와서 개인적으로 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직원들이. 그런데 저는 기본적인 생각이, 국회 회의 때도 분명히 얘기했습니다만, 국민들은 ‘특활비 왜 이렇게 많아. 너희가 왜 80억이나 있어, 40억이나 있어’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 대부분은 쓰일 목적이 정해져 있는 돈들이에요. 그럼 왜 괜한 의심을 사냐,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그러니 항과 목을 분명히 정해서 그런 부분들은 다 미리 예산으로 만들어놓고 눈 먼 돈처럼 써야만 하는 돈들이 있죠. 미리 예정하지 못했던 돈들이 있습니다. 우리 정세균 의장 하시는 기간에 느닷없는 탄핵 국면이 만들어졌던 거 아닙니까. 그 탄핵을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이냐. 그걸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분들의 간담회 자리가 필요하죠. 그리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도 필요하고요. 의견을 모으고. 그럴 때 원래 예산에 잡혀있지 않았던 돈을 의장이 이런 자리를 모으기 위해서, 혹은 지혜를 얻기 위해서 써야 할 때가 있는 거죠. 그럴 경우를 제외하곤 나머지는 다 예상 가능한 행사, 예상 가능한 쓰임이 있는 곳, 관례적으로 거기에 쓰이기 위해서 있었는데 왜 굳이 그런 돈을 마치 정보비 쓰듯이 하냐는 거예요. 그래서 다 항과 목을 정해서 하고 나면 제가 볼 때는, 국회 특활비가 원래 80억에서 계속 줄어왔는데 예를 들면 50억이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5억 정도, 10% 정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다 이미 어디로 쓰여질지 정해져 있거든요. 정해서 쓰고 정해진 대로 제대로 썼는지를 검증할 수 있도록만 하면 되거든요. 지금처럼 현금 들고 가서 현금다발로 갖다 주고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고.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집에 생활비로 썼다는 얘기를 국민 앞에서 해놨으니 얼마나 답답해요.

◇ 김호성: 한국당 같은 경우 더 그런 사례가 많으셨을 것 같은데.

◆ 윤영석: 여야가 마찬가지죠. 모든 정당이 다 마찬가지. 이 부분은 국회 의석수대로 하는 거기 때문에 특별하게 여야 간에 의석수가 중요한 사항이고요. 결국 특활비 문제는 지금 국민 눈높이에서 뭔가 우리가 개혁을 할 시점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 공개됐기 때문에. 우선 사용명세에 대해서 공개 원칙   을, 그건 확실하게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한 푼도 사용명세가 공개되지 않는 것은 안 되지 않겠는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그런 것이고 또한 투명하게 운영돼야겠죠. 그리고 특활비 규모에 대해서도 3년간 240억 정도를 썼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인지. 그런 부분을 우리가 여야 간에 깊이 이번 기회에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그러면요. 하반기 원구성 관련해서 여쭤볼게요. 전반기 두 의원님 상임위가 윤 의원님 외통위셨고, 박 의원님은 정무위셨잖아요. 상임위 구성을 놓고 서로들 밀당이 굉장히 큰 것 같은데요. 원구성,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제헌절 전에 하지 않으면 경축사도 의장이 못한다면서요.

◆ 박용진: 그렇죠. 국민 앞에 창피한 일이기도 하고요. 일단 저는 정무위인데 개별부터 잠깐 말씀을 드리면 원래 의원들이 자기가 가고 싶은 데를 신청하거든요. 거기가 안 될 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고 그렇게 되는데, 의원들끼리 가고 싶은 데를 가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치열한 세력 간의 다툼이에요. 예를 들면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 재벌들 껄끄럽게 하고 관료들 힘들게 하니까 정무위와 관련된 금융위라든지 공정위라든지 이런 관료들은 박용진 좀 다른 데 갔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이쪽저쪽에 하고 다니는 모양이더라고요.

◇ 김호성: 공정거래법 같은 거 무섭게 몰아붙이시잖아요.

◆ 박용진: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또 삼성 관련해서 삼바 문제라든지 이런 거 계속 파고 관료들의 책임을 물으니까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 것에 국회가 휘둘려선 안 되죠. 여당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여야가 함께 구성해야 하는 국회 문제에서는 이것은 첫 번째가 순리. 순리대로 해야 해요. 다수당을 우선으로 정리해서 나가고, 의석수 비율대로 해나가면 되고요. 두 번째, 어느 상임위를 가자고 할 것도 상식에 의거해서 하면 됩니다. 각자 상식이 다른 게 문제긴 한데 여당은 여당으로서 국가를 운영하는 데 우선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 그래서 국가 재정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기재위라든지, 국회를 책임지는 운영위라든지, 앞에 방금 얘기했던 외교통상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이런 데를 우선적으로 책임져서 가려고 합니다. 야당의 경우는 여당의 독주를 제어하기 위해서 법사위원장 이런 걸 해오는데. 저는 기존의 관례와 상식에 의해서 맞춰서 가면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각 당이 욕심들을 내기 시작하면 이게 난마처럼 꼬여요. 게다가 지금 게임에 참여하는 정당과 교섭단체가 네 군데가 되니까 이건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참여하고 있는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아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호성: 윤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 윤영석: 우선 상임위의 선택은 제가 전반기에 외통위를 했습니다. 외통위가 그동안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서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참 숨 가쁜 상황이었고. 지금 조명균 우리 통일부장관이 평양에 가있고 또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금 평양에 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 핵 문제는 국민의 염원이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회가 상임위 중심으로 돼야 합니다. 그래서 상임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후반기에는 교육문화위원회. 제가 왜 여기를 가려고 하냐면, 지금 우리나라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1년 동안 불평등이 상당히 심화되고 있어요, 실제로.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불평들이 좀 완화될 줄 알았는데 더 심화되고 있어요. 지난 1년간 돌이켜보면 소득 하위 20% 계층의 소득이 전년 대비 8%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상위 20%는 9.3%가 상승했습니다.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차원에서 볼 때 공정한 기회는 결국 교육을 통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교육제도에 있어서 혁신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하려는 것이고, 상임위 원구성 협상이 상당히 지금 지지부진하고 있는데, 7월 17일 제헌절, 아까 박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제헌절 행사까지는 저희가 원구성 협상을 반드시 마무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적인 원성이 아주 커질 것입니다. 민생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서 여야 간에 협상이 돼야 하는데 조금 민주당에서 의석수도 많고 하니까 조금 양보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두 분의 토론, 시간이 늘 모자라는데요. 다음번에 원구성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 마련하도록 하죠. 후반기에 두 분의 상임위에서의 혁혁한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박용진, 윤영석: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