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 방북단 평양 도착...北 "열렬히 축하"

통일농구 방북단 평양 도착...北 "열렬히 축하"

2018.07.03.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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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방북한 우리 대표단과 선수단이 평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마중을 나온 원길우 체육성 부상은 열렬히 축하한다며 환영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공군' 글자가 적힌 우리 군 수송기 2대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남북 통일농구 경기에 참가하기 위한 우리 선수단과 정부대표단 등 101명을 태운 공군 C130H 수송기입니다.

공항에 나온 북측 요원들은 명단과 방북단의 모습을 꼼꼼히 대조하며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북측 인사들은 낯선 우리 군 수송기의 등장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중 나온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은 열렬히 축하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원길우 / 체육성 부상 : (올해 들어) 남측 성원들을 여러 번 만났는데 만나볼수록,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11년 만에 평양 땅을 밟은 조명균 장관도 상당히 감회가 깊다며 달라진 순안공항의 모습에 놀라움을 드러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따뜻한 마음, 또 화해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저희가 안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 평양 주민들, 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고 하겠습니다.]

3박 4일의 방북 기간 남북 선수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모두 4차례 경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방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방북단 단장으로 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의 공식,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지만 카운터 파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나 남북관계 관련 인사들과의 회동 가능성은 높은 상황입니다.

남북경협과 민간 교류 활성화뿐만 아니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등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또 다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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