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행정관을 떠나보낼 수 없는 이유?

탁현민 행정관을 떠나보낼 수 없는 이유?

2018.07.02. 오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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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이제 나갈 때가 됐다는데, 청와대는 왜 그를 놓아주지 못하는 걸까요?

사직서를 '탁' 내밀었더니, '탁'하고 반려됐다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청와대가 그를 붙잡는 이유는 바로... 탁월한 '능력' 때문입니다.

화면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 식탁 위에 오른 독도 새우,

남북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히는 도보 다리 산책.

그리고 각본 없이 진행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까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모든 연출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작품이죠.

이런 탁월한 행사기획력에 야당에서 시기와 질투를 보낼 정도였습니다.

[홍준표 / 前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5월) : 청와대 탁현민이란 그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쇼 연출하는 사람 중에 그리 대단한 사람이 없어요. 어쩌다 행사장 가보면 기가 막히게 쇼를 하더라. 그건 좀 배워야 되겠다.]

게다가 탁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19대 대선뿐 아니라, 18대 대선부터 문 대통령을 도와 선거를 치렀고요.

2016년 여름 문 대통령이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났을 때 양정철 前 비서관과 동행했습니다.

27일 동안 등반하며 함께 먹고 자고 했다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이런 탁월한 능력과 대통령의 두터운 신망이 청와대가 그를 쉽게 놓아주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잊혀질 자유'를 원한다는 탁 행정관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말한 '첫눈이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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