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몸살감기로 이번 주 일정 모두 취소...취임 후 처음

문 대통령 몸살감기로 이번 주 일정 모두 취소...취임 후 처음

2018.06.27.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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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피로 누적으로 몸살에 걸려 이번 주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규제혁신 점검회의는 성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연기를 지시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이 취소됐다고 밝힌 것은 행사 시작 30분 전이었습니다.

이례적인 일정 취소라 건강이상설에 남북 핫라인 가동설까지 난무했습니다.

추측이 무성해지자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만 밝혔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피로 누적으로 몸살감기에 걸렸다고 추가로 설명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주치의가 문 대통령에게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도록 강력히 권고해 오는 금요일까지 대통령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매티스 미 국방장관 접견과 시·도지사 당선인 초청 만찬이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다만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연기된 것은 건강 문제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준비한 내용이 미흡해 연기하는 게 좋겠다는 국무총리의 건의를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도 답답하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보고해줄 것을 강조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규제혁신은 구호에 불과하다며 더욱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개혁을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집권 2년 차에는 보여주기 식이 아닌 제대로 된 성과를 만들어줄 것을 주문하는 문 대통령의 강한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이 공식 일정 없이 1주일을 보내는 건 휴가 때를 빼면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어서,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쉬면서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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