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음 주 원 구성"...한국당 제외도 검토

민주 "다음 주 원 구성"...한국당 제외도 검토

2018.06.22.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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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지지부진한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시한을 사실상 다음 주로 못 박고 한국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경우, 한국당을 빼고 원 구성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로 넘어오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당장 국회의장 등 국회 후반기 지도부 선출과 상임위 배분을 위한 국회 원 구성 협상부터 응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협상 시한을 다음 주로 못 박았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음 주로 예상되는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토대로 남북 경협을 비롯한 교류 협력 사업에….]

원내 지도부 교체를 목전에 둔 바른미래당도 일단 원 구성 협상 테이블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협치가 아닙니다.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해서 사개특위를 연장 가동해야 합니다.]

민주평화당은 아예, 정의당과 진보 성향의 무소속 의원, 민주당이 함께하는 이른바 '개혁 연대' 구성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원 구성에 빨리 협조하지 않으면 단독 개혁 벨트를 구성해서 원 구성 마쳐야 한다.]

그러나 한국당은 쇄신안을 둘러싼 내홍 수습도 만만치 않은 상태라, 여야 협상 테이블에 바로 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이 마지막으로 우리 당에 준 이 기회를, 당의 쇄신과 혁신, 변화를 통해서….]

민주당은 한국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경우, 다른 교섭단체들과의 협상만으로 원 구성에 나서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협상이 상당한 압박 카드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지만, 오히려 국회 공전이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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