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송환 개시...비핵화 로드맵에 청신호

유해 송환 개시...비핵화 로드맵에 청신호

2018.06.22.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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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만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미국으로 유해를 되돌려주는 것은 북미 정상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의미와 함께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하는데 있어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한국)전쟁 중 북한에서 숨진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이미 돌려보냈거나 보내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렇듯,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은 전사자 유해를 송화하기로 한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는 첫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식 표현대로 하면 주동적, 즉 자발적인 조치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지난 4·27 판문점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북한의 자발적 조치는 앞으로 비핵화 해결 방법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북한이 첫 단계를 성실하게 이행함으로써 북미간 합의의 핵심인 비핵화 로드맵 구체화에 대한 전망도 더 밝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저 부분(유해송환)이 실제로 실행이 된다고 하면 비핵화의 본질은 아니지만 상당히 분위기 조성이나 여건 조성에는 기여를 할 것 같고요.]

북한은 이미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자발적으로 중단했고, 검증 논란은 있지만 풍계리 핵실험장도 폐쇄했습니다.

한미 양국도 대표적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유예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다만 사안별 주고받기식으로 해법을 모색할 경우 북한의 뜸 들이기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 본격적인 시간표, 그래서 본격적인 핵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그런 로드맵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이러한 사안별로 능력 하나하나씩 제거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미국이 조속한 후속 협상 시작을 북한에 촉구하는 배경도 이 때문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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