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좌장' 서청원 탈당...친박계 운명 눈길

'친박 좌장' 서청원 탈당...친박계 운명 눈길

2018.06.20.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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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노영희 / 변호사

[앵커]
8선 서청원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떠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두고 진흙탕 계파 싸움을 피하려고 떠나는 것이냐, 아니면 계파 갈등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것이냐, 해석이 분분합니다. 실장님,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 서청원 의원이 왜 이 시점에서 당을 떠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 겁니다. 그런데 지금 조금 전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항변하는 모습 보셨잖아요. 그때도 이미 서청원 의원을 지목해서 당을 떠나라 하는 목소리가 컸는데 본인이 스스로 나서면서 막말 논란까지 감수하면서 자신이 당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이유는 뭘까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서청원 의원이 8선 의원이고 사실 8선 의원이고 9선은 김영삼 대통령이 9선이었고요. 8선 의원이고 사실 거의 모든 것을 다 해봤습니다. 대통령 후보만 빼놓고 당대표부터 시작해서 다 해 봤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게 국회의장이었습니다.

그 당시 인명진 비대위원장하고도 밀약설이 있었죠. 인명진 비대위원장한테 뭐라고 했느냐 하면 아니, 당신이 나한테 국회의장 시켜준다고 밀약해놓고 나더러 떠나라고 하면 되느냐 밀약설도 폭로를 했는데 아무튼 그때 당시에 정말로 끝까지 국회의장을 하고 싶었다라는 게 그 측근 측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재보궐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130석을 더불어민주당이 획득을 하고 원내 1당은 자유한국당은 꿈을 접어야만 했고 그러니까 더 이상 자유한국당에 남아서 국회의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어진 셈이죠.

그리고 사실 진짜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면 조금 더 강력하게 뭔가 의사를 표명했어야 됐다. 아쉬움이 많죠. 왜냐하면 정계은퇴도 있고 자신이 8선까지 하고 더 이상 꿈을 못 이룬다면 더 사실 의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도 의미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당을 위해서 정말 보수의 어떤 진영을 위해서 사실은 자신이 정계 은퇴까지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되는데 지금은 무소속, 그러니까 의원직은 계속 갖겠다, 그리고 노병은 죽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하시고 떠나는 것이 얼마큼 그러면 자신이 이번에 당을 떠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이다라는 거죠.

[앵커]
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노영희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왜 갑자기 당을 나가겠다고 한 걸까요?

[인터뷰]
약간 책임 회피성 행동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지방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누구든지 어떤 계파든지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책임을 지고 그다음에 본인들하고 갈등이 있는 그런 계파는 정리를 시키고 그 안에서 살아남은 계파들끼리 서로 간에 다시 재결집을 하는 그런 모양새로 가는 것이 앞으로의 수순인데 지금 친박 세력과 관련된 분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왜냐하면 2016년도 총선에서 졌을 때에도 사실은 끝까지 버텼고요, 이분이. 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일이 벌어졌을 때도 끝까지 버티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러다가 2017년 7월에 홍 대표가 당권을 잡았을 때도 사실 그렇게 나가라고 모욕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텼는데 결국 올해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손을 들었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더 이상은 친박계를 중심으로 해서 버티는 것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표현하는 건데 또 아까 저분이 사실은 인터뷰한 내용 중에 하나가 뭐가 있었냐 하면 분당하시는 겁니까라고 어떤 기자가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이 화면에는 안 나왔지만. 그랬더니 서청원 의원이 분당, 무슨 분당이야, 탈당이야 이렇게 말한 다음에 탈당하고 다시 당을 만들면 되는 거지 왜 굳이 분당을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냐라고 이런 식으로 나무라는 내용이 인터뷰에 있었어요.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면 내가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나오지만 그것은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으으면서 계속해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공격받기 싫다, 또 이것과 관련된 책임을 따로 지기 싫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정계를 완전히 은퇴하고 싶지는 않고 뭔가 세를 모아서 방법이 있다면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국회의원은 이건 다른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 사실 정년 혹은 일할 수 있는 가동 연한을 우리가 75세 정도까지 봐요. 그런데 지금 서청원 의원이 1943년생이에요. 그래서 사실은 그런 식으로 따져보게 되면 어느 정도는 은퇴를 하는 것이 맞는데 그런 모든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일절 얘기하지 않으시면서 본인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상황을 보려고 하는 그런 모양새를 취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모습은 진정성 있는 의미의 인적 쇄신이라든가 진정성 있는 의미에서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는 건 아닌 것 같고 일단은 한 발을 좀 빼고 상황을 다시 정리해 보자 이런 의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은퇴 시점 같은 것은 국민이 결정하겠죠. 그렇게 봤는데 중요한 것은 이 서청원 의원의 페이스북 내용 중에서 의미 심장한 내용이 있습니다. 보여드리면 계파 갈등 얘기 부분입니다.

친이 친박 분쟁의 비극적인 도돌이표. 결국 두 분의 대통령마저 감옥에 보내지 않았냐. 연부역강. 즉 나이가 젊고 기운이 왕성한 후배들이 정치를 완성해달라. 계파갈등이 여전히 남아있고 이런 소용돌이가 지금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라는 것을 예고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는 사실 계파 갈등이 진짜 일어날까 하는 것은 사실은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친이, 친박이라는 이름을 언론이 붙이기 시작하면서 공식화됐죠.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처음으로 사실 서청원 의원이 공천을 못 받고 공천학살이라고 표현되는 그런 상황이 되고. 또 나아가서 친박연대라는 당을 만들고 다시 복당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도리어 친이계가 공천 학살이 되고. 이런 분쟁의 역사가 도돌이표로 정말 있어 왔습니다.

그런 의미를 역사를 한번 되돌이켜서 말씀하신 것 같고 왜 저는 이 계파가 다른 양상이 될 것 같으냐 하면 친박 좌장, 친박 좌장하지만 서청원 의원이 사실 친박 좌장으로서 어떤 권한이나 권력이 있었던 것은 거의 없었다, 우리가 불리기만 그렇게 됐지 그리고 친박을 지금 이끌 수 있는 리더가 없다, 최경환 의원도 지금 거의 힘을 잃어가고 있고 또 다른 친박 의원이라고 해봤자 김진태 의원이 나는 아직도 친박이다라고 떳떳하게 이야기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그렇게 친박이다라고 나서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이 별로 없거든요.

또 더군다나 초선 의원들은 2년 동안 지켜봤지만 자기 목소리를 낸 적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진 의원들 나가주십시오. 그전에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거의 없었거든요. 거의 눈치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그리고 도리어 친이계 의원들을 다시 얘기하지만 친이계 의원들은 이미 공천 탈락되거나 구심점이 없는 상황. 그러니까 또 다른 어떤 양상의 분열이 있었으면 분열일까, 친이, 친박이라는 이름으로 분쟁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보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사실 계파 갈등을 시사하는 특정 메모가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박성중 의원이 이에 대해서 해명을 하기는 했습니다. 언론이 거꾸로 이해했다라는 해명이었는데요.

[인터뷰]
사실 어제 이 보도가 나가면서 박성중 의원이 메모를 하는 그 장면이 포착이 됐는데 여기에 대해서 기자가 덧붙인 얘기 중의 하나는 애써 가리지도 않더라. 일부러 보여준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었단 말이죠. 그래놓고 이 이야기가 시끄러워지고 이야기가 되니까 이거는 언론이 잘못 해석한 거라고 뭔가 진화를 하려고 하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진화를 하려고 하거나 혹은 언론이 거꾸로 해석한 거다라고 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말은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정말로 복당파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예상 시나리오를 적은 것이다라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 저런 식의 논의가 진행되면서 계파 간의 갈등이나 이런 것들이 겉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심하게 내부적으로는 갈등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더더군다나 지금 저런 식의 메모를 그냥 물론 우연을 가장한 여러 가지 행동이었겠지만 떳떳하게 보여주고 이게 회자가 되게끔 얘기하는 것 자체가 사실 약간 고단수적인 전략적인 측면에서 일부러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 내용이었거든요. 친박, 비박 싸움 격화. 메모 내용 중에서 특히 친박 핵심이 모인다, 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등. 그리고 세력화가 필요하다, 적으로 본다, 목을 친다. 그런 표현이 있으니까 김진태 의원이 트위터에 저 메모를 올리면서 야, 이거 친박에 대한 공격이 지금 준비가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금 얘기하면서 나는 그렇게까지 잘못한 게 없는데 이런 반응을 했었고 거기에 대해서 박성중 의원이 그게 아니다, 친박 쪽에서 오히려 자기들을 공격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대비가 필요하다라는 차원에서 이야기했다라는 건데요. 지금 이러한 미묘한 갈등들. 결국 복당파와 친박. 이 두 세력 간의 다툼이다 이렇게 노정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지금 박성중 의원이 표현한 것이 일정 부분 저는 맞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저 메모가 어디서 지금 보여졌냐 하면 초선의원들 모임에서 저 메모가 노출이 됐단 말이죠. 그런데 초선의원들은 60여 명에서 70여 명 중 30명이 모였다고 치더라도 거의 대부분 진박이라는 딱지로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해서 당선된 분들이 많아요.

[앵커]
복당파 모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초선의원들 모임에서 이 메모가 나왔어요. 사진이 찍혔어요. 그러면 제가 처음에 이 기사를 봤을 때 초선의원들이 이런 식의 어떤 논의를 할까? 진박이나 친박들이 많은데? 그렇게 저는 처음에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박성중 의원은 뭐냐하면 초선의원들 모임 전날 조찬에서 복당파들이 한 말이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저는 그건 맞다고 봐요. 복당파들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어도 초선의원들이 얘기할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초선의원들 중에 오늘 윤상직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해요. 보여주려고 한 거 맞다. 왜냐하면 그건 우리들이 한 얘기가 아니다. 그전날 한 이야기, 그러니까 우리는 모르는 얘기인데 우리들 모임에서 그걸 굳이 꺼내서 들여다보고 있을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그러니까 그것도 어느 정도는 진짜 보여주려고 한 의도가 맞지 않느냐 하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모습인데 김성태 권한대행은 불씨 차단에 일단 힘쓰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박성중 의원 메모 관련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당의 갈등과 분열로 국민들이 이번 6·13 선거에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따끔한 채찍질에 반하는 그런 계파 갈등이나 분열을 책동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호히 대처하고, 앞으로 당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앵커]
이런 가운데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쇄신안도 설명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결론이 나올까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 어떤 결론이든지 쉽게 나올 수 있을까? 이런 회의감이 좀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김성태 지금 원내대표. 이분도 처음에 내놓은 쇄신안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 얘기가 그 얘기가 아니냐라는 얘기도 들었거든요.

그리고 일각에서는 퍼포먼스라는 이야기까지 들었고 중앙당 해체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당원들로부터 반발도 엄청나게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게다가 김성태 원내대표가 실질적으로는 당권을 전체적으로 장악했다거나 아니면 본인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거나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내일 의원총회를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또 실현 가능한 여러 가지 좋은 정도의 그런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홍준표 전 대표는 뭐 하고 있을까요? 변호사 재개업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이거 등록제입니까, 허가제입니까? 그냥 등록하면 되는 거예요?

[인터뷰]
변호사로 처음에 등록할 때는 대한변협에 등록하겠다라고 신청서를 내고 심사를 일정 정도 거쳐서 오케이가 돼야지 등록이 되는 건데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원래 검사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1995년도에 변호사 등록을 먼저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2년도에 의원이 되면서 그때는 휴직 상태가 되면서 현재까지 휴직 상태가 됐다가 이번에는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개업 신고는 본인이 살고 있는 주소지와 관련해서 소속변호사회에다 신고한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살고 있어서 서울지방변호사협회에 개업신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별 특별한 것 없이 신고만 하면 지금 다 받아주게 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변호사로서는 행동할 수 있을 거죠.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왜 변호사로 개업하느냐라고 했더니 변호사로서 일할 것은 아니다 또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거 안에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과 관련돼서도 얘기돼야 될 게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만나기 위해서는 꼭 변호사라는 자격이 필요한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변호사가 아니면 접견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친인척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런 어떤 이유를 대기는 했지만 그것도 일관성은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당대표로 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이 구속되거나 혹은 그런 상황 속에서 한번도 항변을 한다거나 또는 법사위에서 그 문제와 관련해서 소환을 해서 물어본다든가 이런 당에 정치적인 상황을 전혀 안 만들었거든요. 도리어 그 문제와 거리를 계속 뒀던 분이 자기가 당대표를 그만둔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러 간다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도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될 때 당시에 BBK 논란에 대한 BBK 소방수 역할을 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이번 언급에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

[인터뷰]
본인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BBK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도와주었다, 그래서 사실은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되게끔 해 주었다, 본인의 공이 있다 이런 얘기를 했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위기에 몰려 있을 때는 사실은 거리를 일정하게 두었었던 것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서로 간에 관계가 소원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인간적인 차원에서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서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한다, 이건 사실 어불설성인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민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면회 신청, 그러니까 접견 신청을 할 수가 있는데 다만 제한이 따르는 거죠. 10분 정도밖에 못하고 앞에 가림막 같은 것이 있는 것이고 옆에 교도관들이 항상 대화를 엿들 수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거죠. 다만 변호사가 만약에 접견을 신청한다면 시간 제한이 하나도 없고 정말 원하면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 정도까지 계속해서 접견할 수 있는 상황이고요.

또 누구라도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변호사로 지금 개업신고를 한다는 것은 그렇게 편안하게 접견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데 저런 식으로 변호사 접견권을 남용한다면 사실 요즘 문제되는 게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이 심심할까 봐 가서 면회해 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을 집사 변호사라고 보통 하면서 법무부에서 이번에 징계를 했었었는데 홍준표 전 대표가 그런 식의 행동을 한다라고 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변호인의 접견권을 남용해서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그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사실 얘기가 되는 거죠.

[앵커]
그런 비판도 나올 것 같고요. 그런데 변호사 개업을 신청한 게 앞으로 정치를 안 하겠다, 이런 뜻은 아닌 건가요?

[인터뷰]
지금 저는 이렇게 해석이 되는데 뭐냐하면 홍준표 전 대표는 사실 언제나 SNS로 소통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막말은 이제 그만하겠다 하는 선언을 했죠. 그러면 정치인으로서는 떴더 이상 사실 SNS 활동을 하면 비판이 더 심해질 겁니다.

그러면 저는 이게 변호사로서 여러 가지 어떤 상황들에 대해서 내가 변호사로서 이야기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그런 근거를 마련하고 계속 홍준표식 소통을 계속하겠다, 이런 어떤 방편으로 변호사 개업을 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내일 의총 결과를 보면서 어떻게 모습이 비추어질지 보고요. 바른미래당은 캠프까지 열어서 워크숍을 통해 어떤 비전 그리고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 나왔는데 핵심적인 부분은 색깔로 저희가 칠을 했는데요.

합리적인 진보,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이다. 저게 결론이에요. 그런데 애초에 합리적 진보냐, 개혁적 보수냐 이게 헷갈린다는 얘기가 많아서 이번에 정체성 찾기 워크숍을 했던 것 같은데 이 결과는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인터뷰]
사실 이번에 바른미래당이 선거에서 참패한 원인 중 하나가 그 당이 주장하고 있는 정체성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 국민에게 설득을 제대로 못 시켰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런 거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양평까지 가서 워크숍을 했던 것이고 그리고 정말로 우리 YTN에 자주 나오는 평론가님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이제 정계를 떠나라 이런 얘기까지 했단 말이죠.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개혁보수라는 둥 이런 식으로 나오면 사실 이전에 얘기했던 것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거고 실제 정말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이 뭔지를 아직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됩니다. 게다가 우리가 이런 식으로 정리했다라고 말을 하니까 또 일부 의원들은 우리가 언제 그렇게 정리했냐, 이런 식으로 반발까지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제대로 서로 간에 합의가 되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자라고 얘기가 됐을까? 여기에 대해서 의문부호가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봤을 때는 어제 양평에서의 그런 워크숍 같은 것들은 방향성을 찾기 위한 노력은 가상했으나 현실적인 대안이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실패한 그런 워크숍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내지는 그게 실패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노영희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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