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만 바꿔 단다고 달라지나' 자유한국당 또 당명 교체?

'간판만 바꿔 단다고 달라지나' 자유한국당 또 당명 교체?

2018.06.19.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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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또 당명을 바꾸겠다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그 다음은 뭘까요?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앞둔 시기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지자,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5년간 써온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꿨습니다.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2012년 2월) :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고 실망시켜 드리는 일이 절대로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하지만 이 당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과 궤를 같이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기점으로, 새누리당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 쇄신이 필요했거든요.

[정우택 /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7년 2월) : 보수정당으로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어떤 몸부림, 또는 용트림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자, 이런 현수막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번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자유한국당 후보의 현수막인데요.

"이재명 같은 자를 경기도지사로 당선시킨 여러분, 저를 낙선시켜줘서 고맙습니다."

하나 더 보시죠.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에서 떨어진 역시 자유한국당 후보의 현수막인데요.

"인물보다 정당을 택한 민심, 반성하고 새롭게 뛰겠습니다."

제가 여기에 대해서 어떤 말을 덧붙이지는 않겠습니다.

어떤 문구를 쓰든 그건 후보의 자유니까요.

바로 누리꾼 댓글 소개해드립니다.

에이** 그건 네 생각이고.

루어** 떨어질 만한 사람이 떨어졌네.

yu** 인물 보고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shd**** "옷만 바꿔 입는다고 내면도 바뀔까?"

'떨어질 만한 사람이 떨어졌네요.'

'인물 보고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낙선자들 생각이 저런데, 무릎 꿇고 사과한들 당명을 바꾼들 유권자들 시선이 고울 리 없죠.

또 '옷 갈아 입는다고 내면도 바뀔까요' 하는 비아냥에 가까운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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