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지방선거 마친 여의도, 정가 표정은?

[뉴스큐] 지방선거 마친 여의도, 정가 표정은?

2018.06.18.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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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완 / 시사평론가, 김광덕 /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앵커]
지방선거 결과만큼 이후 정당별 행보도 제각각입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분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친 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놓고 고심 중입니다. 평론가님, 일단 전당대회 일정을 8월25일로 확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거론되는 후보군이 굉장히 많아 보여요.

[인터뷰]
한 20명 가까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물론 20명이 다 나오지는 않겠고 그중에서 나름대로 교통정리가 좀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른라 친문으로 불리는 친문계 내에서도 너무 여러 사람이 출마를 해 버릴 경우에는 서로 간에 경쟁이 벌어지고 그 가운데서도 또 보기 안 좋은 상황이 나타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친문계 내부에서도 좀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비문 쪽에서도 사실은 누가 나올지 아직 확실하게 정리가 됐다고는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어찌됐든 내부적으로 좀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최다선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의원이 거론이 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6선인 이석현 의원, 그다음에 5선인 이종걸 의원. 이종걸 의원은 사실 친문계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그리고 4선에는 김진표, 박영선, 설훈, 송열길, 안민석, 최재성. 최재성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미 송파을에 재보선 나가면서 그때 내가 차기 당권 도전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으니까 아무래도 친문계 내부에서 노선 정리를 하거나 하는 상황에서 의견이 오고가지 않을까 싶고요.

그다음에 386세대라고 하는 의원들도 어느덧 3선 반열에 다 올라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세대 교체 느낌을 주려 한다면 386에 해당되는 우상호, 우원식 이런 의원들이 아무래도 좀 이름이 거론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가 한마디 얘기하면 왜 그러면 이번에 20명 가까이 거론이 되는가. 제가 어느 언론이 거론한 것을 보니까 19명이더만요, 이름을 보니까. 그런데 그건 뭐냐 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역대 최고의 승리 아니겠습니까?

17군데 중 광역단체장이 14곳을 차지했으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뭔가 되는 집이다, 그리고 뭔가 좀 잔칫집 분위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너도 나도 링에 오르려고 하는 이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19명까지 거론되는 거고요.

그런데 여기에는 실제로 당대표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대표가 아니고 최고위원 정도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사실 이름에 오른 측면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당대표 경선에 나서는 사람은 저는 10명 이하로 줄어들면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최고위원을 노리는 인물도 있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번에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이른바 단일성 지도체제다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바로 직전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때 홍준표 대표가 단일성 지도체제로 당대표 선출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홍 전 대표의 말 표현을 제가 빌려서 말씀을 드리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그래서 당대표가 막 전권을 휘둘렀잖아요. 그런 것처럼 단일성 지도체제로 가게 되면 당대표의 권한이 막강해지거든요.

전당대회 때 선출하는 방식도 단일성 지도체제의 경우에는 당대표는 별도 투표를 통해서 뽑고 최고위원은 차점자부터 뽑았던 집단지도체제와 달리 달리 아예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르게 되는 거죠. 그리고 최고위원을 득표순으로 뽑게 되는 형태가 나오는데 민주당의 경우에는 집단지도체제 형태로 지금까지 유지를 해 왔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고 당내에서 잡음이 나오게 될 경우에는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단일성 지도체제로 가는 게 좋겠다라는 게 중론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는 그런 의미에서 당대표의 권한이 또 중요한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렇게 본다면 당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어떤 계파에 따른 정리도 가능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보게 되거든요?

[인터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워낙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지금 현재 친문과 비문의 대립이 별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지금 가장 집권당 중 대립이 안 나타나고 있어요. 계파 분열이. 워낙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그런데 어차피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어차피 당권을 놓고 일종의 갈등과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면 이번에 당대표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문재인 정부의 집권 중반기를 뒷받침해야 되는 이런 게 있고요.

또 하나는 가장 중요한 게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 되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파의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제가 보기에는 범친문, 비문 중에 나름대로 장단은 다 있어요.

친문은 국정 뒷받침하는 데 유리하고 잡음을 없애는 이런 것도 있지만 비문을 하게 되면 탕평이라든가 이런 것을 추진하는 이런 장점은 있습니다마는 결국에는 친문이나 범친문이 좀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지 않을까 하는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런 점을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과거 우리가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 그러면 꼭 무슨 대통령 이름을 따서 친박이니 친이니 이렇게 구분리하면서 권력싸움이 시작됐거든요.

물론 정치라고 하는 게 권력투쟁을 본질로 하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권력을 나눠먹기 한다고 하는 인상을 국민들한테 줄 수 있다.

특히나 차기 총선이 걸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를 들면 이번 전당대회 때 이거 친문과 비문의 대결이다, 이렇게 가버리면 여기서 만약에 감정의 골이 쌓이게 되고 어느 시간, 시점이 지나게 되면 친문이 권력을 다 독식하고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고.

마지막에 총선 가까워지는 순간 그게 폭발하기 시작하면 결국은 집권 여당 내부에서 일종의 권력 내부의 갈등이 생기고 분열이 시작되는 거거든요.

이번 전당대회 때 그러니까 승리에 도취해서 권력 싸움한다는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 내부의 노선 정리 그리고 인물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대로 그냥 두었을 경우에는 안 좋은 모습들이 보여질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친문이냐, 비문이냐 이것에 따라서 좀 구분하는 그런 모양새는 지양해야 된다,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단 지금 청와대 개각설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또 입각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과 겹치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특히 개각이 있을 것으로는 예상이 되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아직 공식화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소폭으로 이뤄지느냐 중폭으로 이뤄지느냐 논란도 있는데 일단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공석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새로 보임을 해야 되는 이런 상황인데. 여기에는 이개호 의원이라고 농림축산위에서 간사를 한 이개호 의원이 있어요.

호남의 의원인데. 그래서 전 장관을 이을 수 있는 주자로서 거론이 되고 있고 법무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박영선 의원이나 전해철 의원이나 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박영선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현재 이 사람들이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거든요. 또 환경부 장관으로는 우원식 전 원내대표도 거론되고 있고 여러 사람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당대표 경선에 입각이 되게 되면 당대표 경선에서 빠지게 되기 때문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죠, 경선에.

[앵커]
지금 개각설이 나오고는 있는데 청와대에서는 좀 그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수보회의라고 우리가 부르죠. 그 회의 자리에서 지금까지 내각이 굉장히 잘해 왔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원래 이낙연 총리가 2기 개각이 필요하다, 또 일부 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지방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개각이 있을 것이고 또 그동안 대통령과 청와대만 보이고 내각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장관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지적을 받으면서 일부 장관들의 이름까지 사실 좀 무능력하다 이런 지적들도 있어서 이번에 좀 개각의 폭이 좀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보면 그렇게 생각보다 커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생각이 돼요.

어느 정도가 될지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 이제 남북 관계라든가 북미 관계 또 한반도 평화 어떤 분위기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경제 분야라든가 노동이라든가 굉장히 지금 갈등이 잠복돼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고 이런 부분에서 장관들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라는 지적도 사실은 목소리가 가려져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청와대가 개각을 한다고 하면 갈등 없이 좀 정무적 감각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1순위로 꼽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일
부 의원들이 만약에 빠져 나간다라고 하면 그렇다고 초선 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당내 이번 전당대회 구도하고도 연결이 될 수밖에 없고요. 또 거꾸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것도 또한 전당대회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앵커]
8월 25일까지 참 많은 일이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면 추미애 대표는 이제 두 달 남았습니다, 임기가. 본인이 3관왕 당대표다 이렇게 칭했더라고요. 지난 2년을 평가해 본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추미애 대표에 대해서는 일단 좋은 것부터 시작해야죠. 최종 성적표만 놓고 본다면 굉장히 A학점을 받은 셈이죠. 왜냐하면 정당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적표는 선거 결과거든요.

자기가 대표를 맡을 동안 소위 본인이 말한 것처럼 3관왕 영어로 말하면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하는데 대선에서도 자기가 이겼고 지방선거도 이겼고 재보선에서도 이겼다고 하는데 재보선은 무슨 재보선인가 했더니 아마 이번 지방선거와 같이 치른 재보선을 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3관왕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할 것 다 했기 때문에 연임할 필요가 없다라는 이런 식으로 하면서 또 자기를 세일즈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나 결과는 아주 A학점이고요.

제가 보기에 그 과정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약간의 당 리더십을 놓고 추다르크라고 하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습니다마는 또 당내의 논란 거리들을 만들지 않았느냐라는 약간의 엇갈린 평가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한테 점수를 매기라고 할 생각을 했는데... 저는 한 80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찌됐든 정당이 선거를 다 승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는 당연히 후한 점수를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그게 당대표가 역할을 잘해서였는가라고 물어본다면 약간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당대표의 존재감이 그렇게 확실하게 보여지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에 선거 끝나고 난 뒤에 민주당 싱크탱크에서 그랬잖아요. 민주당이 잘해서 이런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운이 좋은 것도 당대표의 능력이라고 하면 추미애 대표가 상당히 운이 좋은 대표가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좀 한편으로 합니다.

[앵커]
앞으로 두 달 동안 평가가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상황 가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당대표가 먼저 물러난 정당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인데요.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면서 이 내부의 문제가 많았다, 이런 비판을 또 이어갔습니다. 이거 어떻게 봤됩니까?

[인터뷰]
홍준표 대표가 이번에 물러나면서 내가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라고 이렇게 하면서 비양심적 의원들을 내가 청산하지 못한 게 후회다, 이렇게 하면서 몇 가지 사례를 나열을 했어요.

그런 의원들 청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하면서 9가지 정도 나열했는데 대표적으로 몇 가지가 있는데 친박 앞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 그리고 친박으로 공천 받고 중립행세를 하는 사람이라든가 그다음에 사이코패스 유형도 얘기했고 그다음에 음주하고 의총에 들어온 사람. 또 공적 비용으로 세계 일주를 하고 싶은 사람 등 여러 가지를 쫙 나열을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드느냐면 일단 이러한 걸 자기가 물러나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때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 이런 것에 대한 심정은 이해가고요.

또 지적한 것도 상당히 당내 의원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 민주당 대변인도 말했습니다만 일부 일리 있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과연 홍 대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이렇게. 그리고 이렇게 함으로써 또 다른 지금 현재 자기가 있던 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건 대표가 어쨌든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본인 것을 남한테 떠넘기는 것도 있고 또 하나는 지금 현재 그것을 9개 사례를 나열하면서 이것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누구냐, 지금 현재 일종의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이름이 나돌고 있어요.

과연 그게 그 이름을 과연 흘리는지는... 버전이 여러 갈래가 있지만 이름이 나열되고 있는데 거기에 거론된 사람들을 보면 홍준표 대표를 그동안 비판한 초재선 의원이라든가 앞으로 차기 당권 경쟁에 나설 수 있는 비홍계 인사들 이름이 많이 거론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의 여러 가지 잘못 중 하나가 계파 대립이었는데 또 다른 계파 대립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홍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서도 앞으로 계파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겠다라는 이런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지금 홍준표 대표의 이런 비판을 두고 그러면 왜 진작에 못 고쳤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인터뷰]
당연히 그런 비판 받을만 한 거죠. 당내 의원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못 냈던 것은 비판의 소지가 있고 당연히 지금에 와서는 비판을 받을만 하지만 일부 의원들, 중진의원들이 우리랑 좀 이야기를 하자 이렇게 해도 홍준표 대표가 회의 한번 제대로 한 번 하지 않았잖아요, 중진의원 모임도 같이 하지 않을 정도로.

나는 내 마음대로 한다 이런 것을 보였는데 당대표직을 내놓은 후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게 과연 맞는 거냐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저는 홍준표 대표가 진짜 권력의지가 엄청난 분이구나라는 걸 이번에 다시 느꼈어요.

당대표직 내려놓은 지 이틀 만에 다시 나타나서 나한테 욕할 자격 없다라고 하면서 대놓고 경고장 날린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이건 나중에 언젠가 또 불거질지 모르겠지만 홍준표 대표가 나 다시 되돌아올 수 있다라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니까 나한테 선거 모든 책임 다 뒤집어씌우듯이 얘기하거나 나를 혹시 언젠가 혁신의 이름으로 공적으로 취급해서 나를 밀어내거나 할 생각 하지 마라. 그럴 자격 당신들도 없다라는 걸 미리 알려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은 지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이른바 얘기 나왔던 것처럼 친박계 청산도 못 했잖아요. 친박청산도못했고 또 진박공천 받았다고 하는 의원들 꼽아도 열 손각락으로도 모자랄 것 같고요.

이런 것처럼 그동안 책임에 의해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인데 내가 이번 선거에서 졌다고 모든 책임을 나한테 뒤집어씌우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런 심정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나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혁신 관련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번에 나온 혁신안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권한대행이 중앙당을 해체하는 수준으로 그 기능을 축소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거 무슨 이야기입니까?

[인터뷰]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주에 의총을 열어서 우리 잘못했습니다라고 하면서 무릎을 꿇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대국민 반성문을 썼는데 그외 나온 게 없다라고 해서 그 사이에 고민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몇 가지를 내놓았는데 본인은 비장의 카드라고 내놓은 것 같은데 그중 서너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중앙당을 해체하겠다.
그리고 중앙당을 대체하면서 원내정당화로 하겠다, 이걸 한 세트로 묶을 수가 있고요.

그리고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겠다. 그리고 당명을 이번 기회에 바꾸겠다. 그다음에 구태 청산 TF를 가동하겠다, 하여튼 3~4가지가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 방안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 방안들이에요.

개혁적으로 해 보려고 하는 이러한 분위기를 띄운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과연 이러한 것들이 말처럼 제대로 되겠느냐 하는 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금 당대표 권한대행이죠.

이걸 내놓자마자 벌써 재선 의원들이 모임을 가진 데서 이것을 바로 그 모임에서 다 비판한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 자리에서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어요. 김성태 원내대표가 과연 이러한 걸 개혁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 뭐냐 하면 바른정당에 갔다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을 지적한 거고 또 하나는 이런 것을 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놓아서 되느냐 하는 이런 것을 얘기하면서 소위 의총 소집을 지금 요구하고 있거든요, 재선 의원들이. 그래서 벌써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제 제대로 될 수 있느냐는 의문점이 드는 것이죠.

[앵커]
두 가지를 짚어봤으면 좋겠는데 지금 말씀을 하신 것처럼 일단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본인이 이것을 주도할 자격이 있느냐라는 비판이 또 한쪽에서 나오고 있고요.

또 하나는 왜 민심 외면을 받았는지 이거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도 전에 이 부분에 치우쳐서 혁신안을 발표하는 데 급급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두 가지가 다 해당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 사람이 홍준표 대표만 진두지휘한 것은 아니잖아요. 홍준표 대표는 오히려 유세도 제대로 못할 정도였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사실상 주도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그랬는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지금 당을 혁신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뭔가 지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 설계도도 그리지 않았는데 먼저 막 당을 막 뜯어놓고 그다음에 다시 가서 잘못됐네 또 개보수하는 형태로 가는 것은 결국에는 나중에 실망감만 줄 것이다. 좀 차근차근 가자, 평가하고 뭔가 설계도도 만들고 그리고 가자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좀 한편으로 이해가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뭐냐 하면 김성태 권한대행이 지금 내놓은 안을 보면 당을 혁신하거나 당 조직을 움직이고 그걸 구태 청산이나 어떤 형태든 간에 당의 인적 청산이나 이런 주도는 내가 하겠다, 지금 이렇게 나온 거예요, 보니까.

그러니까 혁신비대위를 만든다 하더라도 그건 어떻게 보면 이전의 류석춘 비대위원장도 그랬지만 당의 정강정책, 보수는 어디를 지향해야 되는가, 이런 부분만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김성태 권한대행이 당을 만지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은 내가 주도해서 가겠다고 하는 의지가 보이는 것이라서 오히려 재선이라든가 당내 의원들이 더 반발할 소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떻게 가게 될지 이것도 봐야 될 텐데 일단 비대위를 구성하겠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설 의원들이 있을까, 이것을 요청이 있을 때 수용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요청했을 때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은 있기는 있을 거예요. 그 전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요청할 때 굉장히 어렵게 그 당시에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어렵게 처음에는 반대하는데 어렵게 모셔왔다라고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여러 비판을 받는 사람들도 많지만 또 양심적으로 살아온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또 진보 보수 두 날개로 해서 날아야 되기 때문에 보수 정당을 재건하는 것은 그 자체가 한국당 꼭 편을 든다는 것을 떠나서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양심적인 보수 인사 중에서 자기가 한번 당을 개혁해 보겠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요청을 하면 응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그런 측면에서 지금 현재 언론에 거론된 사람은 김병준 전 부총리, 노무현 정부 때 했습니다마는. 그다음에 황교안 전 총리 여러 사람들이 거론됩니다마는 황교안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어쨌든 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적합한 것 같지는 않고요.

김병준 전 경제부총리 같은 경우에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 심지어 지금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오늘 어느 일간지 인터뷰를 했는데 당신이 혹시 맡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도 있고 그랬는데요.

그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일종의 정당에 보수 그야말로 우리가 말하는 보수정당할 때 보수가 아니라 정당을 수리하는 데 일종의 전공성을 가지고 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고요. 김병준 전 부총리라든가 다른 신진 인사들, 이런 사람들을 물망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저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번에 인명진 비대위원장 왔다가 무슨 일 벌어졌습니까? 거짓말쟁이, 성직자부터 시작해서 무슨 암덩어리 비슷하게 온갖 말 하다가 결국 안 됐잖아요.

그 전제 조건은 뭐였느냐면 외부에서 혁신위원장, 비대위원장이 들어오면 그 비대위원장이 결정하는 데 따르겠다고 하는 승복을 해야 그게 비대위원회가 효과가 있는 것이지 아니, 국회의원 배지를 누가 떼겠습니까? 당에서 억지로 몰아내겠어요?

그걸 수용하겠다고 하는 전제가 있고 그 비대위원장한테 그 정도의 권한을 주겠다고 하는 결의가 돼야 혁신비대위원회가 구성이 되더라도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 그것부터 저는 먼저 선언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 이런 자리를 좀 받아들일 만한 인물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시나요, 비대위원장 만약에 요청이 갔을 경우에?

[인터뷰]
김종인 의원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제대로 볼 때. 그 정도 카리스마가 있어야 사실은 가능한 거거든요. 지금까지 김종인 의원이 자꾸 이름이 거론되느냐면 감히 김종인 의원한테 뭔가 정면으로 반발할 정도는 못 되니까 그 정도 카리스마가 있어야 가능한데.

내부에 아무리 명망이 있는 인사가 온다고 하더라도 뭔가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그 사람들을 말을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찾기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러면 바른미래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번에 광역 ,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한 그런 상황인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지금 비판 여론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네. 당내에서 한때 친 안철수계였던 장진영 전 최고위원 이번에 기초단체장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장진영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외국에 패배하자마자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건너간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서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을 놔두고 외국으로 갈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이러한 것들은 책임을 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가 될 수 있다라고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하는 소속 당직자들도 있고요. 또 이거에 대해서 반박하면서 가서 오래 있는 것도 아니고 한번 갔다오는 것인데 그거 가지고 심각하게...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출마한 것이 아니냐, 이러면서 또 변호하는 그룹도 있고 이렇게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안철수 전 후보의 이번 행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적절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저는. 왜냐하면 지난번 미국을 한번 갔었던 적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게 얼마나 안 좋은 인상을 남겼는지 본인 스스로가 잘 알 거라고 보는데요.

이번에 또 선거 끝나자마자, 패배하자마자 미국을 가면 그게 연상 작용을 일으켜서 이미지나 이런 평판이 나빠질 것이라는 걸 알았다면 좀 자제했어야 하는 게 맞다라고 보고요.

특히나 이번 사건에 인재영입위원장 했잖아요. 본인 스스로가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왔고 데리고 온 사람이 선거에 나갔고 이번에 대부분 다 낙선했다는 말이에요.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더라면...

물론 전면에 나서서 활동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본인 스스로가 국민한테 어떻게 비춰지는가에 대해서 한번 고민을 하고 움직여야 했던 게 더 나을 뻔했다. 만약에 다시 정계 복귀를 해서 뭔가 활동을 활발하게 할 것이라면 그런 것을 좀 생각을 했었어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이런 가운데 민주평화당에서는 바른미래당 쪽에 손짓을 보내고 있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남 출신 의원들에 대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런 이야기인데.

[인터뷰]
원래 국민의당에서 분리돼 나간 민주평화당이 주로 호남 출신 의원들이 많지 않습니까? 의석이 14석인데 여기에 지금 현재 바른미래당에 있는 호남출신 의원이 여섯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그 6인방과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 사람들이 민주평화당에 관심이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좀 분위기를, 군불을 때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면 나중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일부 인재 영입이 가능한 것이 아니냐. 또 무소속에도 국민의당에 있다가 떨어져 나간 두 의원이 있거든요. 이 사람들을 상대로도 하고 있고.

그런데 바른미래당은 지금 현재 오늘 김동철 원내대표가 그랬는데 뭐라고 했느냐면 우리 당에는 지금 현재 한국당과 민주평화당에 기웃거리는 의원이 전혀 없다라고 하면서 문단속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의원들이 당장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당장 움직일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총선이 많이 남아 있거든요. 총선이 다가오면 그때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판단을 하지 않겠느냐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이 바쁩니다. 과연 정계개편으로까지 이어질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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