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후 확 달라진 北 방송..."최고지도자 트럼프"

회담 후 확 달라진 北 방송..."최고지도자 트럼프"

2018.06.15.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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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김정봉 / 유원대 석좌교수

[앵커]
북미 회담에 대해서 조선중앙TV가 긴 내용을 편집해서 보도를 했는데요. 편집의 기준은 뭘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김정봉 유원대 석좌교수도 모셨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조선중앙TV의 보도 내용을 잠시 보여드렸는데 편집 기준이 확실하네요.

[인터뷰]
당연하죠. 현재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까 봐 항상 두려워했는데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나름대로 앞으로 미북 간과 수교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 놨고 그다음에 이제 평화체제를 만든다고 하니까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 굉장히 안도가 될 겁니다. 이런 걸 굉장히선전을 하고 또 하나는 지금까지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을 대내적으로만 선전했는데 이제는 세계적인 지도자가 됐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싱가포르 인민들한테도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이런 것을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면서 앞으로는 21세기의 태양이다라는 선전을 할 겁니다. 자기 할아버지하고 아버지는 그게 가능했는데 김정은은 안 됐거든요. 앞으로는 김정은도 아마 21세기의 태양, 지구를 지배하는 그런 위대한 인물로 탄생이 될 겁니다.

[앵커]
그것과 더불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표현하는 단어도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북한 언론에서 최고지도자다 이런 표현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뭐랄까 대접을 해야 앞으로 미국한테서 얻을 게 많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다고 했다죠. 그런데 북한에서는 달리 얘기합니다, 반대로 얘기합니다. 자기들이 요구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먼저 얘기했다고 그러고 그다음 북한이 꿈에도 그리는 것이 주한미군 철수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하면 빨리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니까 얼마나 좋겠습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하여간 자기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용어를 다 동원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좋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조선중앙TV 그 편집된 내용을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경청하는 모습만 나오고 김정은 위원장이 주도하는 모습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조금 불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을 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응이 저 앵커 미국에 취직시켜야 되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인터뷰]
폭스뉴스, 제일 좋아하는 게 폭스뉴스이지 않습니까? 폭스뉴스도 못 하는 것을 김정은 위원장은 저렇게 받고 있습니다. 본인 입장에서 보면 리춘희 아나운서를 정말 미국에 데리고 가서 저렇게 나를 좀 했으면 사실 트럼프 대통령도 보면 지금 귀국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현재 북미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더불어서 또 국내적으로 특검과 관련된 내용들을 가지고 지금 집중 난타를 당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이제 부러운 거죠. 김정은 위원장 가면 다 칭찬하고 모든 걸 잘했다고 그러고 하나도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고 기자들이 까다로운 질문도 안 하고 거기에 자기가 1시간 동안 기자회견할 필요도 없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보면 좀 단순하다고 그래야 될지도 모르겠고 또 한편으로 보면 너무나 예를 들어서 북한 체제에 대한 이해도 떨어지는 게 아닌가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던 내용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저 앵커 취직시켜야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조크식으로 한 거라고 하니까 진지한 내용은 아닌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미국 언론에서 지금 상당히 비판을 하고 있는 게 바로 거수경례인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저희가 영상으로 보여드렸는데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이 돼서 미국 언론에서 적국에게 저런 식의 행동을 하는 건 맞지 않다, 이렇게 비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저 사진, 아까 나온 사진인데, 이 사진을 봐야 되는데요. 이게 지금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거수경례가 이런 거잖아요. 밑에 사람이 거수경례를 하면 상관이 받고, 그런데 원래 순서는 뭐냐하면 아래 사람이 거수경례하면 윗사람이 거수경례하고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려야 돼요. 그런데 지금 보면 북한 장군이 먼저 내립니다, 손을. 그런데 그 순서를 보면 저거 보세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악수를 처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건. 미국의 언론의 비판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니까 지금 북한의 저 장군이 인사를 하려고, 저분은 거수경례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거수경례 하는데 악수를 하니까 자기는 손 내려서 악수하려고 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인사를 받아서 인사를 답해야겠구나 이러면서 손을 올린게 하는 저는 생각이 드는데 저걸 다 빼버리고 지금 이 장면만 딱 찍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북한의 군인에게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여져서 아마 저게 비판이 되는 것같습니다.

[앵커]
저는 저 가운데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을 주목해 보고 싶은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수경례를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놀랐습니다.

[인터뷰]
처음에 많이 놀랐죠.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기가 데려온 인민무력상은 어떻게 보면 자기의 노예에 불과한데 미국의 대통령이 세계 최강 국가의 대통령이 자기 부하한테 경례를 하니까 깜짝 놀랐을 겁니다. 처음에 놀랐다가 나중에는 입이 커집니다, 기분이 좋아서. 왜냐하면 앞으로 저 장면을 잘 쓰면 앞으로 북한 주민들한테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군인한테 굴복했다고 선전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기분이 좋겠습니까?

[앵커]
미국 내에서 어떤 내용들이 나오고 있는지 소개를 좀 해 드리겠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도 비판을 했고요. 그리고 크리스 밴 홀런 미국 상원의원이 이렇게 트위터에 글을 남겼습니다.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선전공작에 이용했다. 트럼프가 G7 정상회의에서 동맹들에게는 뻣뻣하게 굴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칭찬하고 장군들에게 경례하는 모습은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역겹다 이런 표현까지 썼고요.

그리고 브라이언 샤츠 미국 상원의원도 적군의 장군에 경례하는 것이 큰일이 아니면 뭐가 큰일이냐 이렇게 이제 반문을 했는데요.
미국 백악관에서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군 장교가 경례할 때 이렇게 화답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예절이다. 이게 뭐 큰일이라고 난리냐, 이렇게 답변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북한 비핵화를 이룬다면 저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렇지만 지금 이제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사실은 북한이 그렇게 비핵화를 확실하게 할 것 같은 어떠한 약속도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걸 사실은 좀 양보를 했고 또 기자회견 가운데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을 굉장히 칭찬했지 않습니까? 똑똑하고 그 나라 사람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나라를 위하고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그런 면에서 볼 때는 미국의 주류 언론이나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볼 때는 이거는 그동안 예를 들어서 정말 우리 남북전쟁을 치른 당사국인데 그런 적국한테 저런 식으로 행동하고 선전선동에 이용당했다는 것 자체를 보면 상당히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수치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

[인터뷰]
미국의 보도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한테 백악관 관리들이 교육을 시켰답니다. 적국의 장군한테는 절대로 경례를 하지 말라고 교육을 시켰다고 그래요. 그런데 그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인민무력상한테 경례했단 말입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 사람이 그 사이에 잊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그걸 알면서도 친근감 또는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경례를 한 건지 그건 정말 우리가 알 수 없는 겁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 이후에 북한에 상당히 유화적인 제스처를 많이 보내고 있고요.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미연합훈련 중단하고 싶다, 이런 내용이었죠. 청와대에서는 이런 입장을 오늘 밝혔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조정 여부를 조만간 발표하겠다, 이렇게 이제 입장을 밝혔는데요.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안보 과제를 넘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이게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내용입니다. 조만간에 입장을 발표할 거라고 하는데 일단은 중단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는 것 같죠?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죠. 한미연합훈련인데 미국 쪽에서 안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 혼자서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만약에야 우리가 혼자서 하려고 하면 전 비용을 다 대야 할 겁니다. 아마 그것 자체도 그 비용 자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우리가 미국이 안 하겠다는 것을 억지로 하자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앵커]
교수님, 그런데 비용이 실제로 얼마나 들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 비용 문제를 얘기했을까요?

[인터뷰]
연간 1000억 원 정도. 그렇게 큰 돈은 아닙니다. 그중에서 한 30-40%는 우리가 대고 또 60~70%는 미국에서 대는데. 그러니까 우리 비용은 우리가 대는 것이고 미국은 미국 비용을 대는 겁니다. 우리가 미국비용을 대는 것이 아니죠. 그러니까 미국은 연간 600-700억이 들기 때문에 그것만 안 해도 그 정도 비용이 남는다고 돈 계산하는 것 같은데 동맹의 문제, 그다음 훈련의 문제를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다음에 군대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전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축구팀이 있는데 11명이 시합하는데 한쪽에 6명이 가서 훈련을 하고 한쪽은 5명이 따로 훈련했는데 갑자기 모아놓으면 축구시합이 됩니까? 마찬가지로 한국군과 미군이 같이 훈련을 해야 북한군이 공격했을 때 또는 다른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졌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투할 수 있는데 훈련을 하지 않으면 그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전혀 없어지는 겁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문정인 특별보좌관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의견을 한번 보시죠. 이번에 한미연합훈련 중단 타이밍이 아주 적절하다. 이런 좋은 제스처가 비핵화의 행보를 가속시킬 수 있다라고 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중단언급은 축소나 폐지가 아니라 협상이 지속되는 한 연기한다 이런 좁은 의미라고 봐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이런 조치들을 한 것에 대한 답례 조치로 미국이 한 것으로 보이고 북한 사람들이 싫어하는 CVID, 이건 주장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이것 이름이 잘못됐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눴는데 비핵화 의지 읽지 않았다면 트럼프와 만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이것은 문정인 보좌관의 분석이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일각의 측면에서는 미국이 낼 수 있는 카드 중에 중단을 해도 바로 재개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이 카드를 먼저 꺼내는 것이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양보를 했을 경우는 분명히 뭔가 북한으로부터 약속을 받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록 미북한 간 정상회담의 합의서는 안 들어가 있지만 이면합의가 있든가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구두 약속을 받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게 없었다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만족하는 합의라고 할 수도 없고 폼페이오 장관도 한국과 일본을 가서 그렇게 만족스러운 합의라고 얘기를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핵탄두 반출 문제라든가 아니면 ICBM 반출 문제에 대해서 북한이 나름대로 구두약속이라도 한 것 아닌가. 그다음 그게 아니라면 현재 사찰단을, IAEA 사찰단이라든가 그다음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있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임기 끝날 때까지 2년 반 내에 북한 비핵화를 완성하겠다 이렇게 자꾸 얘기를 하고 있는 거 봐서는 뭔가 구두약속을 받거나 아니면 이면합의가 있었는데 그걸 아직까지 밝힐 수는 없고 하니까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이렇게 북한에 약속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우리가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영우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경우에는 이게 파장이 여기까지가 아니고 한미연합사 해체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우려를 또 주장했거든요.

[인터뷰]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확대해석해서 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정부가 그렇게 까지 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한미연합훈련 같은 경우에는 이제 남북 간의 관계 또 그다음에 우리나라에 올 예정인 미국 대사 같은 경우에는 진심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얘기했고 사실 실제로 노태우 정부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1992년도에 노태우 정부가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습니다.

그때도 아버지 부시죠. W부시 말고 H부시라고 하는데 시니어 부시가 1991년도 12월 2월에 우리나라에 있던 전술핵을 철수하고 IAEA의 사찰을 받아주는 조건으로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1년 동안 훈련을 안 했어요. 그리고 1992년 대선 앞두고 우리나라에 간첩단 사건 비슷하게 나오면서 그걸 빌미로 해서 다시 이제 훈련을 재기했는데 예전에도 핵문제와 연관해서 IAEA 사찰 그다음 6차례의 핵사찰을 받았거든요.

그걸 조건으로 해서 잠시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 적이있기 때문에이번에도 그런 관점에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이라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북한이 선의를 보이고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과정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고 만약에 북한이 태도를 바꾼다면 다시 시작하겠죠.

[앵커]
좁은 의미다?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보는 거죠.

[앵커]
미국 여론에서도 이런 의견이 나왔습니다. 존 매케인 의원의 주장 보시죠. 한미합동훈련 중단 합의에 대해서 일방적인 양보는 우리에게 합치되지 않는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나쁜 협상 전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합동훈련이 도발이라는 중국과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인터뷰]
기본적으로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훈련이다라는 것이 미국 국무부의 공식 입장입니다. 그런데 항상 북한에서는 이걸 도발 훈련이라고 규정해왔죠. 그런데 이번에 제일 큰 문제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주장, 즉 provocative한 훈련이라는 것을 인정해 버렸죠. 도발적인 훈련이라고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프레임 자체를 북한프레임으로 넘어가버렸고. 문제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지금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사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한미연합훈련이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이 카드를 지금에서 이미 버려버리면 결국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초강대국인 미국이 이미 북한과 동등한 협상, 협상과정에서 뭔가 하나 밀리고 들어가는 그런 상황이라는 것이죠. 매케인 의원이 지적했던 것도 지금 단계가 아니라 어떤 면에서 보면 북한 입장에서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지킴을 당하는 것은 북한이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먼저 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다 이런 조치를 취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김 교수님, 과거에도 중단했던 사례가 있었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에는 한 번 이렇게 중단하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중단기간이 길어지고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논의되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이 비핵화를 예정대로 하면 그렇게 갈 수도 있겠죠. 그런데 현재는 아직까지는 아까 최진봉 교수가 말씀하셨듯이 북한이 비핵화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훈련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안 간다고 보는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쓴 용어들에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우리 한미연합훈련은 워게임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이건 북한이 주로 쓰는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핵전쟁 연습이라고 하는데 그와 유사한 표현을 했고그다음에 도발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것도 그냥 쓴 게 아니고 베리까지 써서 매우 도발적이라고 했는데 그건 말이죠.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을 영어 통역이 이 말을 썼을 겁니다. 그런 용어들을 갖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그대로 받아서 썼다는 얘기는 어떻게 보면 북한의 논리,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한 의견을 그대로 대변을 한 것 아닌가 해서 그 부분이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낮고 그다음 북한과 회담을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하고 접근했어야 하는데 공부를 거의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이런 걱정까지 드는 겁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얼마전에 열공 중이다 이런 소식도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이런 부분을 하면 또 아직은 이해가 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고요. 앞으로 추후 진행과정을 저희가 좀 차분하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정봉 유원대 석좌교수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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