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거머쥔 민주당...홍준표 대표 오늘 사퇴할 듯

주도권 거머쥔 민주당...홍준표 대표 오늘 사퇴할 듯

2018.06.14.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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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큰 혼란에 빠진 자유한국당은 당장 홍준표 대표가 오늘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초반부터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에 제대로 기대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때 80%를 웃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큰 힘이 분명했습니다.

게다가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선거 전날 있었던 북미정상회담 덕도 확실히 봤습니다.

지방선거와 재보선 모두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당장 막혀 있던 원구성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걸린 원구성 협상은 국회 후반기 2년 운영을 좌우하는 만큼 여당으로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올해 대북 이슈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도 정국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되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선거는 평화와 경제, 민생의 손을 들어주신 것입니다. 그 뜻을 가슴 깊이 잘 새기면서 더욱 겸손하게 무거운 책임감으로 (잘 수행하겠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큰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당장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운명을 건 시도지사 6곳 획득 목표에 한참 못 미쳤던 만큼 오늘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재로선 대표직 사퇴가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일부 원외 인사들이 지도부 사퇴뿐만 아니라 당 전면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홍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분간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 운영을 책임진 뒤 비대위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보수 혁신이 많이 부족하고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부분이 많이 모자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진행될 야권 정계 개편 과정에서도 한국당이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따라서 지방선거 이후 정국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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