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된 협상장 테이블...양국 국기 나란히 배치

80년 된 협상장 테이블...양국 국기 나란히 배치

2018.06.12.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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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 자리에는 그에 걸맞은 유서 깊은 협상 테이블이 배치됐습니다.

협상장 입구에는 이례적으로 북한의 인공기와 미국의 성조기가 나란히 배치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장소.

양 정상과 실무진이 마주 보고 앉은 테이블은 과거 싱가포르 대법원장이 사용하던 것입니다.

넓이 120cm에 길이는 4.3m로 지난 1939년 만들어져 2005년 대법원이 새로운 청사로 이전할 때까지 쓰던 역사적인 테이블입니다.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에 전시돼 있던 이 테이블은 북미 정상회담에 사용되기 위해 미국 대사관이 임대한 것입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인 만큼 그에 맞는 유서 깊은 테이블이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확대정상회담 배석자는 예상대로 북한에서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습니다.

모두 양 정상의 최측근으로 이번 회담 개최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한 인물들입니다.

양 정상이 처음 만나 악수한 회담장 입구에서부터 서명장소에 이르기까지 양국 국기가 곳곳에 나란히 배치됐습니다.

인공기와 성조기는 모두 합쳐 12개로 역사적인 6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해 양측 각각 6개씩 모두 12개의 국기가 걸렸다는 추측과 함께, 양국이 수교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조치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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