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판문점 그 날...75년 뒤 싱가포르

1953년 판문점 그 날...75년 뒤 싱가포르

2018.06.12.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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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는 6·25 전쟁을 잠시 멈추기로 협정을 했습니다.

정전 협정서에 김일성 북한군 최고사령관, 펑더화이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클라크 UN군 총사령관의 서명이 보이죠.

정작 남한은 없었습니다.

[대한뉴스 (1953년 7월) : 3천만의 숙원인 북진 통일을 달성하지 못한 채 드디어 휴전이 성립이 되어 일단 전투가 중지되는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한반도 정세에 유엔군을 이끌다시피 했던 미국이 개입하고 있다고 여기고 줄기차게 주한 미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해온 겁니다.

핵무기를 만든 것도 역시 미국의 핵 위협 때문이었다고 정당화하면서, 주민들에게도 선전전을 이어왔습니다.

[북한 대학생 :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생산할 수 있게 됐으니 미제가 휘두르던 핵 몽둥이가 이제 썩은 나무 몽둥이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재작년만 해도 전쟁설이 돌면서 한반도 정세는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직후 여러 차례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해 6월) :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이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 정세의 '운전자'를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 종전 선언 가능성까지 운을 띄웠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 논의를 공식화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달) :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에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 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6월 1일) : 한국전쟁은 거의 70년이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담에서 (종전 관련) 서명, 그 이상이 있을 수 있어요.]

70년 만에 정식 논의되는 한반도 전쟁 종식.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곧 결판.

[문재인 / 대통령 :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합니다.]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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