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시설 외관 양호...일부는 개보수 필요"

"개성공단 시설 외관 양호...일부는 개보수 필요"

2018.06.08.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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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9시간가량에 걸친 개성공단 현장점검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2년여 만에 찾은 개성공단은 외관상으로는 양호했지만, 침수와 파손 등 내부적으로는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2월 전격 폐쇄됐던 개성공단에 우리 측 인사가 처음으로 공식 방문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방북입니다.

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 14명은 아침 일찍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한 뒤 9시간에 걸친 현장점검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장소로 거론되는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남북 간 통신을 위한 KT 통신센터와 상주 직원 숙소 등을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검 결과 해당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으로는 양호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침수되거나 유리가 파손된 곳도 있고, 누수 등으로 인해 기계 장비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년 넘는 시간 동안 방치됐던 만큼 개성공단 내 다른 시설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앞서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 문제는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지만, 향후 남북 경협이 재개되면 개성공단은 1순위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재 공단 시설의 상태는 입주기업에게 최대 관심사입니다.

[정기섭 / 개성공단 기업협회 명예회장 : (공단 상황이) 저희도 굉장히 궁금하고요. 갔다 오는 대로 갔다 온 사람들하고 만나서 얘기 좀 들어보려고 합니다.]

정부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개설하는 데 방점을 두고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은 물론, 북측과도 협의해나갈 방침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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