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오전에 회담 윤곽 나올 듯

북미 정상회담, 오전에 회담 윤곽 나올 듯

2018.06.05.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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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이 시각이 워싱턴 시각으로 밤 9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백악관은 워싱턴 시각으로 밤 12시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백악관 일정 발표는 짤막하지만, 회담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는 근거가 부분적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에 시작된다는 것과 첫 번째 회담이라고 표현했다는 사실입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북미 정상회담, 첫 번째 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 시각 09시, 미 동부 시각 6월 11일 밤 9시에 개최됩니다.]

다소 이른 시각인 오전 9시에 회담이 시작되는 것은 12시간 차이가 나는 미국 워싱턴 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백악관은 워싱턴 시각으로 밤 9시에 회담이 시작되는 만큼 3시간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시나리오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9시 회담 일정을 첫 번째 회담이라고 표현한 것은 오전에 단독 회담, 아니면 확대 회담을 먼저 진행하고 오후에 다른 형태의 회담을 또 진행하는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상견례에 이어 단독 회담을 진행한 뒤, 두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의지를 공표하는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주목 대상입니다.

오찬은 공동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사전 준비가 미흡할 경우 별도 오찬으로 진행하고, 각각 오후 회담에 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후에는 확대 회담이나 실무 회담에서 공동 발표문 채택을 위한 진지한 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상 결과가 좋으면 공개 설명회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워싱턴 시각을 고려해 설명회는 다음 날 아침으로 미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미 회담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급하게 싱가포르로 날아와 남북미 3자 종전 선언 행사가 열릴 가능성도 막판까지 주목할 대목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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