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이름 부끄러워" vs "비핵화 증거 제시 못 해"

"보수 이름 부끄러워" vs "비핵화 증거 제시 못 해"

2018.05.28.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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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반평화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고,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실상 선거 체제로 전환한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트집 잡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공세에 나섰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사실상 지방선거를 포기한 한국당이 네거티브와 색깔론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며 국민의 회초리를 맞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위기 속에 당의 본색이 드러났다며 한국당에는 보수라는 이름도 부끄럽다고 꼬집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남북이 가고 있는 진전된 방향과 거꾸로 가는 것은 반역사적이고 반평화적 행태라고 할 것입니다.]

야권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핵 폐기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나오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원 보증인처럼 비핵화 의지를 대변했지만, 정작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북한의 생명줄인 핵 문제 협상이 김정은의 '위장 평화 쇼'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북한이 절대 핵 폐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개혁 개방이 되면 북한 김정은 체제는 바로 물러나야 합니다. 물러나는 정도가 아니고 참혹하게 물러날 수가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미국과 북한의 최종 협상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언급하며, 한미동맹이 공동의 목표나 전략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이 정부가 남북 공조는 잘하는데 왜 한미 동맹은 남북 공조만큼 못 하는 것입니까?]

이런 가운데 여야가 합의했던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 본회의 처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여당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결의안을 통해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한국당은 완전한 북핵 폐기가 결의안에 담겨야 한다고 맞서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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