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북핵문제 정통...美, 협상 의지 표출

성 김, 북핵문제 정통...美, 협상 의지 표출

2018.05.28.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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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북미접촉에 투입된 성 김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 행정부 내에서 북핵 문제에 정통한 인사입니다.

미국이 이번 회담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셈인데요, 북한도 미국 담당 외교관들을 전면에 내세워 논의결과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북미 정상 회담 준비 임무에 투입된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2006년 6월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된 이후 북핵 6자회담에 참가했고, 2011년에 한국 주재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2014년부터 2016년 9월까지는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를 지내는 등 미국 행정부에서 북핵 문제에 가장 정통한 외교관입니다.

[성 김 / 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2015년 2월 4일) : 제재와 함께 6자회담 참가국과 의미 있고, 진지하며, 믿을 수 있는 비핵화 협상 기회를 모색할 것입니다.]

김 대사는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중요한 임무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도 김 대사가 전격 투입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관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그리고 이번 회담 성공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에서는 전통적으로 미국 문제를 담당해온 관리들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북한에서 내각 총리를 지낸 최영림의 수양딸로 1980년대 중반 외무성에 들어가 영어 통역 역할을 하면서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지난 2,3년 동안 유럽과 동남아에서 열린 민간 전문가 모임에 나사 미국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미국 정부 동향을 파악하면서 실질적인 북한 정부 대변인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부상 (2015년 5월 13일) : 여건이 되면 트럼프 행정부하고 대화하지요.]

최선희 부상과 함께 나온 최강일은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으로 지난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에 방남 대표단의 일원이었고, 당시 미국 정보 요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미국과 북한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해당 분야 업무에 가장 정통한 관료들을 투입한 것은 이번 협상에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와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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