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핵 담판에 절실한 북한...이유는?

미국과 핵 담판에 절실한 북한...이유는?

2018.05.28. 오전 05: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과거와 달리 이토록 북미 회담에 절실함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정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7차 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밝혔습니다.

2020년까지 경제 활성화와 주민생활 향상을 이룩하고 8차 당 대회 때 성과를 발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정은 / 北 노동당위원장 (지난 2016년) : (5개년 전략 목표는) 인민 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 부문 사이 균형을 보장해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은 핵 무력 완성에 박차를 가하느라 경제 건설은 상대적으로 더뎠습니다.

올해 1월, 북한이 갑자기 전략을 바꿔 평화공세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벌써 5개년 계획의 3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남은 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 해제가 절실합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500만 대의 휴대 전화를 손에 들고 500여 곳의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먹고사는 북한 주민이 이젠 미국 보다 더 무섭다는 겁니다.]

대미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 벼려 온 '핵보검'을 지렛대 삼아 북한은 미국과의 담판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러나 핵 보유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북한은 양자 택일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경제적 보상만큼 미국이 얼마나 든든한 체제 보장 약속을 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