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반전 거듭...난기류는 일단 해소

한반도 정세 반전 거듭...난기류는 일단 해소

2018.05.27.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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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격적인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 격변기를 맞아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에 조성됐던 난기류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남북 관계에서는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 계기가 됐고, 북미 관계에서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점잖은 담화가 계기가 됐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중순 이후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한반도 정세 격변 흐름은 5월 중순까지는 긍정적 요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6일 북한이 한미 공군의 연합 군사 훈련을 빌미로 해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갑자기 취소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북미 관계에도 난기류가 형성됐습니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이 개인 담화 형식으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상대로 아둔한 얼뜨기 등 각종 저급한 말을 퍼붓고, 북미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도 위협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정상회담 취소를 결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 만들기 외교도 중대 고비를 만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의 최근 성명에 기초해 6월 12일 싱가포르 열릴 예정이던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두 가지 난기류는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해소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한 지 한 달 만에 2차 회담을 제안하고, 앞서 김계관 제1부상에게는 매우 점잖은 내용의 담화를 내도록 하면서 사태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남과 북이 동시에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예상치 않은 난기류가 형성돼도 과거와 달리 비교적 신속하게 장애 요인이 제거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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