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취소에 웃어"..."당혹감만 확인"

"회담 취소에 웃어"..."당혹감만 확인"

2018.05.27.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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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정치권 반응 알아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높이 평가한 가운데, 여당은 특히 자유한국당이 회담 취소 상황에 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남북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했던 회담이라고 혹평했고, 바른미래당은 단기간 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반응부터 살펴보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이 시계 제로인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꺼져가던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도 문재인 대통령의 눈물겨운 노력에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에 웃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자유한국당을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태극기를 들고 안보가 최우선이라 말해도 남북, 북·미 관계가 틀어지기를 바라고 웃는 사람은 진정한 보수도, 애국자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절차를 뛰어넘어 '친구 사이' 같은 이번 회담이 형식과 내용 면에서 모두 정상 간 신뢰에 기반을 둔 새로운 남북관계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남북 정상의 만남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걸림돌을 제거했다면서 6·12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며칠간 급격하게 출렁인 한반도 정세가 깜짝 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정상화하는 분위기라며 이번 긴장 국면이 북·미 정상회담 대성공을 위한 산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보수 야당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의 공식 입장이 나왔죠?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 발표 이후 6시간 만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홍 대표는 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는 환영한다면서도, 어제 회담에서 북핵 폐기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었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혹평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을 비선 접촉하듯 깜깜이로 진행한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층 강경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 이런 식의 깜짝 쇼 형태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 집중하면 불필요한 잡음이 생길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거간 노릇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대통령 발표를 들어보고 논평을 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바른미래당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는데요.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점, 필요에 따라 격의 없이 남북정상회담을 연 사례를 만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해서는 완전하고 단기간에 달성될 수 있는 비핵화가 필요하고, 한미동맹이 굳건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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