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12 북미정상회담 잘 될 것으로 기대"

문 대통령 "6·12 북미정상회담 잘 될 것으로 기대"

2018.05.27.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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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주요 내용을 들어보셨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들은 취재기자에게서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여러 내용이 논의가 됐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관한 거죠?

[기자]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한반도의 운명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중점적으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다음 달 12일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날짜를 당초 예정대로 못 박은 겁니다.

문 대통령의 발표와 비슷한 시각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을 원래대로 다음 달 12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했는데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적대관계를 끝내고 경제협력에 나설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 역시 다시 한 번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문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측이 직접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할 필요성도 강조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북미 정상이 회담에 앞서 어떤 형식으로든 직접 대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북미 회담이 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인데, 문 대통령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정상회담에 앞서 실무협상에서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비핵화의 구체적 실현 방안을 북미 양국이 협의하는 과정은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양국 모두 상대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도 잘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이어서 북미 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회담과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국 종전선언을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시기나 방식 등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불가침 합의나 평화협정 협상 개시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 동안 고위급회담 취소 등으로 남북관계도 악화되는가 했는데,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다시 확인했다고요?

[기자]
먼저 지난 16일 취소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다음 달 1일, 그러니까 이번 주 금요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또, 군사 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도 연이어 열기로 했습니다.

장성급 회담은 판문점 선언에서 원래 이번 달에 하기로 했던 것인데, 다소 늦게나마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정상 간의 신뢰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판문점 선언 이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이 어떻게 성사됐는지도 관심이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제안했다고요.

[기자]
문 대통령은 그제, 그러니까 회담 전날인 지난 25일 오후에 일정이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흔쾌히 수락했다는 겁니다.

25일 오후라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정상 간 직접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입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는데, 결론적으로는 아니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힌 채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라인입니다.

두 사람의 접촉 이후에 관련 장관 협의를 거쳐 대통령 결재를 받고, 그제 밤부터 어제 오전까지 실무 준비를 마쳤다는 겁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미국과 얼마나 공유됐는지도 관심인데요,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가 이미 미국에 전달됐다고 밝혀, 긴밀한 한미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사전에 한국 정부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하루 뒤인 오늘 발표하게 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 때문이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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