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보안' 2차 회담...문재인 대통령 은색 벤츠 이용

'철통 보안' 2차 회담...문재인 대통령 은색 벤츠 이용

2018.05.27.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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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은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습니다.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일정이었던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의 전용 차량도 바꿔 타고 판문점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모든 질문에 답변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갑자기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께서 퇴장하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통적으로 갖고 계실 의문에 대해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은 말 그대로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사전 공지가 없었을 뿐 아니라 회담이 끝난 뒤 청와대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최 사실만 전격 공개했는데, 문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하루 늦게 발표하게 된 것이 김정은 위원장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북측의 형편 때문에 오늘 논의된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우리도 오늘 발표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이용한 기존의 전용 차량이 아닌 은색 벤츠를 타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도착했습니다.

전용 헬기를 이용하면 바로 알려질 수 있는 데다가, 대규모 대통령 경호 차량이 붙으면 언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또 갑작스럽게 성사된 만큼 수행원도 최소화하면서 철통 보안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전 회담 개최 사실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사전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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