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도지사 운명은?...與 '강세' 野 '사활'

현직 시·도지사 운명은?...與 '강세' 野 '사활'

2018.05.27.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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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시·도지사 가운데 다음 달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5명씩으로 같습니다.

어느 선거에서나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데, 이번 선거만큼은 초반이긴 하지만, 여야가 극명하게 엇갈린 모습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선 광역단체장 승부는 수치상으로 보면 박빙이었지만, 야당의 승리였습니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은 9곳, 여당이던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8곳을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다음 달 1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5명씩입니다.

민주당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하진 전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지사가 당내 예선을 통과해 본선 후보로 나섰고, 이 가운데 박원순 후보 등 3명은 3선 도전입니다.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모두 '현직'답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판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서울은 이미 지난 6년간 세계적인 도시가 됐습니다. 지난 6년간 토건에 투자하는 도시를 시민의 삶에 투자하는 도시로 전환해 만든 성과입니다.]

한국당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각각 재선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민주당과는 달리 한국당 시·도지사들은 '현직 프리미엄'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으로,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만 선거 초반 승기를 잡고 있습니다.

[권영진 /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 (지난 4년은) 도시 공간 구조를 바꾸는 그랜드 디자인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시민들의 삶을 챙기고 보듬고 키우는 데 역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인 데다 대북 이슈가 정국을 덮고 있고, 이렇다 할 지역별 선거 이슈도 찾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윤태곤 / 정치평론가 : 한국당 현역 광역단체장들을 보면 도정 지지도가 50%를 넘는 후보들도 있는데, 후보로서의 지지도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어요. 그러면 결국 당의 간판이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한국당 소속 현직 단체장들의 직무 평가가 선거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이슈가 등장할지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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