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없이 불가능한 회담, 긍정적" vs "투명하지 못한 깜짝쇼"

"신뢰 없이 불가능한 회담, 긍정적" vs "투명하지 못한 깜짝쇼"

2018.05.27. 오전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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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여야는 일제히 놀라움을 나타냈지만, 시각차는 여전했습니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이행에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주목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이번 만남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인 민주당의 반응은 '놀라움', 그리고 '기대감'이었습니다.

특히 날짜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았던 깜짝 만남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두 정상 간 고도의 신뢰가 확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회담 형식이라고 보이거든요.]

회담 결과를 지켜보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북미정상회담 재개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민주평화당도 크게 환영했습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 효과는 물론 판문점 선언 이행을 보장하는 실질적 합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정의당 역시 두 정상이 핫라인 대신 직접 만난 것을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보수 야당은 여권과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투명하지 못한 깜짝쇼'라고 회담을 평가절하했습니다.

반국가 단체에 해당하는 김정은과의 만남이 충동적이고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다른 동맹국과의 관계가 우려스럽다며 미국과 어느 정도 소통한 뒤 회담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발표를 듣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만 비핵화가 대화로 이뤄질 수 있다는 국민의 바람이 순진한 바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에둘러 정부를 지적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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