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오간 파격과 반전의 2박3일

남-북-미 오간 파격과 반전의 2박3일

2018.05.27.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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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재추진, 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지난 2박 3일간 한반도에는 전에 없는 파격과 반전이 휘몰아쳤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가 재개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로 전 세계의 이목이 북한으로 향하고 있을 때,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시선을 미국으로 돌렸습니다.

북한의 대미 비난 성명을 이유로 핵실험장 폐기 3시간여 만에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의 최근 성명들에 기초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봄기운이 돌던 한반도엔 다시 찬바람이 일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이 곧바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방안이 북한의 요구조건에 부합되고 언제든 마주 않겠다며 몸을 잔뜩 낮춘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정상회담을 취소한 지 하루만에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판문점에서는 북미정상회담 등을 의제로 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가을에 열기로 약속했지만, 시기를 앞당겨 전격적으로 개최된 겁니다.

지난 2박 3일간 남북과 미국을 오간 파격과 반전이 북한 비핵화 방식의 접점을 찾고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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