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하는 문 대통령·김 위원장...북미회담 성사 청신호?

포옹하는 문 대통령·김 위원장...북미회담 성사 청신호?

2018.05.27.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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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정영태 / 북한연구소장,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전문가들과 함께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김주환 YTN 정치안보 기자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김주환 기자에게 질문드리겠습니다. 참 이례적인 일이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극비리에 만났는데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기자]
극비리에 만났습니다마는 또 두 번째 만남 그리고 또 사실상 북측 지역에서 만났다. 그만큼 뭔가 긴박히 논의할 것이 있었다는 것이 가능하죠. 그리고 그 결과를 오늘 오전 10시에, 9시간 반 정도 남았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겠다. 그런데 청와대 발표 내용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 북측과 합의한 부분이다. 북측도 그 시간에 누가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발표 내용을 공동으로 하겠다라는 것이.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이 이런 모든 걸 종합해볼 때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 의미,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은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토로했을 개연성이 많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을 수차례 만났던 문재인 대통령이 조언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여러 가지 미국의 입장이 이러니까 이러이러한 태도를 내놔라. 지금처럼 회담을 어긋나게 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말고 미국이 계속 의구심을 보내는 바가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카드를 내놔라. 그래서 저는 이걸 통 큰 선물을, 비핵화의 구체적 방법론에 있어서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수세적으로 하지 말고 먼저 선제안을 해라. 이런 식의 조언을 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크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누가 먼저 이번 정상회담을 제안했을 거라고 보십니까?

[기자]
지금 그 부분은 양쪽의 공감대가 이해도가 맞아떨어졌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1박 4일 간의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 방문도 했는데 바로 그다음 날 회담 취소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있지만 그걸 뭉뚱 그려서 코리아 패싱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을 불식시켜야 될 필요성도 있었을 것 같고요.

북한의 입장에서는 사실 이번 2차 정상회담 이전에 그 이전 직전에 보면 제3차 방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부장의 모습이 안 보입니다. 그런데 이 인물이 오늘 오후에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고요.

그리고 오늘이죠. 오늘과 내일 중국 동북지역의 열차 운행 중지가 공식적으로 여러 가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는데 이런 부분으로 해서 정황적 상황에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을 시진핑 주석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 중국을 방문하려고 하는 개연성이 높아졌는데 이전에 만났죠. 그런데 오늘 오전 발표를 보고 나서 오늘 오후라도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센터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이례적인 게 또 회담이 모두 끝난 뒤에 3시간 정도가 지난 뒤에 청와대가 공개했단 말이죠. 그리고 그 회담 결과 내용은 시간이 한참 지난 오늘 오전 10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과를 밝히는 걸까요?

[인터뷰]
일단 회담은 극비리에 진행됐지만 이걸 계속 극비에 그냥 부칠 수 없는 것이죠. 회담했다는 자체를 발표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윤영찬 소통수석을 통해서 짧게 세 문단의 발표를 했지요. 열렸다는 사실, 그리고 주로 4.27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논의를 했다. 그리고 내일, 오늘로 말하면 10시죠. 오늘 10시에 발표를 할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내용인데 그러니까 어차피 이건 공개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회담 개최 사실을 공개를 했고요. 그리고 공개한 그 시점으로부터 거의 다음 날 오전 10시에 발표하기로 한 것은 이건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마는 제가 생각할 때 이번 정상회담이 정말 실무적으로 깜짝 만남으로 이루어졌고 지난번 4.27 회담 같은 경우에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고 사전에 실무자들이 여러 차례, 여러 방법을 통해서 4.27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협의를 하고 의견이 다 조율됐고 이미 27일날 오전에 현장 생중계된 그 회담을 그 시간에는 이미 발표될 내용이 다 합의가 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만남 자체도 2시간밖에 되지 않았고 그 상태에서 바로 내용을 발표하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그래서 2시간 동안 논의된 배석자가 있었지 않습니까? 김영철 통전부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배석을 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회담 후, 오늘 회담에 오갔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발표할, 언론에 발표할. 우리가 통상 남북 간에 회담을 하면 공동 보도문, 언론발표문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내일 오전 10시 이전까지 그 내용들이 조율이 되고 그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하고 북측은 누가 발표할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발표할지 어쨌든 양쪽이 조율된 내용을 아마 발표할 텐데 사실은 어제 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고 정말 한 달 만에 이루어졌고 그런 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양 정상이 어려운 순간 특히 북미 정상회담이 흔들리는 상황. 그리고 남북 간에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었거든요. 이건 북한이 빨간불을 켠건데 그런 상황에서 양 정상이 만나서 두 가지 문제들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뭔가 접점을 찾은 것 같아요.

만날 때는 악수만 했는데 끝날 때는 포옹을 하고 이렇게 굉장히 아주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도 상당히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일단 발표될 내용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 발표할 이 내용이 이제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굉장히 중요한 그런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회담 과정에 대한 의문점들을 짚어봤는데 말씀해 주신 대로 어떤 결과를 발표할지가 참 궁금합니다. 오늘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텐데 북미 정상회담 재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그건 핵심적으로 꼭 나올 겁니다. 물론 이번 회담 자체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평가도 해볼 수 있지만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었고 또 실질적으로 했고 그 이후에는 김정은 위원장하고 문재인 대통령하고 한번 같이 만나서 다시 그걸 설명하는 기회를 갖고 그다음에 6.12 정상회담을,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서 어떤 식으로 나가야 되겠다고 하는 의견을 교환한 그걸 위해서 사전에 예정됐을 가능성이 있겠다 하는 생각이 사실 들거든요.

그러면 어떻든 지금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6.12 정상회담 자체를 취소한다는 그런 발언을 하고 난 다음에 국면 자체가 단순히 6.12 정상회담 자체를 성공적으로 나가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하면 이게 개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가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죠. 그렇게 한다면 우리 정부로서도 물론 운전자론이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러나 정상회담이, 미북 간의 정상회담이 아주 잘 순조롭게 개최됨으로써 비핵화라고 하는 그런 과정을 성공적으로 걷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특히 안보 문제도 해소를 하고 동시에 그것으로 기반해서 남북한 관계 개선을 보다 더 본격적으로 소위 판문점 선언 그 이후에 이행 실천 단계로 들어가면서 해야 될 텐데 그것이 안 열린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이번 6.12 정상회담 자체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우리 정부 측의 조언이라든가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지금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도 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이라든가 이런 것을 충분히 파악을 하고 이번에 설명을 했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렇게 본다면 6.12 정상회담을 대비해서 상당히 어떻게 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결과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뭔가 새로운 사실을 끌어냈지 않았겠느냐 하는 그런 우리가 가능성도 얘기해야 되고. 그렇다면 그 내용 자체를 오늘 10시에 그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이 사실 있죠.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 보다 더 본격적으로는 이번 정상회담 자체가 또 중요한 것은 지난번에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려고 했다가 갑자기 북한이 취소를 해버렸죠. 그다음에 거기에 더해서 이번에 정상회담도 교착상태로 또 가버렸다. 이렇게 된 상황에서 이렇게 보면 앞으로 남북한 관계 개선 자체도 이것도 우리가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렇게 한다면 지금 기다리고 있는 6.15 공동선언을 기념하는 공동행사라든가 아니면 여타의 또 이것을 위해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도록 해서 여타의 여러 가지 교류라든가 이런 활동을 매끄럽게 할 수 있을 그런 내용들을 이제 차질없이 계획대로 해나가겠다는 내용들이 또 담겨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이렇게 함으로써 미북 정상회담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 이것을 동시에 양축으로 해서 이번에 보다 더 남북관계 개선은 개선대로 미북 관계 개선이라든가 보다 더 발전적으로 비핵화를 위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이 되지 않겠느냐. 핵심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발표에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내용은 담겨 있을 것이다.

[인터뷰]
분명히 그렇게 예측돼요. 이번에도 보면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성사 자체에서 핵심적인 게 차이가 생긴 게 어디 있냐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위 완전한 비핵화, 소위 CVID라고 볼 수 있죠. 그러면 이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어떤 단계를 거쳐서 할 거냐, 방식을 거쳐서 할 것이냐 했을 때 이쪽에서는 바로 올인원 해서 한 번만에 모든 것을 바로 비핵화와 관련된 그런 교류를 하고 합의를 도출해내고 그다음에 보상을 한다. 이런 형태를 갖고 있다면 북측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동시적이고 또 단계적이다. 용어는 이 단계적이라는 것은 리비아식으로 했을 때는 단계가 사실 필요 없는 상황이 되고 그러나 리비아식에서 트럼프식으로 넘어갔습니다. 트럼프식 속에는 그 단계 자체를 이제는 어느 정도 짧지만 아주 핵심적으로 이것을 거치면서 한다. 그러면 북한의 요구하고 조금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을 중심으로 해서 앞으로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데 있어서 좀 청신호가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래서 이번에 이런 설명들조차도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을 하고 또 나름대로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그런 내용들이 이번에 담기지 않겠나 생각이 들죠.

[앵커]
이와 관련해서 백악관 실무진이 정상회담 예정된 싱가포르로 예정대로 떠난다고 하죠.

[기자]
그것은 이미 6월 12일에 회담 개최가 잡혔을 때 사전 준비팀들이 여러 가지 조율했죠. 경호 문제라든지 숙소 문제라든가 동선 하나하나를 점검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준비되어 있던 것인데 이런 게 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하라고 엊그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물론 하루 만에 다시 재개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마는 그 유지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래서 그때 사실은 여러 가지 회담 취소가 오히려 보다 나은 협상력을 위해서 보다 나은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 방법이 아니겠느냐라고 근거 중 봤던 것이 무기한 연기를 안 했던 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실무진이 그대로 가고 싱가포르 정부도 준비를 양측 손님을 맞는 데 준비를 그대로 하겠다, 예정대로 하겠다는 그런 보도 자료를 낸 적이 있거든요. 어제 날짜에. 그리고 세계 각국 언론들의 호텔 숙소라든가. 그래서 그런 이행과정의 준비를 한다는. 엊그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상원에 출석을 해서 우리 백악관 실무진들이 나갔는데 그런 것에 대한 응답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북측 관계자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사실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에 저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마는 대사 한 명하고 일반 외교관 두 명 이렇게 작은 사무실 하나를 임차를 해서 쓰는. 물론 동남아 외교의 거점이라고 하는데 북한의 외교관 생활이 상당히 곤궁하기 때문에 이런 실무 인력들, 그러니까 역시 미국의 실무진들 인원만큼 한 30여 명이 간다고 그러죠. 그런데 북한 역시 그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도 와서 준비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 부딪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어제 남북 정상회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까도 언급이 됐었지만 굉장히 두 정상이 환하게 웃으면서 포옹하는 장면들이 나오는 걸로 봐서 아주 낙관적인 결과가 이뤄지지 않았겠나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김주환 기자가 그 영상을 봤을 때 어떤 부분을 눈여겨 볼 만하던가요?

[기자]
첫 번째, 저는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 악수할 때 굉장히 긴장했어요. 긴장했다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 얼굴에 어두움이 있었는데 고민을 많이 했겠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 남북 정상회담보다 북미 정상회담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몇 배 부담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4.27 정상회담 때 봤습니다마는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농담도 같이 하고 웃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지만 정서가 다르고 영어 통역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식 혹은 북한식 농담을 해도 통역자가 이해를 못 하면 트럼프 대통령한테 의중이 전달이 안 되는 그런 장면에 대해서 긴장을 했다가 2시간여 동안 회담 결과에 대해서 유럽식으로 인사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굉장히 뭔가 본인이 마음에 드는 대화가 오고 갔을 것이다라는 부분 하나와 저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안 보이는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봅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포인트 하나하고. 김여정 부부장이 왜 배웅만 했을까, 영접만 했을까. 배석하지 않았을까. 이 부분은 최근 최선희 부상과 김계관 부상의 어떤 일련의 담화를 통해서 미국이 굉장히 화를 낸 부분과 뭔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걸 추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확한 배석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렇게 나와 있지만 화면상으로 봤을 때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랑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굉장히 최소화한 것 같은 느낌이던데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김여정 부부장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지난 4월 27일에는 김여정 부부장과 우리 임종석 비서실장이 들어갔단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 임종석 비서실장은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고. 그런 걸로 보면 김여정 부부장도 직급은 부부장이지만 역시 전반적으로 4.27 판문점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그런 역할을 아마 하지 않았을까라고 보는데 이번 회담은 4.27 회담과 다른 것이 4.27 정상회담은 이미 예고가 됐던 것이고 굉장히 공식적인 그런 첫 회담이었습니다. 준비한 내용도 많았고요. 또 실제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북한의 실무회담도 여러 번 열렸고 현장에서 실제 모의연습도 많이 했고요.

아마 그렇기 때문에 그 역할, 김여정 부부장이나 또 임종석 비서실장의 역할이 있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그런 의전이나 경호나 이런 것보다는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지금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은 사실 금년 1월 1일 이후에 남북 정상회담, 또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 전반적인 과정들을 실질적으로 준비해온 그런 인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1월 이후부터 아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소통하고 접촉하고 그런 과정들을 이어왔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아까 정영태 소장님은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 간에 이미 준비된 것이 아니었느냐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그런 마음이 가는 이유가 뭐냐하면 저는 통일각에 많이 가봤습니다. 저기를 가서 직접 군사회담을 많이 했고 김영철과도 저 자리에서 만나서 회담을 여러 번 했던 그런 경험이 있는데 통일각에 오늘 보면 북한 인민군 의장대가 나와서 약식이지만 준비를 했고 레드카펫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현관 로비에 아주 카펫을 또 깔아놨거든요. 과거 없었던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이. 그다음 회담장 안에도 보면 뒤에 병풍이 쳐져 있고 여러 가지 집기류라든지 이런 게 상당히 달라졌어요. 저게 갑자기 하루이틀 만에 준비할 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난번 고위급 회담 때의 화면과 비교해서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아무튼 그런 점과 또 문재인 대통령이 맥스선더 연습 25일 그것이 끝나면 남북 대화가 5월 16일에 고위급 회담이 중단됐고 리선권 위원장이 굉장히 부정적인 언급을 쏟아내기는 했지만 아마 재개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을 때만 해도 과연 될까 했는데 이렇게 정상회담으로 연결된다고 하는 것은 이게 뭔가 사전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김영철과 서훈 원장끼리 미리 어느 정도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돌아오면 6.12 북미 정상회담을 대비해서 결과를 설명하고 협의하고 하는 그런 것들이 사전에 교감이 있지 않았겠냐라고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배석자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제가 그렇게 설명을 드립니다.

[앵커]
센터장님과 소장님께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이 된, 사전에 준비된 그런 회담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저도 북한 동선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북측 판문점이라는 곳이 정상이라도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북측은 1990년대 중반에 군사정전위원회 무력화 조치로 자기들은 아무 때나 들어가는데 우리는 UN사라는 또다른 관문이나협의를 해야 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조율되기 때문에 정상이 움직이기 때문에 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호 문제 같은 경우. 쉽게 말해서 군인들도 경호에 동원되거든요. 보이지 않는 곳에. 이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것이 일부 청와대는 오보라고 밝혔습니다마는 전화 통화를 해서 하다가 직접 만나서, 이건 굉장히 무리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제가 엊그제죠. 엊그제 지나가다가 어떤 정부관계자를 만났는데 어디 지금 역산을 해보면 그런 일들이, UN사와 협의되지 않았느냐, 이것이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도 사전에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가 예정됐고 준비된 것이라고 한다면 이번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라도 전달이 됐다고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6.12 미북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그런 선언을 하면서도 다시 또 6.12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하는, 열릴 수도 있다 하는 정도의 얘기를 하면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물밑 접촉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는 그런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이 물밑 접촉은 미북 간에 실무자들 간에 접촉이 이루어지는 그것도 또 다를 수도 있겠고 그다음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이런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를 위한 여러 가지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결과를 봤을 때 지금으로 봤을 때는 좀 청신호적인 그런 측면이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다음에 아까 회담 형식을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그야말로 정상 실무회담이라고 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뭔가 합의문을 도출해내기 위해서 준비된 어떤 그런 형식이 아니라 남북 양측, 양 정상이 일정한 어떤 내용을 가지고 여기에 대해서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그리고 또 여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우리 측은 우리 측대로 북측은 북측대로 뭔가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그런 상황으로서 그 전체를 결과를 정리해서 발표하는 형태가 실무회담이 아닌가. 그렇게 본다면 옆에 여러 사람이 배석을 하는 것보다는 그야말로 김정은 위원장하고 우리 대통령하고 일대일로 소위 도보다리에서 만나서 일대일로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실무적으로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토론하는 그런 형태가 되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김영철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고 우리는 또 서훈 국정원장만 배석을 해도 잠깐잠깐 실무적인 것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물음과 또 대신 답변을 한다든가. 그 외에는 이번에는 굉장히 실무적인 성격을 띠었다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을 것 같아요.

[앵커]
시간관계상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센터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얘기 나누면서 6.12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될 것에 굉장히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오늘 어떤 결과가 발표될지 참 궁금합니다.

[인터뷰]
윤영찬 소통수석이 말한 내용을 보면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이행 문제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문제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북미 정상회담을 6월 12일이라고 특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라고 얘기했지만 그 얘기는 또 달리 표현하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이죠. 오늘 발표될 2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 기자 문답을 통해서 언급한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연기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 예를 들어서 앞으로 한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이 기간 동안 정말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이 원하는 그런 체제보장 이런 로드맵이라고 하는 데서 서로 간에 절충점이 찾아진다면 6월 12일 그대로 열리겠습니다마는 지금 서로 대화의 필요성은 인정을 하고 있고 또 뭔가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제가 볼 때는 아마 짧은 시간 내에 이런 접점이 이루어지는 그런 노력이 조금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미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도 있다?

[인터뷰]
연기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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