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 내용, 내일 공개하는 이유는?

2차 남북정상회담 내용, 내일 공개하는 이유는?

2018.05.26.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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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정영태 / 북한연구소장, 김도원 / YTN 정치부 기자

[앵커]
전문가, 또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분석해 보겠습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또 김도원 YTN 정치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김
도원 기자, 오늘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 정상회담, 두 번째 정상회담이 있었는데요. 개최 사실을 청와대가 한 3시간 뒤, 저녁 8시 다 돼서 알렸죠? 1분 10초 영상과 함께 알린 게 전부죠?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한 것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세 줄짜리 회담에 관한 브리핑이 전부고요. 사전에 아무런 공지가 없었습니다. 제가 오늘 당직이어서 춘추관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출입기자가 출근하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게 대통령 일정인데 청와대 관계자들 오늘 대통령 공개 일정은 없다 이렇게 말을 했었거든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거짓말은 아니에요. 이건 비공개 일정이었으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상황이었고 기자들뿐 아니라 청와대 관계자들도 나중에 회담 개최 사실이 알려진 뒤에 일부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해 봤는데 자기도 전혀 몰랐다. 정말 자기도 언론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아주 극비리에 추진이 된 회담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영찬 수석이 발표한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일단 첫 번째는 오늘 회담 개최 사실이죠. 오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판문점의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이 열렸다. 그리고 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렇게 두 가지 내용을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회담 결과를 내일 오전 10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고 이 발표 시각은 남북한 양측이 합의한 시각이라고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오전 10시에 문 대통령이 직접 밝힌다고 하는데 어떤 형식으로 입장 발표가 이루어질까요?

[기자]
글쎄요, 대통령이 직접 와서 발표를 하는 거고요. 문 대통령이 춘추관 브리핑룸에 여러 차례 온 적이 있었죠. 그래서 보통 대변인이나 소통수석이 와서 브리핑을 하는 그 장소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북측과 합의한 회담 결과를 직접 낭독을 할 것 같고요. 아마 회담에 참석했던 서훈 국정원장이나 아니면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배석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받을 것인지가 관건인데 아직까지는 청와대는 이에 대해서 어떤 설명도 없습니다. 일단 공개된 것은 내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다라고까지만 되어 있는데 평소 대통령의 스타일상 본인이 질문도 몇 가지 받으시지 않을까, 만약에 본인이 직접 받지 않으신다면 참모들이라도 보충설명이나 배경설명 또는 부연설명 등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 일정, 특히 정상회담이라는 굉장히 국민적 관심사인데 사전에 알리지도 않았고 사후 3시간 지나서 알렸고 그 결과도 내일 발표하는 형식 아닙니까? 이게 북한을 배려한 것으로 봐야 합니까,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기자]
글쎄요, 일단 유례가 없는 형식인 건 분명하죠. 보통 대북특사를 파견할 때는 극비리이 비공개로 추진을 한 적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특사 파견 사실 자체도 한참 지나서야 알려진 그런 사례도 있긴 했지만 정상이 직접 가서 정상회담을 했는데 그것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사후에 뒤늦게 알린다, 굉장히 이례적인 형식이라고 보이고요. 그만큼 철저한 보안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닌가. 그리고 어쨌든 회담 결과를 공개를 한다고 하고 회담 결과라고 돼 있군요. 회담 결과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이것을 발표할 내용이 있고 양측이 합의했다라는 것은 무언가 성과가 있기 때문에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측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정 소장님, 오늘 이렇게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놀라운 그런 뉴스 아니겠습니까. 관심도 많은 그런 뉴스인데 2차 회담을 갖지 않았습니까. 오늘 전격적으로 두 정상이 만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윤영찬 대변인이 얘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북미 정상회담이 사실 교착상태에 있다고 봐야 되겠죠. 물론 6월 12일에 열릴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 그런 차원에서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어떻든 상당히 교착상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거기에 대해서 우리 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 좀 더 전향적으로 이것을 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도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어떤 얘기를 했을 그런 기회를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그다음에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만에 하나라도 이게 결렬된다든가 이렇게 했을 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겠죠. 그렇다면 남북한 관계조차도 얼어붙어버린다면 그야말로 한반도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상태로 갈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이랄까이것도 느꼈을 것 같아요.

그랬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지금 물론 저쪽에서는 이번 한미 연합군사훈련, 맥스선더 훈련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얘기하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연기를 시켜버렸고 그다음에 또 여타의 이런 행사들이라든가 이런 것도 지지부진한. 소위 판문점 선언의 이행 실천이랄까 그런 여러 가지 행사들도 아직까지 북한은 미온적으로 나오는 그런 형태다.

이렇게 되면 남북한 관계는 상당히 또 어려운 관계로 가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사실 있었겠죠. 그래서 이제 남북한 관계 개선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소위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솔직한 그러면서도 또 전향적인 태도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어떤 하나의 일련의 우리 노력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오늘 정상회담이 깜짝으로, 그러니까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데 대해서 뭔가 급박함이 있었던 건 분명한 것 같은데요. 남북 정상이 어떻게 이렇게 연락이 닿았는지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핫라인에 대한 추측도 많이 나왔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제가 생각할 때는 핫라인이 가동됐는지 여부는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일부 보도에서 이런 게 나왔지만 오보로 얘기가 됐었고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볼 때는 지금 금년 1월 1일 이후부터는 남북 간의 공식 연락 채널도 가동이 되기 시작했고 그 외에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에 남북 간의 일종의 물밑접촉이랄까요, 실무접촉 채널이 계속 가동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지난 5월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우리 정 부장님 말씀대로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이라는 것, 그 외 몇 가지 이유를 들어서 회담을 전격 취소했단 말이죠. 그리고 또 지금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 6.12 북미 정상회담을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하는 공개서한 발표를 했고요.

그러니까 사실 지금 가장 이 순간에 어려웠던 분은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었을까.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서 북미 관계 개선을 유도하고 그렇게 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가져오겠다는 그런 구상이었고 그런 노력의 결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그다음에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되어 있었는데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그 순간까지만 해도 6.12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합의하고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까 결국은 가장 입장이 어려운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었을 텐데 그 어려운 것은 아마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뭔가 미국을 흔들고 그렇게 해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고 김계관, 최선희 일련의 미국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던졌는데 보니까 예기치 못했던 강한 그런 반응이 오는 것에 대해서 이게 아니구나, 이 상황에서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돌아왔으니 문 대통령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과 미국의 뜻이 무엇인지 북한에게 바라는 것, 미국이 북한에게 해줄 것, 그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좀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하는 그런 필요가 있었을 거예요. 절박함도 있었을 것이고요. 그것이 오늘 만남의 배경이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제가 말씀드린 이런 것들을 가지고 예를 들어서 오늘 회담에 배석했던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 간에 뭔가 핫라인, 그것이 어디에서 만나서 했는지 전화로 했는지 다른 방식으로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마는 그런 소통의 결과로 오늘 깜짝 만남이 성사됐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만남 자체는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물론 형식적으로는 야당에서 깜짝쇼, 또는 이게 투명하지 못한 행사다라고 하는 일부 비판의 소지는 있다고 봅니다마는 만남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의 결과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미국이 원하는 것은 북한의 완전한 CVID 방식의 비핵화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확실한 확답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느냐, 성공적인 회담이 되느냐 그것을 좌우하는 것이 되겠죠.

[앵커]
오늘 2차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사전에 협의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직접 사전에 협의하려면 핫라인, 전화 통화를 하시든가 그래야 되는데 그 내용은 아직 밝혀진 게 없어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어떤 형식으로든...

[앵커]
참모끼리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럼요. 어떤 형태로든 이렇게 했을 가능성은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의 그 얘기가 나오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 밤중에 NSC위원들을 관저로 불러서 긴급 NSC 회의를 했고 그다음 날 오후 3시에 NSC 상임위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꺼져가는 불씨, 어쨌든 희망을 잃지 않고 하겠다는 것. 그리고 어떤 형태로든 북미 간의 정상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아마 우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면 핫라인이 가동이 되고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설명하는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내용은 안 나왔었거든요.

제가 볼 때는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이렇게 진행되는 계획을 통보를 했고요. 실제 실무적으로도 보면 지금 정전협정 상태에 있고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만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들어가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서 북측으로 가려면 UN군 사령관의 승인이 있어야 됩니다, 절차상.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떤 형태든 미측에 통보됐을 것이고 미측도 사전에 이것을 알았을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재개를 시사하면서 북한과 접촉 중이다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그 접촉 중이다라는 말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한 접촉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그것도 좀 포함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사실 듭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에 이번에 6.12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그런 서한을 보내기는 했지만 그러나 그 내용에서는 역시 북한의 변화를 바라면서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협상이라든가 물밑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남겼거든요. 그래서 이런 최후통첩을 하면서도 사실 북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일으키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한다 하는 내용도 사실 들어있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이번에 아마 우리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특히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러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다고 하는 것을 저쪽 트럼프 정부에게 알렸을 때는 상당히 반겼을 가능성이 굉장히 있죠.

그만큼 지금 상황 자체는 뭔가 새로운 변화상을 만들어야 되니까 그것은 우리가 실질적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또 만나서 새로운 얘기를 한다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협상을 통해서 또 트럼프 정부의 여러 가지 자기들이 6.12 정상회담 취소 그런 얘기를 했지만 새로운 불씨를 가지고 또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야 된다 이런 것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아마도 우리 정부에서 저쪽에다가 미국에다가 트럼프 정부에다가 알렸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고 했을 때는 이건 비밀이 유지가 안 됩니다. 지금 방금 우리 문 장관께서 얘기해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거기는 UN사 관할이기 때문에 거기에 여러 가지 변화 상황이 있고 움직임, 이동 상황 자체는 바로 미국에 알려진다고 봐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조율하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협의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일단은 이렇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도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하고 돌아온 그제 이후 굉장히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변화가 요동을 치지 않았습니까? 새벽에 돌아와서 저녁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있었고 또 그젯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언도 나오고 그 이후 다시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된 상황인데 그 사이에 청와대 기류는 어떻게 변한 겁니까?

[기자]
청와대는 사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가 되기까지만 해도 굉장히 낙관적이라고 볼 수가 있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할 것이다 이런 예상은 전혀 하지 못했던 상황이었고 그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반응도 당혹스럽고 유감이다 이런 것이었죠. 그런 만큼 청와대로서도 굉장히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는데 그것이 또 하루 만에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를 번복하면서북미 협의가 재개되고 이런 상황은 굉장히 정세 자체는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마는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렇게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이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 그런 것에 일일이 맞춰가면서 기뻐하다가 낙담하다가 이랬다가는 상황이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일단은 차분하게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예의주시하는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반면 여야는 약간 하루하루 희비가 엇갈렸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서도 반응을 하는 게 있었던 것 같고요. 오늘 같은 경우도 여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에는 정상 간의 신뢰가 쌓였다는 걸 보여주는 거다 이러면서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불투명하게 추진된 회담이다. 그리고 이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을지 우리 국민에게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게 어떤 내용인지 모른다 이러면서 비판을 하는 입장이었고요. 바른미래당은 내일 발표를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이었습니다마는 정치권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반응이 요동쳤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회담 2시간 동안 이어졌는데요.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이면 꽤 긴 시간 두 정상이 대화 나눈 것 아니겠습니까. 거의 모든 최근 현안과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오늘 윤영찬 소통수석이 발표한 내용 중에는 두 가지를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4.27 선언의 이행 문제.

[앵커]
판문점 선언.

[인터뷰]
그렇죠, 판문점 선언이죠.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관련된 문제.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관련된 문제인데 거기에서 6월 12일라는 날짜를 박지 않았습니다. 그냥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얘기를 했죠. 그러니까 6월 12일에 개최되면 좋겠습니다마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한번 취소를 했고 그다음에 6. 12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라고 얘기했지만 안 열릴 가능성도 있다라고 하는 그런 표현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서한에서 얘기했듯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이 바뀌면 전화를 하든 편지를 하든 해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는 이걸 보면서 생각나는 대목이 뭐냐하면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그다음 이어지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한 조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충족이 되지 않으면 6.12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 그런 언급을 했어요.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아, 성공적으로 잘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과업을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는데 그 말씀을 하시는 그 과정에서 통역도 필요 없다, 그런 얘기도 나오고 그랬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아마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이 조건, 이 조건이 사실상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담이 취소된 거란 말이죠. 그렇다면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그런 시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조건은 이런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채워줘야 미국이 지금 북한이 바라는 체제안전보장 그리고 그 외에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한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말하는 그 단계 일부를 수용할 의지를 밝히고 있지 않느냐. 따라서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얘기와 특히 펜스 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려고 한다면 그건 카다피와 같은 결과가 될 수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사실 북한을 너무나 잘 알아요, 미국도 잘 알고. 대한민국 국민도 웬만한 사람은 북한 다 압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와 같이 일부 핵은 남겨놓고 나머지를 가지고 길게 단계화하는 것 이건 안 된다라는 부분들을 분명히 얘기를 했고 제가 생각하기에 오늘 두 시간 동안 판문점 선언 내용 중에 보면 5월 중에 반드시 해야 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날짜를 잡은 게.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5월을 넘기면 판문점 선언의 날짜가 정해진 합의사항을 못 지키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제가 생각할 때 오늘 만났을 때 일단 5월 중 열기로 합의했으니 이건 우리가 상징성도 있는 거니까 이걸 열읍시다라는 얘기, 특히 6.15 공동선언 행사를 하려면 날짜 얼마 안 남았어요. 이런 부분도 있고요. 8.15 이산가족 상봉이 되려면 지금 적십자회담 바로 열어서 시작해도 날짜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문점 선언을 합의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그걸 과거와 같이 합의를 해 놓고 못 지키는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제대로 안 지켜지면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것을 못 지키는 결과가 된다. 그러면 되겠느냐. 아마 그런 부분들을 놓고 이야기를 하고 결과가 괜찮았나 봐요. 끝나고 나니까 막 포옹하는 그 장면이 나왔어요.

[앵커]
세 번이나 포옹을...

[인터뷰]
이쪽으로도 포옹하고 이쪽으로도 포옹하고 그래서 중요한 것은 역시 우리 국민의 기대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는 합의가 나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사실 고위급 회담을 파기한 것은 북한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 내용이 내일 발표되는 내용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북미 간에 가장 이견을 보였던 부분이 아무래도 비핵화 방식이지 않습니까. 그에 대해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조언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예상 자체는 이제까지 분명하게 소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미국의 입장이 뭐다라고 하는 건 분명해졌죠. CVID라 그러면서 이 CVID 자체도 이제까지 리비아식 모델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는 트럼프식 모델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트럼프식 모델이 리비아식 모델과 뭐가 다를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건 분명합니다.

첫째 먼저 핵폐기를 하고 비핵화를 하고 그다음 보상을 하는 이게 리비아식 모델인데 그렇다고 해서 너무 핵폐기하는 이런 거라든가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라든가 시간이 요해지는 것이란 말이죠. 그럴 때까지 보상이라고 하는 상대적인 이런 반응은 전혀 없게 된다면 이것 역시도 비현실적이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비핵화는 단계를 굉장히 줄이면서 그러면서도 그 내에서 보상의 단계라든가 이런 것을 가미시키는 것이 트럼프식 모델이 아니냐,이렇게 본다면 사실상 북한이 단계적이고 동시적으로 하는 것하고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갈 수 있는 그런 여지는 사실 생겨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김계관 부상이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6.12 회담 자체를 취소한 내용에 대해서 다시 회담을 했지 않습니까? 그 내용에서 분명히 이렇게 나왔죠. 그러면 트럼프식 모델에 대해서 이해하는 바가 있다 이렇게 했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상당한 정도로 이 방식에 있어서 북한은 미국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가고 있다 하는 생각이 사실 든다 이거죠.

그러면 여기에서 이제 실무적인 협상을 통해가지고 좀 더 접점을 찾는다면 6.12정상회담도 열릴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으로 봐서. 또 트럼프 대통령도 만약에 열린다면 6.12 정상회담할 수도 있다 이런 정도까지 했기 때문에 6.12정상회담하는 것은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실무적인 협상에 있어서 북미 간에 아까 얘기하신 대로 CVID과 관련된 소위 비핵화와 관련된 이것만 어느 정도 조율이 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회담으로 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사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충분히 이러한 것을 했지 않았느냐. 그다음에 이번에 만약 무슨 얘기를 꼭 하셔야 되느냐 확인하는 그런 게 필요했다고 볼 수가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최선희가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미국이 원해서 했다 이랬거든요. 그렇다면 또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소리냐. 너희들이 하자고 해서 여기에서 응했을 뿐이다 이렇게 됐거든요.

사실상 우리 특사단이 가서 분명히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자 원했다 이런 것을 전달했을 걸로 이게 이미 공표됐는데도 불구하고 최선희 부상이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한다면 사실 우리가 어떻게 굉장히 중재하는 입장에 있어서 또 그다음에 전달하고 이것은 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는그런 가능성이 사실 크죠.

그래서 물론 실무 차원에 있어서 여러 가지 언사가 주고가는 그런 차원에서 이것을 무시해버릴 수 있겠으나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발언으로 우리가 봤을 때 좀 심각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래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을 이번에 만나서 이런 것을 이용을 해서 이런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정부가 중간에서 할 수 있는 그 역할이 새로운 어떤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을 구했어야 됐지 않느냐충분히 저는 그것을 구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런 논란거리라든가 이런 것을 불식시키고.

그러나 최종적으로 저도 동의하는 것이 우리 문성묵 센터장께서 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 앞으로 남북한 관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라든가 이런 것을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겠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판문점 선언에 있어서 그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런 것을 합의 자체를, 물론 조금 늦어질 수 있겠으나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그러나 그것이 예정대로 이행 실천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그런 계기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우선적으로 6.15 공동선언 그것이 가장 먼저 기다리고 있죠. 지금으로 봤을 때, 그다음에 6.15 공동선언 공동행사 자체를 북한이 이제는 수락을 하고 . 그러면 이걸 하기 위해서 바로 이어져야 될 것이 뭐냐.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려야 합니다. 그러면 남북 고위급 회담을 먼저 열고 또 거기에서 한다면 남북 장성급 회담이라든가 이 군사회담, 고위급 회담이 열려야 여러 가지 무슨 교류를 한다 치더라도 군사적으로 뭔가 뒷받침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장성급 회담이 따라가줘야 되는 거죠.

이런 것을 해서 구체적인 다시 확인된 합의들이 또 나오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하나 더 보탠다면 역시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서 보다 더 김정은 위원장이 북측은 보다 전향적으로 접근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을 어느 정도 받아냈다라든가 이런 것이 나올 수 있을 가능성이 있겠죠.

[앵커]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역할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에서 지금 북한 같은 경우에는 비핵화의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참모들의 말폭탄 이런 것들도 하나의 빌미가 되긴 했습니다마는 근본적으로 비핵화 문제에서 북한은 단계적, 동시적 해법이라면 미국은 속전속결식 일괄타결 해법 아니겠습니까. 이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서 아이디어를 우리가 제시해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어떤 양쪽의 진정성을 믿고 우선은 만나서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 해서, 어느 쪽으로 초점이 모아진 것 같습니까?

[인터뷰]
물론 두 가지가 다 필요합니다. 만나는 것도 필요하고 만나서 무엇을 논의하고 합의할 것이냐 하는 것도 같이 필요한 건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만남에서 어떤 합의를 하느냐 하는 것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우리 안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 합니다. 그것이 CVID라고 하는 방식인 것인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동안 북한이 보여준 태도나 북한이 이러저러한 경로를 통해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기보다는 자기들은 핵보유국으로서 당당하게 미국과 맞서서 핵군축 회담을 하겠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핵실험장 폐기라든지 미사일 발사 유예, 모라토리엄 이런 것들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뭔가 하나하나 보상을 받아가고 핵을 보유하는 기간은 최대한 길게 가져가면서 그 핵을 가지고 미국으로부터 군축이라고 하는 그런 개념에서 다시 말하면 주한미군, 연합연습, 전략자산 전개 이런 것들을 북한은 군사 위협이라는 표현을 했었고 안보 불안이라고 얘기했었고 만약에 그런 계산을 가지고 접근을 하려고 했다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대로 그런 조건이 맞지 않는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질문해 주신 대로 결국 우리로서는 이번 기회에 북한의 비핵화가 완전히 이루어져야 종전선언, 평화협정, 그리고 북한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과 남북 경협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인데 어정쩡하게 예를 들어서 만나긴 만났는데 핵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도 불행한 일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생각할 때는 우리 문 대통령께서 중재자라고 하는 용어를 한동안 쓰다가 나는 중재자가 아니라 내가 당사자인데 무슨 중재냐.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촉진하는 일을 하겠다. 다시 말하면 이번에야말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들은 얘기, 미국에서 확인한 내용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CVID 방식의 비핵화로 합의를 하면 미국은 이렇게 해줄 수 있는 의지가 분명히 있다. 그러니 미국의 요구를 받는 것만이 북한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가지고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고 김정은 위원장, 이번 좋은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안 올 수도 있다라고 하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는 일이 제가 볼 때는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고 아마 그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잘 아실 거예요. 그렇게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환하게 웃는 것은 무언가 자기가 의구심이 들었던 미국으로부터 뭔가 보장해 주고 반대급부를 주려고 했던 것이 아마 마음에 들었는지 그런 표정을 지었다면 그건 참 다행인 일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회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합의가 이루어지는 게 참 중요할 텐데요. 그렇다면 북미 회담이 사실 연기될 가능성도 계속 거론이 되고 있는데 미국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들을 봤을 때 6월 12일이 아니라면 한참 뒤에 이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것도 가능성이 크죠. 사실상 지금 문 센터장께서 얘기해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 비핵화 내용 자체가 북한이 생각하는 거하고 미국이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라고 하는 것이 이제까지 밝혀진 사실입니다. 그대로 다 우리가 되풀이한다면 북한으로서는 자기들은 이미 핵 탄두 자체를 20기에서 30기 이상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자기들도 이미 전략적 지위를 가진 핵국가라는 것이죠. 그러면 핵국가 차원에서 앞으로 핵군축을 하면서 세계평화에 기여하겠다 이런 태도를 보이면서 이번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사실 폐기한 그런 형태가 됐다는 것이죠. 사실 이것을 계속 지속적으로 고집을 하게 된다면 6.12 정상회담은 이건 이제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북한이 이러한 입장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그게 바로 뭐냐하면 아까 제가 얘기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트럼프식 방식이라도 최소한 그런 정도라도 접근해가야 6.12 정상회담에서 그 회담 자체의 결과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 6.12 정상회담이라도 열리는 데 목표를 두고 어느 정도 얼버무리면서 그 정상회담을 임했을 때 그 결과가 굉장히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취소한 그런 발표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 이상으로 굉장히 심각한 국면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소위 자기들이 분명하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비핵화를 하겠노라 하는 것을 상당한 부분 내놓아야 합니다, 질의를. 내놔줘야 그것을 미국이 어느 정도 수용을 한다든가 한다면 그것을 가지고 6.12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온다. 그렇지 않다면 비록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아니면 미북 정상회담이 굉장히 지연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그 사이에 한반도에 있어서는 굉장히 군사적 긴장이 오히려 더 심화되는 그런 상황도 우리가 나름대로 대비를 해야 되는 그런 측면도 사실 있습니다.

[앵커]
김도원 기자, 지금 비핵화 얘기가 나왔는데요. 청와대의 비핵화에 대한 입장, 이와 관련한 우리의 역할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저희가 이해하면 되는 거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셨던 비핵화의 조건은 완전한 비핵화였죠. 그리고 그것이 이른바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와 다른 것이냐라고 기자들이 물었을 때는 아니다. CVID와 똑같은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청와대는 해설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한미 공조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이런 비핵화의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또 그리고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 이런 것들의 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미국과 다를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아마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거의 유사한, 같은 그런 비핵화의 조건을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회담이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리지 않았습니까. 지난번 4월 27일 정상회담은 판문점 우리 쪽 평화의 집에서 했는데요.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이번에는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그런 상황인데요.

[기자]
보통 정상외교에서는 한 번 초청을 하면 다음 번에는 초청해줬던 국가를 방문하는 게 관례이니까요. 지난번에 우리 측 지역에서 했으니까 이번에는 북측 지역에서 하는 것. 그것이 조건이 됐을 수도 있고요. 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보안을 이유로 북측에서 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차피 평화의 집, 판문점 내부는 민간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긴 합니다마는 그래도 어쨌든 우리 측 지역에는 우리 측 군인이라든가 관계자들이 있기 때문에 혹시 더 철저한 보안을 위해서 북측 지역에서 개최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번 실무회담 자체는 저는 이걸 남북 정상의 실무회담이다 이렇게 평을 할 수가 있고 이전에 이미 판문점 회담의 결과로 나왔을 때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실무적 형태의 남북 정상회담은 굉장히 많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는 것을 이미 얘기한 적이 사실 있거든요. 아마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상당히 자연스러운 어떤 단계였다, 이렇게 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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