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재명 욕설' 공개 vs 이재명 측 "명백한 불법"

한국당 '이재명 욕설' 공개 vs 이재명 측 "명백한 불법"

2018.05.24. 오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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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웹사이트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이 후보 측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습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의 공식 웹사이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검증하겠다는 글과 함께 이 후보의 음성 파일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후보가 자신의 형과 형수에게 욕설을 퍼부은 40분 분량의 녹취를 공개한 겁니다.

한국당은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 후보자 검증 차원에서 공개가 필요했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파일은 이미 SNS 등을 통해 공개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2014년 당시 이 후보는 언론사를 상대로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한국당은 이런 점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법적 검토를 거쳤고,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형님 부부가 성남시의 이권에 개입하고 노모에게 욕설을 하는 과정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이미 여러 차례 해명과 사과를 했다는 겁니다.

특히 녹취록 공개는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인데도 자유한국당이 공개를 강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도 불행한 가정사를 선거에 악용한 만큼 법적 대응 등을 통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 캠프 차원을 넘어 양당 간 극한 공방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입니다.

음성 파일 공개의 위법성 논란과 함께 선거전이 초반부터 도 넘은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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