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카운트다운 돌입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카운트다운 돌입

2018.05.24. 오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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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앵커]
북한 비핵화의 첫걸음이 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본행사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역사적인 현장을 취재할 기자단도 아마 잠시 뒤면 참관대에 도착할 것 같은데요.

오늘 안에 핵실험장 폐기가 이루어질지 자세한 이야기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그리고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기차 타고 12시간 그리고 또 차량 타고 4시간, 걸어서 2시간. 지금은 아마 만탑산까지 도보로 이동 중이다 이런 얘기가 들려오고 있는데요.

북한의 도로 사정이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한 대로 참 민망한 수준인 건 맞는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은 듭니다. 어쨌든 지금쯤이면, 잠시 뒤면 이제 현장에 도착하겠죠?

[인터뷰]
지금에서야 도착하는 거죠. 어제 저녁 7시에 출발했죠. 그러니까 17시간 정도 걸려서 겨우 고지가 저기 보인다라고 가고 계실 것 같은데 정말 고난의 행군을 하는 그런 심정이고 블라인드도 못 내리게 하고 밖에도 못 쳐다보게 하고 그리고 밤에.

아마 군사시설도 그렇고 민간인들 사는 모습이 좀 처참하기 때문에 안 보여주려고 한밤중에 이동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추정을 해요.

[앵커]
한밤중에 이동하면 어차피 안 보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안 보이니까. 그런데 블라인드를 또 내리라고 그런 상황에서 어쨌든 고생하셔서. 아마 촬영장비 같은 게 많지 않기 때문에 등산해서 걸어서 가는 거지 정말 힘들게 거의 도착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에는 소나기가 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오늘 오후 중에 아마 폭파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러나 화면은 아마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아침쯤이나 오지 않을까 봅니다. 왜냐하면 돌아와서 또 송출을 해야 되니까. 북한이 중계 시설을 일부러 제공하지 않는 이상은 원산으로 돌아와서 보내야 된다니까 아마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20시간 가까이 산 넘고 물 건너서 취재하러 기자들이 갔는데 가지고 간 방사능 측정기라든가 또 위성전화, 이런 거 지금 다 압수를 당한 그런 상태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네, 영국 기자들도 압수당했고요. 한국 기자들 뒤늦게 합류했지만 한국의 방송사하고 또 통신사가 가지고 갔던 것 전부 다 압수당했죠. 일체 불필요한 건 못 쓰게 하도록 지금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 기상 상황 아까 잠시 얘기를 해 주셨지만 제가 들어오기 전에 저희 과학기상팀에 문의를 해봤더니 오늘은 일단 계속 맑고요. 내일 오후쯤이면 비 소식이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르면 오늘 안에,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폐기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네, 그렇다고 봐야죠. 일단은 풍계리에 도착을 해서 그다음에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되니까요. 차량 이동하고 현장까지 가려면 또 걸어서 올라가야 되는데 아마 내일도 예측을 못 하니까 현재까지는 오늘 오후까지는 기상이 좋으니까 최적의 시간은 오늘 오후, 내일 오전 여기까지 볼 수 있는데 아마 제가 볼 때는 오늘 오후에 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이 어쨌든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처음 나선 행보입니다. 그렇다면 폭파 장면을 어떻게 연출할까 이것도 굉장히 관심인데 어떻게 폭파가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핵실험이 위험한 방사능이 나오니까 지하갱도 500m 이상 지하로 깊숙이 파서 그 안에서 핵실험을 하기 때문에 거기까지, 그 지하 깊숙이까지 들어가서 벽에다 구멍을 뚫어서 폭약을 장치해서 하는데 1차 실험은 동쪽 갱도, 그다음에 2, 3, 4, 5, 6. 다섯 번은 북쪽 갱도에서 했거든요.

1번 갱도, 2번 갱도라고 하는데 여기는 이미 많이 부서졌기 때문에 그 깊은 데까지 가서 이렇게 폭파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동쪽하고 북쪽은 입구만 폭파시켜서 폐쇄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3번, 4번 여기는 서쪽하고 남쪽이죠.

[앵커]
지금 주목되는 곳이 3번하고 4번 갱도인 거죠?

[인터뷰]
3번, 4번이 지금 1, 2번보다도 훨씬 더 시설이 잘되어 있고 더 좋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깝지만 폭파한다는 그런 시설입니다, 북한 당국이 얘기하기로는. 그래서 저기 갱도의 내부 모습을 혹시 보여준다면 대단한 거고요. 지금 아마 선이나 시설 장비, 그 안에 계측 장비 그런 건 다 제거한 것 같은데 그 안을 가는 동안 보여준다고 하면 상당히 성의가 있는 건데 아마도 안 보여주고 저기는 아주 생생한 갱도기 때문에 깊은 곳에서부터 붕락이라고 하죠.

폭파시켜서 내폭이라고 하는데요. 폭파시켜서 안에서 주저앉게 만드는. 그리고 나서 입구를 다시 콘크리트 넣고 폐쇄하는 그런 장면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게 그림이. 저기 지금 입구 보이는데 저기 입구를 폐쇄하고 하는 게 입구 쪽에 다이너마이트 폭파하는 거, 그것 외에는 아주 깊은 곳에서 내폭하는 것은 밖에서는 안 보일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북한 측에서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그걸 중계를 통해서 기자들한테 공개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과연 그걸 할지 그게 관심의 대상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별 비주얼한 모습이 별로 안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 어두워져서 불꽃이라도 보이게 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래서 어둑어둑해져야 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지금 참관단이 멀리서 지켜보는데 이게 정말 제대로 폭파를 한 건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어디까지 확인할 수 있느냐 이게 관건 아니겠습니까? 내부를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공개를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지금 관전포인트는 저는 세 가지가 있다고 보거든요.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1번, 2번, 3번, 4번. 4개의 갱도 입구가 있는데 몇 개를 폭파시킬 건가. 1번, 2번, 3번, 4번 중에서. 계속해서 지금 38노스에 나와 있는 것은 2번 갱도 앞에 1km 정도 되는 곳에 지금 참관대를 만들었다라고 하는 거잖아요.

게다가 지금 최근에 나온 것은 3번, 4번도 볼 수 있게 다시 참관대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홍 박사가 지적했지만 3번, 4번 갱도라고 하는 것이 지금이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곳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안의 내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해 줄 건가 그게 두 번째 관전포인트이고요. 세 번째 관전포인트는 이제 북한이 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절차를 4단계로 나누었는데 붕락을 시키고 그다음에 입구를 폐쇄시키고 관측장비를, 지상에 있는 관측장비를 빼내고 네 번째는 있는 군부대를 빼내는 거잖아요.

3번, 4번은 큰 의미는 없고요. 첫 번째하고 두 번째가 핵심입니다. 그래서 붕락시키는 것은 아마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붕락은 못 시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일 안에 있는 핵탄두 거기 실험하는 곳에서부터 기역자, 디귿자로 계속해서 꺾여질 거잖아요.

그걸 다 폭파시켜야 하는데 그거 폭파시키는 것은 결국은 북한의 전문적인 기술들을 이용해서 바깥에서 모니터할 수 있을 정도 그 정도 이렇게 보여주면 굉장히 좋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고요.

[앵커]
만약 그런데 이게 밖에서 모니터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면.

[인터뷰]
그러니까 안 되는 건 아닐 거고요. 할 수 있을 텐데 북한이 그걸 하느냐, 안 하느냐 북한의 의지에 달려 있는 거죠. 공개를 안 할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네 번째가 바로 출입구의 폐쇄인데요. 그 폐쇄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TNT를 가지고 폭파시켜서 폐쇄할 수 있는 게 있고 두 번째는 시멘트를 들이부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지금 38노스에서 이렇게 본 것을 보면 제가 볼 때는 그게 시멘트를 들이붓기 위해서 거기에 가건물을 만들어 놓은 것 같지는 않고요. TNT를 결국 거기에 갖다놓지 않았는가. 그래서 지금 이 시간쯤 되면 아마 TNT를 거기에 설치해서 앞에 입구 자체를 붕괴시키기 위한 그런 준비절차를 하고 있을 거다라고 보는데.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1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굉장히 많은 양의 TNT가 소요가 될 겁니다. 폭음, 그다음에 거기에서 나는 여러 가지 소염이라고 할까요, 연기 그다음에 불빛. 이것은 충분히 아마 보게 될 텐데요. 야간 시간을 택할 수도 있지만 일부러 날씨가 나쁜 날을 안 택하는 것도 이렇게 촬영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거니까요. 아마 제가 볼 때는 오후에 적절한 시간대에 하지 않겠는가 봅니다.

[앵커]
일단 100kg 이상의 폭약이 사용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인터뷰]
100kg 정도 가지고는 안 될 거예요. 훨씬 더 많은 양의 TNT가 아마 폭파를 해야 될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1km 정도 거리라고 하셨는데 위험하지는 않습니까?

[인터뷰]
위험하지는 않은데요. 우리가 지금 보면 수류탄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수류탄 같은 것도 안전거리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우리 병사들이 던지면 그다음에 뒤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데 거기에 안전거리라는 게 있어요. 그런데 간혹 가다가 안전거리를 넘어서서 터진 수류탄의 파편이 비산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것이 여기 구경하고 있는 병사들한테 가끔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현재 1km 정도이면 괜찮을 거예요.

괜찮을 건데 그래도 모르죠. 돌멩이 정도는 튈 수 있을 텐데 제가 볼 때는 참관단 자체를 거기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그냥 완전히 뚫어놓은 상태에서 지금 이 상태로 이렇게 보게 하지는 않지 않겠는가.

[앵커]
방호막 같은 것이 쳐져 있을지 아니면 정말 뚫려 있는 상태로 볼지?

[인터뷰]
아무래도 최소한의 안전조치는 하지 않겠는가 생각이 들고요.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100kg 정도의 TNT 폭파하면 그거 언제든지 복구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 정도 해서는 쇼하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붕락도 시키는 장면을 보여줘야 하는 거고요. 그리고 앞에 폐쇄하는 것도 보여줘야 진정성을 전 세계가 아마 믿게 될 겁니다.

[앵커]
지금 취재진들의 안전도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 방사선 피폭 위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계측기 그런 것도 다 뺏고 그래서 굉장히 불안할 텐데 언론인들이 참 힘든 직업이죠. 그런데 거기서 근무하고 그런 사람들도 있고 상주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 북한 당국의 얘기는 우리가 그렇게 인체에 해로울 정도로 뭐 할까 봐 우리를 못 믿느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는데 어쨌든 걱정은 많이 되시겠지만 소명감을 가지고 해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인터뷰]
2008년도 6월 27일날 영변에 있는 냉각탑 폭파시켰잖아요. 그때 폭파시켰을 때 지금의 성김, 그때는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였죠. 성김을 포함해서 미국의 관리들이 몇 명이 갔는데 그때 이 사람들이 가지고 갔던 백 있잖아요, 서류 백. 그 서류 백에 나중에 방사선이 나왔다고 했거든요.

나왔다고 했거든요. 그 정도 되니까 거기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지만 2번 같은 경우에서 만일 입구를 폐쇄하는 것을 보게 되면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3번, 4번만 만일에 붕락을 시키고 그다음에 입구를 폐쇄하면 이것은 안에서 한 번도 실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3번, 4번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가 있죠.

[앵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깜짝 참관을 할까 이 부분도 지금 관전포인트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을 하게 되면 이 모든 우려에 대한 것이 불식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참관 가능성은 저는 5%도 안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다른 무엇보다도 주변 사람들이 보통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소위 옥체를 보존하시라 그래서 아마 개인 신변 안전 때문에. 그러나 언론인들도 다 같은 사람인데 김정은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생각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지금까지 한 번도 핵실험장에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평상시에도. 그러니까 함경북도 자체를 잘 안 가요, 김정은이. 그럴 정도인데 지금 이 순간에 김정은이 나타난다고 하면 굉장히 성의를 보인 거죠. 저런 식으로 해서 신뢰를 얻어가면 굉장히 바람직한데 그러나 갈 가능성은 별로 없고 국제부 부부장이라든지 아니면 통전부 부부장, 또는 원자력연구소장이나 과학자들. 이런 사람들이 와서 대체적인 설명도 해 주고 할 것 같은데 또 갱도 내부의 자세한 사정 같은 것도 설명을 하고 질의응답을 해야 되는데 그것도 아마 안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참관단이 이번에 안 갔잖아요.

참관단이 안 갔는데 오히려... 참관단은 갔죠. 전문가들은 이번에 뺐잖아요. 전문가들이 안 간 게 오히려 다행이다라는 얘기도 있어요. 왜냐하면 전문가가 간다는 얘기는 갱도에 들어가서 시료 채취도 하고 검측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지금 다 방사능 계측 장비 다 뺏고 그런 걸로 봐서는 밖에서 전문가라고 하지만 구경만 시켜서 하고 그다음에 나중에는 전문가들한테도 다 보여줬다, 거꾸로 그럴 수가 있으니까 차라리 이번에는 전문가가 안 가고 나중에 가서 구멍을 뚫어서 다시 검증은 가능하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전문가가 안 간 것에 대해서 가도 어떻게 대우를 하고 어떤 참관을 시킬 거에 따라서 효과가 있고 없고인데 이번의 경우를 보면 실내 내부 같은 걸 공개 안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가서 북한에게 전문가들한테도 보여줬다 이런 얘기만 들을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를 초청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 약속을 어긴 거죠. 그 부분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전문가 정도면 어느 정도냐 하면 아무것도 안 갖고 가도 이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쳐다보는 순간 느낀대요. 쳐다보는 순간 그 안에 들어가면 이 구조하고 그것만 봐도 이게 어느 정도의 실험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문가는 전문가죠. 우리랑 다르다는 차원이고요.

두 번째는 홍 박사께서 말씀하셨지만 정말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말로 하면 최고존엄이잖아요. 그 사람 참석할 확률은 0%에 가깝다라고 보고요. 2008년도 6월 27일날 영변의 냉각탑을 폭파할 때도 누가 나왔느냐, 북한 쪽에서. 원자력총국 직원이 나왔거든요. 원자력총국장이 나온 것도 아니에요. 그냥 원자력총국 직원 정도가 나와서 그냥 성김하고 악수하는 것만으로 끝냈다는 말이죠.

[앵커]
고위급은 안 나왔다는 거죠?

[인터뷰]
안 나오죠. 이번에도 보면 원자력총국이 원자력공업성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원자력공업성에 있는 사람들 몇 명 정도가 나와서 얘기하지 않겠는가, 그 정도입니다.

[앵커]
관련 분야 고위급들도 안 나오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할까 이 이야기는 너무 멀리 간 질문이었구나, 이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다시는 사용할 수 없도록 붕괴시키는 걸 북한이 어떻게 보여주느냐 이게 관건일 것 같은데. 우리 기자단도 참 우여곡절 끝에 현장 취재에 동행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방북 허용이 한미정상회담 끝난 직후에 수락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걸 보면 남북 간에 물밑접촉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어떤 내용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끈 건지 이런 부분이 궁금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한미정상회담 그 자체보다도 북한이 마지막 날에는 올 수 있도록 해 주려고 미리 계획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저께 보더라도 베이징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다른 외신기자들만 다 갔잖아요. 그때 베이징 특파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사실 특파원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죠.

그런데 특파원이라는 사람이 저도 같은 기자 입장에서 같이 가셨으면 좋겠는데, 그러면서 글쎄요, 하루 정도 더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기대를 가져봅니다, 이런 식으로 굳이 그런 얘기를 왜 했을까. 그다음에 원산에 도착했던 외신 기자들이 놀란 게 가보니까 한국 기자들 명패가 있더라. 아니, 안 올 사람들 명패를. 글쎄요, 치워놨겠죠. 예전에 만들어 놨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명패가 있다는 건 이름을 어떻게 알아서 명패를 해 놨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뭔가 물밑 접촉이 있었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제가 볼 때는 이 모든 게 우리 눈에는 통일부가 하는 일만 보이니까 그건 다 공식적으로 하는 일들이잖아요. 비공식적으로 지금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까지 가는 과정이 한국 국정원하고 통전부에서 다 라인을 통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미국 CIA까지. 앤드류 김이 폼페이오와 김정은 만나는 데 배석까지 했잖아요.

그 정도이니까 제가 볼 때는 정보기관끼리는 대충 우리가 한번 이렇게 불만을 제기했으니까 바로 풀어줄 수는 없고 한미연합훈련도 지금 하는데 그 훈련이 대충 끝나야 우리도 다시 대화를 하는 체면도 서고 하니까 대충 그즈음에서 하니까 조금 일단은 기다려 봐라 그렇게 해서 대충 언지를 주고 마지막에는 전날 저녁, 그저께 저녁 10시쯤에 통일부에서 통지문을 기자들한테 보내서 내일 아침에 또다시 시도할 테니까. 그리고 만약 받는다고 하면 올림픽 때 스키선수들 갔던 것처럼 직항로를 통해서 보낸다 이런 얘기가 나온 것 자체가 벌써 그전날에는 대충 그다음 날 풀릴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정상회담은 그날 밤에 했잖아요.

1시가 넘어서. 그러니까 정상회담 결과로 풀어줬다기보다는 미리 남북 간에 대충의 계획은 있었는데 정상회담에서 특이하게 나쁜 소식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정대로 기자들이 갈 수 있도록 해 준 거 아니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물밑 접촉이 있었고 마지막에 부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끝까지 약간 밀당을 하는 모습을 북한이 보여준 그런 상황이 됐는데 우리 기자단이 어제 낮 12시 반쯤에 성남공항에서 공군기를 타고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항로도 그렇고 수송 방법도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에요.

[인터뷰]
수송 방법이나 항로는 별 문제될 게 없어요.

[앵커]
항로도 역디귿자 모양으로 특이하던데요.

[인터뷰]
그 항로는 누가 썼냐면 옛날에 우리 한국의 스키선수단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평창올림픽 하기 직전에 우리 스키선수단들이 원산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에 연습하러 갈 때 그 루트를 사용했다고 보는데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서울의 성남비행장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결국은 저 강릉 쪽으로 가서 강릉에서 영해를 빠져나가서 원산으로 올라가서 역디귿자 형태로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항로는 특별한 것은 없는데 문제는 이런 거죠. 저도 깜짝 놀랐는데 CN-235라고 하는 수송기를 타고 갔거든요. 이거는 완전무장한 병력들 40~5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꽤 큰 수송기입니다. 최신형이고. 주로 C-132 수송기로 많이 사용됐는데. 이게 공군기가 들어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대통령...

[앵커]
그래서 통일부에서 정부수송기로 바꿔달라 이렇게 했다는데.

[인터뷰]
우리 대통령께서 타시는 것도 물론 공군 1호기라고 말씀은 하시죠. 그래도 공군5호기로 된 공군기가 들어갔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거고 북한이 이를 수용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라 한번 이렇게 해놓으면 서로 간에 나중에 공군기들이 서로의 비행장을 공군비행장이든 민간비행장이든 방문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열었다, 그런 의미도 있을 수 있죠.

[앵커]
어쨌든 북한이 우리 취재단의 애를 먹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외신 취재기자들에 대해서 일부 제약은 했습니다마는 원산 호텔에서의 대접은 꽤 괜찮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방북한 외신기자들이 호텔 시설, 그리고 북측이 제공한 음식 등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요. 외신 기자들 눈에 비친 북한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러 간 외신 기자들이 SNS를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생생한 취재일기, 잠시 들여다볼까요? 먼저, 그제 중국 베이징 공항 출국장입니다. 오전 9시 출발하는 고려항공 비행편의 도착지가 '평양'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하지만 이 비행기는 오전 9시 45분에 출발해 평양이 아닌, 원산으로 직행했습니다. 기자들을 맞는 고려항공 승무원들도 한껏 분주해 보이죠. 이윽고 도착한 원산 공항입니다.

미국 CNN 기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었다는 원산 공항에 비행기라고는 자신들이 타고 온 한 대밖에 없었다고 전했고요. 영국 스카이뉴스 기자는 공항이 새로 지어졌고, 극단적으로 조~용했다고 평했습니다. 공항 매점 역시 텅 비어있는데요.

청량음료와 담배를 한글과 영어로 함께 쓴 간판 아래,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점원들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어 프레스센터와 숙소가 마련된 원산의 갈마초대소로 이동했는데요.

여느 호텔처럼 마실 거리와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라운지가 깔끔히 정비돼 있죠. 영국 스카이뉴스 기자는 호텔에서 페인트를 새로 칠한 냄새가 강하게 났다고 전했습니다. 점심으로는 뷔페가 차려졌습니다.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한이라고는 믿기 어렵게 은으로 만든 식기에 훌륭한 음식들이 채워졌는데요. 눈에 들어오는 건 '자라 튀기'라는 팻말. '튀기'는 튀김의 북한말인데요, 자라 요리는 북한에서 최고급 요리로 꼽힌다고 합니다.

러시아투데이 기자는 "아침으로는 신선한 과일, 점심으로는 상어지느러미 수프가 나왔다"며 "왕족처럼 환영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지금쯤이면 외신기자들이 풍계리에 거의 도착했을 거 같은데요. 특별열차에 오른 뒤엔 소식이 뜸해졌습니다.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북측이 휴대전화와 인터넷 접속 장비를 통제해 시시각각 현지 상황을 전달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신 기자단이 핵실험장 폭파 장면도 SNS로 전할 수 있을까요?

기자들의 SNS를 통해서 전해진 이런 모습들 지금 들어보셨는데 극단적으로 굉장히 조용했다, 이런 평도 있고요. 지금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좀 종합적으로 급하게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이런 느낌은 사실 들고 있는데 평이 갈립니다. 기이한 느낌을 받은 기자들도 있고요. 왕족처럼 어떻게 대접을 받았다, 환영받았다 이런 느낌을 받은 기자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모든 게 그냥 전용으로 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슨 성대한 파티 같은 거 할 때 식당을 다 빌렸다. 이런 것처럼 호텔을 다 빌리고 공항을 다 빌리고 그렇게 해서 가는 그런 모습이고요. 기차도 아마 저 사람들만 타고 가는 특별기차고. 그리고 제가 웃음이 났던 게 저 사람들 기자들 갔다가 선로를 다시 점검했다 그러는데 기찻길아 항상 점검하는 거지 선로를 평소에 얼마나 안 다니고 소홀하게 관리하면 선로를 다시 점검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그리고 휴대폰 같은 걸 위성휴대폰을 다 뺏었기 때문에 아마 거기서 직접 오늘 낮에 소식을 듣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글쎄요, 위성에서는 혹시 볼 수 있을지. 오히려 가신 기자분들보다 화면을 접하는 건 우리가 먼저 접할지. 달리 어떻게 중계 장비를 북한이 대여를 안 한다면 그렇게 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 이렇게 여겨집니다.

[인터뷰]
외신 기자들이 한 이야기 중에 마음이 아픈 게 왕족처럼 대접받았다라고 한 부분이 저는 좀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역시 기자구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왜 제가 이게 비교가 되느냐면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두 번째 북한을 방북해서 그때도 대접을 잘 받았잖아요.

그때 갔다 온 일행 중 한 사람이 남긴 글이 저는 참 가슴에 많이 와닿았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굶고 있는데 내가 여기서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가, 내 양심이 좀 찔렸다, 이런 표현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기자도 올라가서 그런 글을 썼으면 좋았을걸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그냥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그런 느낌들을 그때그때 전한 거니까요. 어쨌든 원산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고요. 이쪽은 관광특구로 개발하려는 의지도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이렇게 새 단장을 쫙 한 것이 관광특구에 대한 홍보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이런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인터뷰]
그게 지금 제일 크죠. 지금 명사십리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 제일 큰 좋은 해수욕장 하면 해운대라고 얘기하잖아요. 명사십리는 길이만 4km 정도 되니까 꽤 크고 좋고 그런 해수욕장이죠. 그 해수욕장 옆에 계속해서 건축물을 올리고 있는데 이게 바로 관광 목적인 거죠. 그래서 여름에는 명사십리를 이용하고 겨울에는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하는. 여기 홍보 목적이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건 구체적으로 공개는 안 한 것 같아요.

그런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 찍고 돌아오면 하루 정도 여기 원산에 있게 하면서 이런 걸 좀 찍게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끝나고 나서.

[앵커]
어쨌든 이 기자들은 잠시 뒤면 역사적인 핵 폐기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핵폐기장의 폐쇄 장면을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진 거고 예정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밤새 또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미회담 열릴지는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겁니다. 싱가포르 북미회담은 충분히 열릴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알게 될 겁니다.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고 충분히 6월 12일이 될 수 있죠. 만남은 확실히 있을 겁니다. 다음 주에 알게 될 겁니다.]

[앵커]
이걸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할지, 부정적으로 해석해야 될지. 지금 6월 12일 싱가포르. 이미 확정이 됐는데 지켜보자 또 채널 고정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 기자회견에서 조건이 안 맞으면 안 열릴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이것하고 맥락이 같은 발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협상에서 자신들이 요구하는 걸 완전히 관철하려고 북한에서 먼저 김계관 제1부상이 그렇게 계속 압박만 하고 상호주의적으로 안 하면 정상회담에 갈 것을 다시 고려해 봐야겠다 이렇게 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답변을 했는데 지난번에도 한번 말씀드린 적 있지만 제1부상이 얘기한 것을 미국의 대통령이 자꾸 얘기를 하는 그런 모습이에요.

그런데 오늘은 사실 최선희 부상이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걸고 넘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가 제가 제일 주목한 것은 펜스 부통령이 얘기한 것은 정상회담이 안 열리면 리비아 모델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앵커]
이게 지난 21일에 펜스 부통령이 한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펜스 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날 열리기를 바라지만 안 열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열릴 것이다, 머지않아 열릴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저는 안 열리면 그다음에 압박성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 뒤에 언젠가는 열릴 것이다, 조금 아까 얘기할 때도.

[앵커]
연기는 될 수 있지만 만남은 분명히 할 것이다 이런 메시지인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연기지, 취소는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기념주화까지 만들어놓고 지금 모든 준비를 다 갖춰놨는데 그리고 국내적 상황이 굉장히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걸 굉장히 정치적 호재로 끝까지 활용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취소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이렇게 보고요.

북한 쪽에서도 이것을 지금 만약에 취소를 할 경우에는 그다음에는 정말 트럼프가 예측불허의 행동을 할 수 있고 펜스 부통령 얘기처럼 그렇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도 돌아서기 어렵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비유를 한다면 호랑이 등에 타고 있는 북미 정상이. 내리면 호랑이한테 잡아먹히죠.

그렇기 때문에 내리는 게 아주 극한적인 상황이 아니고서는 6월 12일날 정상회담 안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도 연기이지 안 하는 건 아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흘리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되기는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고 펜스 부통령, 아까 얘기한 리비아 전철을 밟을 수 있고 안 하면 끝장날 수 있다, 이런 발언 나오니까 최선희 지금 외무성 부상이죠. 미국이 계속 무도하게 나오면 회담 재고려를 지도부에 건의를 하겠다, 제기를 하겠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최선희는 대미 외교에 북한 쪽의 핵심 인물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네, 최선희 부상은 대미국장을 하다가, 미국국장하다가 이번에 부상이 된 사람이죠. 부상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직책으로 보면 아마 실장급 정도 될 겁니다. 북한 같은 경우에는 국장, 부상, 그다음에 상이니까요.

아마 제1부상이 차관 정도 될 거고 부상은 아마 실장급 정도가 될 텐데 결국은 이런 미북 간에 있어서 비핵화 회담을 하게 되면 북한 측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 바로 최선희 부상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지난번에 김계관이 등장했을 때는 저격 목표를 그때는 볼턴으로 정했잖아요.

이번에는 저격 목표를 펜스로 정했는데 한쪽은 그때 볼턴으로 정했을 때는 볼턴 보좌관이 너무 많은 의제 그리고 소위 말하는 리비아 모델. 이것 가지고 얘기를 하니까 그때 그렇게 볼턴을 저격했다라고 하면 이번에 최선희 같은 경우에는 펜스가 다시 군사적 옵션을 얘기하고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아마 이쪽을 저격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는데요.
지금 현재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미국하고 북한의 정상 만남 이전에 굉장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뭔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기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북미의 고위급 접촉이 있을 것이다 이 얘기를 했어요 접촉이 있다면 굉장히 중요한 만남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우리가 느끼기에는 남북 고위급회담만 북한이 취소했다고 우리가 알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나온 뉴스 보니까 북미 간에도 열흘 전에, 대체로 같은 15일 즈음에 북미 간에 접촉을 해서 이번에 멤버가 정해진 것을 보니까 백악관 부비서실장하고 국가안보실 부보좌관. 그러니까 수석보좌관인데 부수석보좌관 정도죠. 그러니까 부비서실장이다. 그러니까 고위급회담인데 북미 간에도 북한이 안 나왔답니다.

그러니까 우리한테만 이렇게 불만을 제기한 게 아니라 미국한테도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볼턴이나 폼페이오가 한 얘기가 굉장히 마음에 안 들어서 북한이 굉장히 틀었잖아요. 튼 이유가 우리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거죠, 오늘 보니까. 그런데 한미정상회담 이후에 이번 주말에 싱가포르에서 부비서실장하고 부보좌관이. 최선희나 북한의 담당자들, 실무진을 만나는데 그건 정식적으로 정상회담 준비가 들어간다는 것을 뜻하고요.

그러니까 한 열흘 전에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양측에다가 불만을 막 제기했었는데. 그리고 최선희 얘기한 것을 보면 제가 아직도 상당히 북한이 조심해서 한다고 하는 게 저게 외무성 성명이나 이런 게 아니라 결국은 부상이라고 하는 개인이 자기 의견을 얘기하는 형식을 띠면서 정말로 미국이 우리에게 압박만 가하고 계속 리비아 모델 다시 얘기하고 이런 식으로 우리를 무시하고 하면 지도부에 건의를 할 수 있다, 건의하는 것도 아니고 건의를 고려하겠다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북한에서 또 볼멘소리 했네 하지만 사실은 냉철하게 글자 그대로 보면 이건 별거 아니에요. 사실은 별거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북한이 계속 불만과 투정을 부리고 있다, 이런 정도로만 보이고요. 진짜로 심각한 내용이 나오려면 외무성 성명이나 아니면 김정은이 직접 발언을 한다거나 최소한 김영철 정도가 얘기한다거나 이런 때 우리가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죠.

[앵커]
실무진들의 개인 성명에는 일희일비 안 해도 되겠다.

[인터뷰]
북한이 형식을 굉장히 신경을 써서 그런 거 하나하나도 외교적으로 배려를 해서 하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제가 판문점 정상회담을 할 때 화면에서 제가 우연히 본 건데 김여정이 북한의 간부들 쭉 서 있는데 이렇게 탁 가더니 리선권을 팔꿈치로 팍 치더니 저리 비켜. 저리 비켜 그러는데 이 리선권의 표정이 황당해서 비키더라고요. 그런데 우리가 남북 고위급회담을 결렬시킨 게 리선권이잖아요.

리선권은 북한에서는 사실은 그렇게 지도부에서는 아주 낮은 급이라는 거죠. 제가 그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 북한의 행동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큰 골간을 봐야 된다, 남북관계도 제가 볼 때는 큰 그림에서는 별 지장이 없다.

[앵커]
김열수 교수님이 뭔가 하실 말씀이 있는 듯 숨을 크게 쉬셨는데요.

[인터뷰]
우리는 일희일비 안 했는데 트럼프가 일희일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홍 박사님 우리는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그랬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잖아요. 왜 잘 나가다가 왜 김계관이가 이런 소리를 하느냐. 그 얘기한 거잖아요. 네가 그래? 그러면 나도 못해. 오히려 이것보다는 더 회담 연기할 수 있어. 이렇게까지 갔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북한의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성명이나 이런 걸 통하지 않고 결국은 미북정상회담을 깰 생각은 없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한 거죠. 그래서 그 부분도 좀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만은 이 두 사람을 통해서 다 나타났다고 봐야죠. 줄다리기 하는 겁니다.

[앵커]
줄다리기. 어쨌든 미국과 북한이 서로 원하는 요구사항의 접점을 좁혀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북한이 핵폐기를 하고 본인들이 얻고 싶어 하는 건 정말 뭘까 이 부분이 궁금한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여기에 대해서 처음으로 언급을 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이게 청문회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체제보장, 평화협정 그리고 또 하나가 미국으로부터의 경제지원. 이런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5월 9일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미국에 돌아와서는 계속해서 한 말이 한국과 같은 경제 번영, 한국과 같이 잘 살게 해 주겠다, 이 얘기만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했던 건 그거예요. 내가 얘기했던 것은 체제보장이고 평화협정체결이라고 하는 것이 주였고 경제 문제는 뒤였는데 너는 이건 다 빼놓고 이건 안 하겠다는 거고 계속 경제적인 번영만 이야기하느냐. 여기에 이제 화가 난 거죠. 그래서 이것 때문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줬잖아요.

체제보장하겠다라고 얘기한 건데. 그래서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한 것이 결국은 자신들이 요구하는 비핵화의 대가가 바로 이거다라고 하는 거고 이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식 모델에 세 가지를 다 포함시켜서 트럼프식 모델이 아마 우리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발표가 됐다라고 보는데요.

일부러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해야 되는데 단독회담은 눈곱만큼 해놓고 계속해서 북한에 하고 싶은 얘기를 기자회견을 통해서 다 해버렸잖아요. 이속에서 이게 다 나온 거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 얘기 중에 북한의 입장에서는 아직도 좀 미심쩍어할 게 CVID를 받으면 체제보장을 해 주겠다, 확실한 비핵화를 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매우 행복할 것이다. 이렇게 굉장히 보장 부분에 대해서 추상적으로 얘기를 해요.

[앵커]
구체적인 것이 없었다.

[인터뷰]
북한이 바라는 것은 이를테면 체제를 확실히 완화되게 해제해 주겠다든지 아니면 불가침조약을 맺는다든지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든지 이런 구체적인 것을 바라는데 아니면 이번에 F-22 가지고 북한이 트집잡은 것처럼 이를테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앞으로 보내지 않겠다든지 이런 구체적인 사항을 요구하는데.

물론 대통령이니까 추상적으로 얘기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은 구체화가 될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 우리 대통령께서도 트럼프 대통령 만나서 메시지 전달하는 게 좀 구체적으로 체제안전보장에 대해서 이야기하셔야 한다고 그랬는데 여전히 추상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북한에서는 아직도 계속 미심쩍어하는 거죠. 물론 실무진끼리는 내용들을 가지고 얘기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말을 떠벌리기 좋아하고 이렇다면 구체적인 얘기를 해 준다면 아마 김정은으로부터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올 텐데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니까 반응을 바로 내놓을 수가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어쨌든 구체적인 방법은 앞으로 실무접촉에서 논의가 되게 않을까 싶기는 한데 트럼프 대통령도 일괄타결 한 번에 해야 한다, 이 얘기를 했는데 지금 약간 한발 물러선 것이 과정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렇게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까? 살짝 유연한 태도로 돌아서지 않았나.

[인터뷰]
그렇죠. 그나마 다행인데 그래도 저 정도 가지고 받을까. 왜냐하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한마디로 CVID는 반드시 받아야 되고. 그러니까 CVID가 핵심이죠. 그러니까 완전한 비핵화. 검증 가능한. 그러니까 임의사찰도 받는. 그게 핵심이고 그다음에 핵폐기를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단계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조금 보니까 기술적인 문제가 있구먼. 그러니까 한 번에 그냥 빅뱅 방식으로 원터치로 그냥 해결하자, 이렇게 했다가 그건 안 되겠구나. 그러면 단기간을 정해서 단기간에서 초단기간을 한번쯤 나눠가지고 하는 정도는 되지만 결국은 단기에 끝내야 한다, 그러니까 이건 결국 일괄타결이다, 결론은 일괄타결이에요.

그러니까 물론 일괄타결과 단계적 행동이 일괄타결은 협상문 작성할 때 일괄타결이고 단계적 행동은 이건 행동할 때 단계적이다, 이렇게 분리할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걸 가만히 보면 중간선거하기 전에 뭔가 가시적으로 내가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문제를 확실히 전환시켜놨다는 것을 11월 이전에, 11월에 중간선거니까 10월달까지 뭔가 확실히 보여줘라. 그걸 보여주고 나면 나머지는 조금 시간 여유는 두겠지만 또 대선 하기 전에는 반드시 끝내야 된다, 그런 구상이 아닌가 보여요.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비핵화의 이행 시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데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정세현 / 前 통일부 장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핵시설은 크게 의미가 없어요. 그건 천천히 해도 돼요, 폐기는. 왜냐하면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이 이미 확보가 돼 있으니까, 그거를 어떻게 빨리 반출을 하느냐, 핵무기 특히 ICBM, 이런 걸 해체를 하느냐 아니면 반출을 하느냐 하는 문제를 2년 내에 결론을 내되 끝장을 내되 초기에 6개월이면 6개월, 이런 기간 내에 끝을 내라, 또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서 '11월 전에 뭔가 북한이 가시적으로 확실하게 비핵화한다, 이건 트럼프의 공이다.' 이렇게 만들어줄 수 있는 뭔가 액션을 취해 달라는 얘기가 아니겠는가…]

[앵커]
오늘 핵폐기장 폐쇄하는데 이건 큰 의미가 없고 지금 시점으로 보면 여러 가지를 2년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시점이죠. 그 내에. 아니면 가시적으로는 오는 11월. 이 안에는 뭔가 성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 미국이 원하는 것은 이것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인터뷰]
트럼프 모델을 요약하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목표, 방법 그다음에 인센티브예요. 그래서 목표는 CVID로 가야 된다. 그래서 현재 핵과 미래 핵도 중요하지만 과거 핵, 핵무기까지 다 없애야 한다, 이건 변함이 없다라고 하는 거고요.

내가 이란 핵 협정까지 파기하고 이란 핵 협정을 새롭게 맺기 위해서 폼페이오가 12가지의 제안을 했는데 그걸 봐라. CVID는 절대 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방법론에 있어서 지금 일괄타결하기는 하는데 여기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좀 부족하면 그것을 최단시간 내에 단기적으로는 할 수 있다라고 여유를 뒀는데 결국은 속전속결로 이 비핵화를 해야 한다라고 하는 거고요.

세 번째는 그러면 인센티브를 뭘로 줄 거냐. 그것은 얘기한 것처럼 체제보장하고 평화협정 체결하고 그리고 경제적인 번영을 보상해 주겠다, 이렇게 얘기한 거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안 받으면 내가, 이게 조건이거든요. 안 받으면 내가 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한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김계관이 얘기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내가 대응하는 것도 대응하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국 내의 비판이거든요. 미국 내에서 이렇게 얘기한단 말이죠. 당신이 지금 이렇게 미북 회담을 서두르는 이유가 중간선거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냐. 또 재선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그리고 당신이 노벨상이 혹시 눈먼 거 아니냐. 당신이 그것 때문에 혹시 기념주화까지 만들지 않았냐. 이런 것에 대한 비판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나는 그거 아니다라는 것도 얘기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거예요. 미북회담을 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이 사람은 지난 8년 동안에 사실상 오바마 대통령이 맺어놓은 모든 협정을 다 부정했지 않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협정 잘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약 잘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FTA 잘못했다, 그 사람 잘했다라고 얘기한 게 뭐가 있어요?

그런데 북미회담을 해서 나온 결과가 사실상 이런 협정에 못 미치면 이 사람은 제가 볼 때는 중간선거에도 지고 재선도 당연히 안 되고요. 오히려 탄핵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안기보다는 내가 요구한 이 모델, 이것 네가 받지 않으면 나 연기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을 우리가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을 얘기했고요. 이 사이에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훨씬 더 부각이 된 그런 상황입니다. 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일정 마치고 어젯밤에 귀국을 했는데요. 이번 한미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했을까요? 두 정상의 모습 영상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손으로 하트 모양을 같이 그리는 두 정상의 모습까지 저희가 봤는데 지금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이런 모습은 굉장히 보기 좋았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북한에 이런 얘기를 전달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전했을 거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북한의 의중을 또 타진해야 되는 그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추측을 해 본다면. 이제쯤이면 핫라인 가동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핫라인 가동도 가동이지만 문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25일 이후에는 남북 간에 대화가 다시 복원되지 않을까 이렇게 긍정적으로 전망을 하셨거든요.

[앵커]
25일이라면 맥스선더 훈련이 끝나는 그 시점부터.

[인터뷰]
내일이죠. 그래서 오늘 나온 뉴스를 보니까 맥스선더 훈련이 사실상 오늘로서 군사훈련으로서는 끝났다, 내일 아침에는 평가만 하고 끝난다. 그래서 남북 간에 대화가 되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수순에서 문 대통령이 핫라인 통화를 시도해서 핫라인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하고 같이 우리 합의한 거 다시 이행하는 쪽으로 갑시다 하고 가실지 그러면서 트럼프 하고 했던 이야기도 하시고 할지. 아니면 고위급회담이 물밑에서 조율돼서 고위급회담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고위급회담도 발표됐으니까 분위기가 좋잖아요.

좋은 상황에서 통화를 하실지 그것은 확실하지 않은데 어쨌든 며칠 이내로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은 가동돼서 트럼프 대통령하고 했던 이야기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진짜 이번 정상회담을 열망하고 있고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고 그리고 공개적으로는 구체적으로 체제안전보장 이야기를 안 했지만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봐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당신이 핵을 포기해도 당신이 정권 유지하는 데 별 지장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 더 반드시 해야 될 것은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지금 개성공단을 다시 재개하고 싶은데 아직 미국의 제재, UN의 제재 때문에 못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비핵화에 의해서 조금만 움직임이 있으면 미국하고 북한하고도 경제 교류가 될 테니까 그때는 바로 지체 없이 개성공단 같은 것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같은 걸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앵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뭔가 미국의 의중을 전하려고 하면 미국에 뭔가를 보장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또 전해야 이게 성사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구체적인 게 없다고 하셨는데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그러니까 단순한 체제보장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텐데요. 어떤 체제보장을 지금 북한에서 생각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그 말씀 하시기 전에 지금 핫라인을 통해서 아마 오늘 내일 중으로 전화통화하면 제일 좋겠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돌발 기자회견을 통해서 북한에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들으라고 하는 것은 미국 사람들한테도 들으라고 하는 거지만 주수신인이 김정은 위원장이 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통령하고 나눈 내밀한 얘기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우리가 전화를 해 주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은 고맙게 생각할 겁니다. 우리가 상호주의의 원칙에 의해서 예를 들면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두 번이나 방북하고서도 한 번도 우리 대통령한테 전화는 안 했지만 우리가 그걸 가지고 상호주의원칙 가지고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통령께서 그 얘기를 하실 거라고 보고요.

북한이 얘기하는 체제보장이라고 하는 것은 리비아식 같은, 그러니까 카다피 같은 그런 최후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군사적인 공격은 하지 말아라.

[인터뷰]
네, 아마 그런 것까지 다 포함이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구체적으로 얘기를 안 했느냐 하는 것이 문제고요. 또 우리 대통령께서 아마 구체적으로 얘기 안 하실 겁니다. 반대로 한번 생각해 보시죠. 북한이 비핵화, 완전한 비핵화하겠다고 했는데 그 완전한 비핵화 속에 핵무기 없애겠다, 핵물질 다 없애겠다, 핵시설하고 그다음에 핵무기 공장 그다음에 장비. 이런 거 다 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폐쇄하겠다, 그 이야기 하나도 안 했잖아요.

그냥 완전한 비핵화만 하겠다고 했는데 내용이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그냥 완전한 비핵화라는 추상적인 용어만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추상적인 용어에 대해서 여기도 추상적으로 대답을 해 주는 거죠. 그래서 체제보장해 주겠다고 얘기하는 거고 평화협정 체결하겠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세부적인 것은 실무회담을 통해서 구체화되리라고 봐요.

[앵커]
지금 양쪽 모두 북미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추상적인 말들이 오가기는 합니다마는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어떤 구체적인 협상 성과가 나오기를 저희가 기대해 보면서요. 오늘 대담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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