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이목 북한 풍계리로

전세계의 이목 북한 풍계리로

2018.05.24.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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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민정훈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앵커]
우리 측 취재단까지 합류한 5개국 공동 취재단이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풍계리 핵 폐기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이 국제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뉴스를 시작하면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북한의 압박이 계속되면 북미 회담을 재고할 수도 있다라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 내용은 잠시 뒤에 살펴보도록 하고 먼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빠르면 오늘 예정이 돼 있는데요. 이것을 먼저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기자단이 뒤늦게 합류를 했어요. 갑자기 북한이 우리 기자단을 받아들인 배경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합니까?

[인터뷰]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체제 존엄을 계속 중시할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과의 약속. 이것을 중시할 것인가 좀 고민했을 것이다.

그 고민의 와중에 우리 정부가 마지막까지 물밑 접촉을 통해서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 또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날아가서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제보장에 대해서 설명하는 그런 노력.

이런 것을 모두 감안해서 앞으로 이것이 남측의 기자단을 초청함으로 해서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면서 또 더 나아가서 정상 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렇게 기자단의 방북을 수용한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공동취재단이 지금 현장으로 이동 중에 있는데요. 전용 열차에 있는 시간만 12시간이 된다고 하고 열차에 내려서도 가는 길이 험난하더라고요.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말씀하신 것처럼 거리가 416km 정도 되는데 우리 한국으로 친다면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가 되는데 아무래도 북한 측의 철도 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속이 40km가 못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12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리고 또 여기서 내려서 차로 또 이동한 다음에 도보로도 한두 시간 걸어서 핵실험장에 도착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길고 험난한 여정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그 여정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는데요. 지금 원산서 풍계리까지가 400km가 넘는데 지금 숫자가 잘못돼 있습니다.

원산에서 재덕역까지 해서 416km 정도 되고요. 또 여기에서 차량과 도보로 1시간에서 2시간가량 더 걸어가는 것으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오늘 풍계리에서 핵실험장 폐기가 진행이 된다고 한다면 오늘 낮 이후가 될 것 같은데요. 현지 일기 사정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겠죠?

[인터뷰]
민 박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국제기자단, 풍계리 가는 데 있어서 왕래 수단에 있어서 배 빼고는 다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그다음 북한이 이미 공보를 통해서 밝힌 것을 보면 가장 핵심이 2박 3일을 잡았지만 일기 사정을 고려해서 2박 3일이다. 실질적으로 행사한다고 하면 1시간 걸리겠습니까?

자기들 준비 다 해놓은 거 폭파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당히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안정성을 고려했겠죠.

예를 들어서 가는 데 이런 도로 같은 것 상당히 열악한 거 아니겠습니까? 특히 비가 온다면 더 어려움이 있겠죠. 지금 걷는 것만 해도 한 1시간 정도 산을 걷지 않습니까?

이런 걸 다 감안하고 하는데. 어쨌든 간에 북한이 이번에 있어서 최고의 사전준비를 하되 여기에서 어느 정도 보여줄 거 다 보여주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가는 길도 가깝지 않은데 말이죠. 저희가 화면에 가상현실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저희가 가상현실로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상당한 거리가 되는데요, 원산에서. 갱도의 위치를 저희가 표현을 화면을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마는 모두 4군데가 돼 있죠.

[인터뷰]
우리가 보통 북한의 이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1번부터 4번. 이렇게 보통 표현을 많이 합니다.

물론 동서남북 이렇게 표현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마는 쉽게 이야기하면 1번부터 4번까지 있는데. 1번 갱도는 2006년도에 1차 핵실험할 때 사용한 갱도입니다.

아마 1차 핵실험 이후에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 폐쇄를 했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 그다음 2번 갱도 이것이 다섯 차례 했습니다.

2차부터 6차까지. 그리고 3번 갱도 이거는 전문가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만 하면 한 달 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

4번 갱도는 밑에 지하갱도를 파다가 암반석, 돌이 워낙 많이 나오고 이래서 굴착하다가 중단됐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갱도의 위치와 언제 핵실험을 했는지를 저희가 그래픽을 통해서 보여드렸는데 보시고 있는 것처럼 핵실험장의 갱도는 모두 4곳입니다.

이곳에 어떤 식으로 폭파를 할지도 관심인데 한 번에 동시에 폭파를 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알려진 바로는 각 갱도 요소요소에 다이너마이트 폭약을 설치해서 일괄적으로 폭파를 하고 그래서 거기에 들어가는 폭약이 다이너마이트가 100kg이 넘을 수도 있다, 이렇게 추정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붕괴를 시킨 다음에 입구도 폐쇄한다. 폐쇄한 이후에 관측물 시설이라든지 관련 시설을 다 폐쇄하겠다 이런 식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자세한 것은 행사가 진행되면 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갱도 안의 구불구불한 모습을 화면을 통해서 표시해 봤는데 각 갱도마다 차단문이 다 따로 별도로 있는 거고 거기마다 또 폭약을 다 설치해야 되는 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 요소요소마다 설치를 해서 폭파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래서 거기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얼마나 나올 것인가 우려도 있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렇게 생각만큼 심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는데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거기에 조금 보완을 드리면 만탑산의 지하갱도, 보통 지하갱도라고 하면 700m에서 1000m 정도 깊이 파져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고 그리고 1번부터 4번 갱도가 있지만 가지 갱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2번 갱도에 있어서 주갱도가 있고 가지갱도가 있다 이렇게 이해할 필요가 있고 지금 현재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 지하갱도에 구불구불한 것은 뭐냐하면 방사물질 이것을 갖다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달팽이관 모양으로 해서 다 해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북한도 여기에 대해서 이게 결국 뭡니까? 방사물질이 누출된다면 이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상당히 피해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전성을 고려해서 나름대로 철저한 대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들의 그림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1번부터 4번 갱도까지가 군데군데 조금 떨어져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공동취재단이 취재를 잘할 수 있도록 북한 측에서는 전망대도 추가적으로 설치를 했다고 하는데 1번부터 4번까지 갱도가 폭발하는 것을 기자단이 전부 다 볼 수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의식이기 때문에 취재단이 그것을 폭파하는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화면에 담을 수 있도록 해 준 거고요.

그리고 중간에 있는 길도 잘 볼 수 있도록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갱도와 전망대하고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양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안전성을 가장 최우선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갱도의 깊이가 아까 양 교수께서 얘기를 했다시피 700m, 800m 아래의 지하라는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밖에서 봤을 때 폭약이 설치돼서 터뜨려져서 갱도가 무너지는 것을 밖에서는 확인이 안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런 게 상당히 어찌보면 검증,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4개 갱도 안에 나머지는 사용했지만 2개의 갱도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국제사회에서 과연 그런 것이 있는 것이냐. 왜냐하면 그것을 눈으로 봐야만이 쓸모있는 것을 폭파한 것인가, 아니면 쓸모없는 것을 폭파한 것인가 검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마 북한에서 이런 것을 다 보여주기 위해서 지하갱도의 도면도 보여줄 수 있고 또 그리고 CCTV를 통해서 모든 안에 있는 설계 내용을 보여주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관리시설과 작업장도 주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는 이미 철거된 모습을 저희가 위성사진으로 볼 수가 있었고요.

갱도 폐기, 폐쇄 외에 이런 후속적인 조치들도 오늘 이루어지는 건가요, 아니면 점차적으로 하는 건가요?

[인터뷰]
글쎄요. 아마 양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폭파 의식, 행사가 1시간 정도에 걸쳐서 이루어진다면 오늘 폭파와 더불어서 관측시설이 동시에 철거가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에서 발표한 것처럼 일단 붕락을 시키고 입구를 폐쇄한 다음에 관측시설이 다시 철거될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차가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쉬운 점은 기자들이 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번에 초청이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현장에 오늘 폐기 행사장에 김정은 위원장이 올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조심스러운 견해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 말씀을 드리기 전에 지하갱도 여기에 대해서 폭파하는 데 고폭약으로 갱도에 다 설치하겠죠. 설치하고 나서 거기서 방사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입구갱도에서 지하 100m까지는 콘크리트를 팝니다. 그리고 밖에,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관리동, 관측동, 연구동, 경비동. 다 있습니다.

이것이 뭐냐하면 예를 들어서 관측동, 연구동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6차례 핵실험하면서 전부 다 기록이 다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것도 다 하나의 건물들을 철거하는 것이죠.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사람을 빼내고 뭐냐하면 접근금지, 소위 말해서 셧다운 시키는 것이죠.

이것이 하나의 중요한 절차고.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거기에 갈 것인가, 안 갈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갈 가능성이 조금 높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예를 들어서 여기서 의식을 진행함으로 인해서 비핵화의 의지 이것을 보여주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서 의지를 보여줌으로 해서 나름대로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이 기만하지 않는 동시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선제적으로 이렇게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폭파, 해체하는데 미국도 조속한 시일 내에 체제보장에 대해서 뭔가 선제적인 행동 하나 정도 보여주면 좋지 않겠느냐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주관 하에 폭파 의식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전망합니다.

[인터뷰]
하나 더 덧붙이자면 양 교수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요. 저도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해서 취재단들과 악수하고 이렇게 행사를 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전문가들이 참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논란의 목소리가 있거든요.

그런 걸 잠재우기 위해서 어쨌든 북한에서 얘기한 게 이번 행사 의식이라는 말이에요.

의식에서 굉장히 하이라이트가 되고 또 중점이 되는 모습이 있어야 될 텐데 그것이 폭파 장면과 더불어서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

그리고 북측이 취재단과 함께 모여서 악수하고 보는 그런 모습이 헤드라인으로 나간다면 전문가 미 참관에 따른 논란도 잠재우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핵실험장 폐기는 이르면 오늘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일정이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면 회담 개최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영상으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겁니다. 싱가포르 회담은 열릴 수 있고 충분히 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되든 다음 주에 알게 될 겁니다. 언젠가 만남은 있을 겁니다. 그 만남은 충분히 6월 12일이 될 수 있고요. 만남은 확실히 있을 겁니다. 6월 12일이 될 수 있습니다. 지켜볼 겁니다. 다음 주에 알게 될 겁니다.

[앵커]
왜 다음 주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지를 봤더니 이번 주말에 싱가포르에서 북미 실무접촉이 예정돼 있더라고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이제 백악관의 핵심 참모가 싱가포르에 가서 아무래도 북측과 만나서 의제 조율도 하고 그다음에 아무래도 행사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자기 측의 핵심 참모가 가기 때문에 더 이상 감출 수가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다 보여주는 것이고요. 여기서 연기 얘기 나오고 있었는데요.

그것과 관련해서 하나 말씀드리면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제 모두발언을 양국 정상께서 하시고 예기치 않은 기자회견이 나왔지 않습니까?

바로 거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던진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그 의도가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로 인해서 굉장히 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굉장히 입지가 약화되는 이런 자기의 입장이 약화되는 입지에 처하게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의지는 변함이 없고 그리고 이를 위해서,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달라. 이러한 제스처를 보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문 대통령께서 그것을 파악하시고 이제 바로 북한의 의지는 변함이 없고 북미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개최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리더십을 보여줘서 여기까지 왔다.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확인해 줌으로써 국내 정치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건이 맞지 않으면 회담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얘기한 데 이어서 오늘 새벽에는 다음 주에 결정이 날 것이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6월 12일날 정상회담이 개최가 될지 이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늦추지 있다는 말이죠.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보면 아주 말은 쉽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겠다는 것인지 안 하겠다는 것인지 참 어려운데 그러나 지금 전반적인 준비상황을 보면 아마 하는 쪽에 좀 더 무게중심이 있지 않나 보여지고.

지금 혹시 안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종의 북한에 대한 압박, 이런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지금 가장 조건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은 세 가지입니다.

비핵화의 내용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또 비핵화의 시간표를 얼마나 축약, 압축적으로 단축시킬 것인가. 마지막 세 번째로는 사찰, 검증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이 아마 핵심적인 것이고 이런 부분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를 해 올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의제인 비핵화의 방법론에 대해서 북한과 미국 간에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질까가 관심인데 트럼프 대통령도 일괄타결을 해야 한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에 일괄타결이 낫다라는 걸로 약간 톤다운을 시켰단 말이죠. 북한과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질까요?

[인터뷰]
저는 조율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에 2차 방북한 이후에 북한 쪽에서도 만족한 합의를 봤다.

그리고 국무장관도 장시간 동안 생산적이고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이야기는 이미 저희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합의를 했고 그래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관건은 과연 북미 간에 비핵화 로드맵에 있어서 더 조율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관건이었는데.

폼페이오 장관이 그렇게 얘기를 하고 그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도 굉장히 긍정적인 발언을 했단 말이에요.

그것은 북미 간에 어떤 큰 틀에서 비핵화 합의뿐만 아니라 이제 비핵화를 완료하는 시점까지도 어느 정도 조율이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볼턴 보좌관이라든지 다른 쪽에서 비핵화, 핵과 미사일 관련된 비핵화 이외의 다른 의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북한 쪽에서 그것을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것이고 그렇게 해서 조율이 되는 과정이니까요.

이제 원래 합의됐던 대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생각이지만 북미 간에 어느 정도 비핵화에 대해서 조율이 돼 있다.

그것에 대해서 이제 회담 전에 양국 간에 조율하는 과정인데 이에 관련해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의 기술이라도 볼 수 있습니다.

아트 오브 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쓴 책에 보면 열 가지가 나오는데 거기서 한두 가지 말씀드리면 협상이 진행될 때까지 150%, 200%까지 요구해라. 그래야 80%, 100%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뭐냐하면 최대한 정보를 보여주지 말아라. 정보를 보여주지 않아야만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정확하게 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 말을 흐림으로써 북한 측에게 좀 더 자신들의 입장을 고려해달라는 그런 압박의 메시지를 던지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 의회 청문회에 나가서 밝힌 내용이 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게 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조치에 대한) 대가로 민간 부문 사업의 지식과 노하우 형태로 미국의 경제적 지원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세계로부터의 체제보장과 궁극적으로 남북한의 현재 상태(정전협정)를 끝내는 평화협정을 원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입으로 북한에 요구사항을 들었는데요. 그러니까 경제적인 지원과 그리고 체제보장, 평화선언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 이미 예상이 좀 되어 있었던 부분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두 차례 만났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서 북한이 원하는 것, 미국이 원하는 것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그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이야기한 것은 상당히 사실에 가깝다고 봐야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사회주의 경제건설 이러한 새로운 노선을 채택한 전략적 목표를 본다면 결국은 주민들의 생활 향상, 복지 향상에 있다, 이것은 솔직한 양상이죠.

또 이걸 하기 위해서 지금 국제사회로부터, 미국이라든지 한국에 있어서 이런 일개 국가관계에 있어서 체제보장이 아니라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체제보장이 필요하다, 일종의 선언적인 의미의 보장,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다음 두 번째는 뭐냐하면 한반도에 있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종전선언뿐만 아니고 평화협정을 재개해야 한다. 이것은 뭡니까?

법적인, 제도적인 보장이라고 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체제보장도 받고 또 법적으로 평화협정했으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경제적인 발전에서 장애물을 제거하라는 거거든요.

그건 일종의 경제제재 해제해라. 더 나아가서 경제적인 지원도 해라.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솔직한 요구사항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볼 수 이번

[앵커]
이런 가운데 저희가 뉴스를 시작하면서 속보로 전해 드렸는데요.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북한의 선의를 미국이 계속 모독하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지도부에 제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대화에 구걸하지 않고 구태여 붙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어떻습니까? 지도부의 의중으로 봐도 되는 내용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최선희 부상이 얘기했다는 점에서 이제 어느 정도 수위를 조절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한미정상회담 이후에 북한이 후속조치로 처음 나온 이야기인데요.

아무래도 미국 측에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합의된 이행, 그리고 너무 북한을 몰아치지 말라라는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담을 안 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부상의 말도 미국 측이 과도한 요구. 리비아 모델이라든지 아니면 일괄타결이라든지. 그러니까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그런 부분을 계속 요구한다면 북한은 회담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

이건 미국 측하고 같은 이야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최후까지, 회담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줘야 한다. 이런 부분의 원칙적인 것을 재확인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자막으로 최선희 북미국장으로 나갔는데 지금 외무성 부상으로 되어 있죠. 올해 초에 부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돼 있습니다마는 최선희 부상이 어떤 인물인지. 지금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는 잔뼈가 굵은 인물이죠?

[인터뷰]
북미국, 미국부 여기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는 부상이지만 실무 경험이 아주 풍부한 관료 출신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특히 북미 간 협상뿐만 아니라 6자회담에 대해서 차석대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또 영어도 상당히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최선희 부상이 이야기한 것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개인적인 의견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의 뜻이 담겨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여기서 우리가 분석을 하면 예상 외로 좀 빨리 북한의 반응이 나왔다 이렇게 볼 수 있고 큰 틀에서는 북미 간의 장외전이 상당히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여기서 핵심적인 목적, 메시지는 제발 리비아 이야기 좀 하지 마라, 이러한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전자에 보면 이번에는 펜스 부통령에 대해서 경고의 메시지고 또 앞에 김계관 제1부상 할 때는 볼턴 보좌관에 대한 비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을 보면 일종의 장외전이지만 이것이 어찌보면 너무 심화되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그러나 최선희 부상이 개인 명의의 담화를 했다.

이것은 펜스 부통령에 대한 초점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비판한 것이 아니라 펜스 부통령에 조금 더 무게중심이 있다.

이것은 결국 뭡니까? 비판을 하되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사실 한미정상회담에 앞서서 지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북한과 핵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리비아식의 결말이 날 것이다라고 경고를 한 데 대해서 북한이 반응을 보인 건데요.

지금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해서 사실 볼턴 보좌관의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 어느 정도 북한에서 이런 식으로 압박을 하는 게 미국에 먹힌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과 미국 간의 어떤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는데 미국 측에서 굉장히 과도한 요구, 즉 핵 미사일 이외에 생화학 무기라든지 대량살상무기, 인권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자신들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의제가 확대되니까 그런 부분을 다시 조정하기 위해서 남한을 통해서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거든요.

그것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어느 정도 북한 측의 입장을 고려한, 트럼프 모델이라고 하죠. 그런 것이 나온 걸 본다면 이제 조금조금씩 원래 의도했던 대로 의제와 범위, 그다음 비핵화 방법에 관해서도 하나하나 조율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은 이만큼 북미회담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깼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까 북한 측도 성의를 보이고 미국과 진정성을 가지고 회담에 임해야 된다 이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북한에서도 최선희 부상이 다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압박 카드를 꺼냈는데요. 여기에 앞서서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의회 청문회에 나와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아니면 우리가 회담을 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게 지금 미국과 북한 사이에 서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러다가 탈선하는 건 아닌지 그런 우려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물론 폼페이오 신임장관의 발언 속에는 국내 대북 메시지가 다 담겨 있다고 봐야 되겠죠. 예를 들어서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이야기 나누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얻으려면 미국이 원하는 것도 착실히 준비해라. 이러한 하나의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있고 또 국내에 있어서는 지금 현재 우리가 북한에 무엇을 주고 또는 대화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혹시 우리는 뭐냐하면 완전한 비핵화 조건이 충족 안 되면 언제든지 뛰쳐나올 수 있다. 이건 일종의 뭡니까?

국내용의 의도가 강하다고 볼 수 있죠. 이것을 둘 다 합치면 일종의 뭐냐 하면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 성과 있는, 의미 있는 대화를 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국내 정치적 부분도 양 교수님 말씀 잘해 주셨는데요. 두 번째 국내 정치적 부분에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여전히 워싱턴에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이 있고요.

그리고 이번에 북한의 태도 변화로 인해서 과연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청문회에 나가서 협상에서 만족하지 않으면 나가겠다 얘기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국내의 오디언스를 고려해서 우리가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불완전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동시에 협상에 나온다는 얘기는 그만큼 준비가 잘되어 있다.

그러니까 북한과 의제조율도 잘되어 있고 그리고 우리 행정부 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해서 많은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메시지도 동시에 보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북미회담까지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3주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그 기간 동안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을까요?

[인터뷰]
우리 정부가 아주 착실하게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도 전략적인 목표를 분명히 했지 않습니까?

미국 또한 비핵화에 있어서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수요가 있기 때문에 남북미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기에 대해서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단지 너무 장외전이 강화되면 이것은 양쪽 모두가 손실이기 때문에 특히 남북미 당국자들은 언행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언행에 신중을 기하면 의미 있는 성과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임박한 상황에 지금 북한과 미국 사이에 정상회담을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입니다. 어느 쪽도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들을 짚어봤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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