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취재진 北 원산 도착...이르면 내일 핵실험장 폐기

南 취재진 北 원산 도착...이르면 내일 핵실험장 폐기

2018.05.23.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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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 측 취재진의 방북을 뒤늦게 허용함에 따라 취재진 8명이 오늘 오후 북한 원산에 도착했습니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이르면 내일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오늘 낮 12시 반에 성남공항을 떠났는데, 우리 취재진, 원산에는 무사히 도착했나요?

[기자]
오후 2시쯤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취재진 8명도 다른 외신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원산 갈마 비행장 인근에 있는 프레스센터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만간 현지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진은 예전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 훈련을 위해 방북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했는데요.

정부 수송기를 이용한 데 대해 통일부는 북측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협의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닷새 동안 우리 측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하다가 갑작스럽게 수령한 배경에 대해서는 여전히 별다른 언급은 없는 상태입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뒤늦게나마 우리 취재진이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시작으로 북미정상회담과 각급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 취재진은 어제 이미 방북했는데요.

지금 우리 취재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하나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기자 22명은 이미 어제 원산에 도착했는데요.

어제 오후 풍계리행 기차를 탈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연기가 된 상황이고요.

오늘은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긴 했습니다만 아직 풍계리로 출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이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는 점으로 미뤄 우리 취재진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 있는 미국 CNN의 기자는 조금 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남측 기자들이 원산에 도착했다, 몇 시간 내로 풍계리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취재진 이송을 위해 전용 열차를 편성하겠다고 했는데,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원산에서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까지는 대략 11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4시간 정도 차를 타고, 또 한두 시간을 걸어야 풍계리 핵실험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에 있는 외신 기자들이 전했는데요.

당초 북한은 기상 조건에 따라 오늘부터 사흘 동안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일자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측 취재진이 뒤늦게 합류함에 따라 폭파 행사는 이르면 내일, 아니면 모레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취재가 끝난 뒤 우리 취재진은 북한 전세기편으로 방북한 다른 국가 기자 일행들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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