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미 정상회담 놓고 온도 차..."긍정적" vs "우려"

여야, 한미 정상회담 놓고 온도 차..."긍정적" vs "우려"

2018.05.23.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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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내용을 놓고 여야 정치권은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여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고 평가했지만, 야권은 남북관계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각 당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여당은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야권은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동시에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따른 체제 보장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북·미 회담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양국 정상의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솔직하고도 실질적인 대화가 오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수 야권을 겨냥해서는 정략적 이해를 뛰어넘어 협조하는 게 국민 요구와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추 대표 발언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판문점 선언에 대한 남북한의 진정성이 훼손되거나 그 역사적 당위성이 폄하돼선 안 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한미 공조로 미·북 회담이 성공하길 바란다면서도 이번 회담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이른바 CVID 방식의 북핵 폐기 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한미 정상회담으로 미·북 회담의 불발을 막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은 평가하고 싶지만, 문재인 정권이 북한의 입장을 믿어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보증까지 서야 하는지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신뢰가 담보되지 않은 집단에 보증을 잘못 섰을 때 돌아올 부채가 엄청나다는 것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일괄 타결을 언급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한미 정상의 합의 내용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북한이 소통을 거부하고 판문점에서 한 약속 자체를 파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완벽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두 정상이 북·미 회담 개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남·북·미 3자가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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