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취재진 풍계리 취재 사실상 무산...정부, 北에 유감 표명

南 취재진 풍계리 취재 사실상 무산...정부, 北에 유감 표명

2018.05.22.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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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내일부터 25일 사이에 진행하기로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취재진만 배제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공약한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점은 주목한다면서도 우리 측 취재진만 제외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전세기가 끝내 외신 기자들만 태우고 중국을 떠나자 정부는 곧바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북측이 먼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기자단을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간 모든 합의는 반드시 이행해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비록 우리 측 취재진의 방북은 무산될 기로에 놓였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그대로 진행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공약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한다면서 이번 조치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에서 북한 원산으로의 전세기 탑승은 무산됐지만, 정부는 아직 북측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측의 입장을 보다 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그런 차원의 압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으로 건너가 방북을 준비했던 우리 취재진은 북한 전세기 탑승이 불발되면서 일단 국내로 철수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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