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소시효 회피 술책"...與 "가짜 뉴스로 마녀사냥"

野 "공소시효 회피 술책"...與 "가짜 뉴스로 마녀사냥"

2018.05.22. 오후 5: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국회에서 특검 법안이 통과된 뒤에도 잠재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은 정부가 드루킹 특검 법안을 일부러 지연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여당은 언론과 야당이 과도한 의혹 제기로 지방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불만입니다.

강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추경안과 특검 법안이 동시에 처리된 당일, 국무회의에서 추경이 통과되고 특검은 빠지자 야권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이 드루킹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의지 없이 특검 임명을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공소시효를 넘기려는 술책이라며 김경수 후보나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말고도 다른 핵심 인사가 연루돼 있을 거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공소시효를 넘겨서 관련자들 처벌 피하려고 하는 아주 악랄한 술책입니다. 그런다고 해서 국민이 그걸 모르느냐 하면 다 알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정부가 원하는 추경안만 처리하고 특검법 의결을 미룬 진의가 의심된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청와대가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주 / 바른미래당 대변인 : 더 이상의 미루기는 의혹만 더할 뿐입니다. 소관 부처로부터 의견을 받는 즉시,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한시라도 빨리 드루킹 특검법을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을 겨냥했습니다.

드루킹 김동원 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앞에서 매크로를 시연했다는 보도에 이어, 김 후보가 드루킹에 1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언론이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인 진술을 검증하지 않고 경마식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로 유력 후보를 떨어뜨리고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영향을 주려는 '마녀사냥'으로 규정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근거 없는 낭설 등 가짜 뉴스로 자극적 보도를 일삼는 언론과 이에 정치권이 계속 부화뇌동하는 것은 특검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특검법 공포안을 국회 본회의 통과 당일 국무회의에 상정한 전례가 없다며 특검법은 법제처 의견 청취를 거쳐 다음 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