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南 취재진, 풍계리 참가 무산 유감"

정부 "南 취재진, 풍계리 참가 무산 유감"

2018.05.22.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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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3일과 25일 사이에 진행하기로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취재진 참가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취재진을 태우고 중국에서 출발한 전세기에 우리 측 취재진은 결국 탑승하지 못했는데요.

정부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정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도 참여 노력을 중단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정부는 판문점 연락 채널은 휴일인 오늘도 정상 가동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명단을 접수한다면 언제든 전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오늘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원산으로 출발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여하는 취재진을 태운 전세기에 우리 측 취재진만 탑승하지 못한 데 유감을 표시했는데요.

정부는 먼저 북측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기자단을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간 모든 합의는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공약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한다면서 이번 조치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앞으로도 북측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남북,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휴일인 오늘도 판문점 연락 채널을 정상 가동하고, 풍계리 행사에 참여할 우리 취재진의 명단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북측 요원은 위로부터 지시받은 것이 없다면서 명단 수령을 거부했는데요.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매일 명단 전달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된 겁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16일에 열자고 제안한 데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취재진 8명을 초대한다는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이튿날인 16일 돌연 고위급회담 중단을 통보하더니, 풍계리 취재진 명단도 접수하지 않은 겁니다.

이에 우리 측 취재진은 오늘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원산으로 출발하는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기 위해 어제 이미 중국으로 입국했지만, 오늘 오전까지 북측은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안타깝지만, 오늘 중으로 취재진이 방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우리 취재진 8명도 비행기 표가 구해지는 대로 국내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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