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도착...문재인 대통령 중재에 북미 회담 성공 달려있다

워싱턴 도착...문재인 대통령 중재에 북미 회담 성공 달려있다

2018.05.22.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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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초청에 따라 취임 후 세 번째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내일 새벽 일대일로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식과 함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합니다.

워싱턴에서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박 4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한미 정상 간 다섯 번째 만남이지만, 북미 회담을 3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문 대통령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미국의 외교 안보 라인 고위 관계자들을 접견할 예정입니다.

이어 내일 새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일대일 단독 회담을 갖습니다.

양국 외교 안보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 겸 업무 오찬도 진행됩니다.

한미 정상은 북핵 폐기 방식과 검증 방법, 완료 시한 등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시할 세부 비핵화 로드맵을 집중적으로 논의합니다.

[남관표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직접 양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최근 미국의 강력한 비핵화 압박으로 거세진 북한의 반발을 진정시키기 위해 체제 보장, 이른바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특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회담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확실하다면서 방미 목적에 관한 대화는 단독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이후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에 있는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하고, 현지 시각으로 22일 저녁 워싱턴에서 출발해 우리 시각으로 24일 새벽 귀국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방식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을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중재해 내느냐가 다음 달 북미 회담 성공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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