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만들기 난기류...이번주가 분수령

평화 만들기 난기류...이번주가 분수령

2018.05.21.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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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반발로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난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북한의 최근 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하지만, 북한과의 대화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는 워싱턴 기존 엘리트에 대한 설득 노력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한미 양국의 협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입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핵 포기 로드맵과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 등 상응 조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주요 논의 주제였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16일 이후 북한이 과격한 반발에 나서면서 북한 움직임에 대한 평가와 공동 대응 방안이 민감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에 주목해서 기존 대화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자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언행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워싱턴의 전통적인 여론 주도층이나 한반도 문제 전문가 가운데 일부 강경론자들이 북미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속아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완전한 비핵화는 물론 탄도 미사일과 생화학 무기 폐기, 인권 문제 개선도 관철해야 하고, 선 핵 폐기 이후 보상 원칙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주장들이 북한 비핵화라는 원래 목표를 흐리면서 오히려 북핵 문제 악화나 평화 체제 구축 무산으로 이어지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처지에서는 북한의 돌발 행동 못지 않게 워싱턴의 대북 강경론도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반발을 원만하게 소화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 관계도 유지하면서 동시에 워싱턴의 대북 강경론도 완화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만들기 노력은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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