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은 여야...주목받은 홍영표·김성태

주고받은 여야...주목받은 홍영표·김성태

2018.05.21.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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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은 드루킹 특검법안, 야당은 추경안에서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국회 정상화를 끌어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역할이 눈길을 끌었는데,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는 평가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 관철을 위해 승부수를 먼저 던진 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였습니다.

단식 농성에 들어간 뒤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실려 가고, 시민에게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를 겪고도 단식을 풀지 않고 버텼습니다.

조건없는 특검 수용이라는 선명한 요구 조건을 내걸면서, 야당의 공동 전선을 끌어냈다는 평가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7일) : 천막 농성, 단식 투쟁하면서 자식보다 어린 젊은이에게 얻어터지면서까지 이렇게 간절한 특검을 요구한 적 없습니다.]

꽉 막힌 대치 국면에 해결의 실마리를 던진 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였습니다.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되자마자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가 설득에 나섰습니다.

특검 조건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과감하게 야당 요구를 수용하기도 했고, 추경 심사가 파행되자 아예 본회의 무산을 선언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모든 절차가 끝나서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으면 내일(21일) 오전 10시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홍영표, 김성태 두 원내사령탑은 노동계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19대 국회 당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 간사로 만나 호흡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두 원내대표 모두 이번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지층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이슈의 중심에 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두 원내대표가 보여준 선 굵은 협상 스타일이 잘못 꼬이면 국회가 무한 대치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목소리가 배제된 다른 야당들이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를 향해 불만을 터뜨린 것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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