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방선거 브리핑] 정책대결 눈에 띄는 이곳

[수도권 지방선거 브리핑] 정책대결 눈에 띄는 이곳

2018.05.21.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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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방선거 브리핑] 정책대결 눈에 띄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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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5월 21일 월요일
□ 출연자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수도권 지방선거 브리핑, 오늘은 인천시장을 비롯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안녕하세요.

◇ 장원석: 이제 오늘로서 지방선거가 23일 남았습니다. 굉장히 치열한 접전을 보이는 곳도 있고, 일찌감치 기울어져 가는 곳도 있는데. 오늘은 인천으로 가보겠습니다. 대진표상으로는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4파전인데, 들여다보면 사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예비후보, 그리고 자유한국당 유정복 예비후보, 현 시장으로 재선을 노리는 후보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모습인데, 굉장히 거친 말들이 오고 가요.

◆ 최영일: 지금 그만큼 치열하다는 방증이 되겠죠. 사실 유정복 현 시장, 그리고 도전자 박남춘 후보. 지금 어찌 보면 여야를 대표하는 인물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책 선거가 돼야 하는데 조금, 뭐랄까요, 거센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죠. 인천광역시, 수도권에서 중요하고요. 17개 광역시 중에서 또 한 몫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 그리고 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수성해야 하는 지역.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인물론, 정책론보다는 지금 현재 정권, 지난 정권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어요. 그래서 박남춘 도전자 후보 입장에서는 아주 공약도 재미있습니다. 서해평화지대가 조성됐을 때 인천이 경제중심이 돼야 한다, 이런 큰 그림을 제시하고 있고요. 그리고 유정복 후보는 현 시장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치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복지 제일’, 그리고 또 하나는 ‘부채 제로’ 이렇게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면으로 들어가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설전, 아까 말씀드린 조금 흥미로운 것이, 유정복 후보가 친박 출신이에요. 또 박근혜 정부 시절 안행부 장관을 하다가 인천시장을 지방선거를 통해서 맡게 됐는데, ‘친박 실세 아니냐’ 하는 공격을 여권 박남춘 후보 측에서 하고 있는 거고. 또 유정복 후보 측에서는 박남춘 후보에 대해서 결국 또 ‘좌파정권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도 아주 색깔이 뚜렷하게 충돌하고 있다. 어찌 보면 역으로 제가 보기엔 인천시민들은 선거가 쉬울 수도 있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워낙 강하게 대비되기 때문에요.

◇ 장원석: 그러니까요. 방금 얘기한 여러 가지 언쟁 중에서 공무원 선거운동 의혹, 이걸 가지고서 두 예비후보가 굉장한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최영일: 이건 박남춘 후보 측이 유정복 후보에게 제기하는 겁니다. 현역 시장 프리미엄이라고 우리가 얘기하는 것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퇴직 공무원들을 동원해서 선거운동을 한 정황이 있다, 이런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여기에 대해서 유정복 후보 측은 강하게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혹여라도 여기서 또 정황이, 증거가 있다면 이것은 공직선거법상 위법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도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일단은 이것이 좀 분위기를 잡기 위한 공세인지, 아니면 정황증거가 명확한 사실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아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장원석: 자신의 과거 치적을 강조하는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그리고 평화시대를 염두에 둔 거대한 구상을 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 과연 어떻게 대결이 펼쳐질지 지켜봐야겠고요. 그리고 용인시장 선거를 보니까요. 용인시에서도 최초의 ‘재선 시장’ 타이틀을 놓고서도 경쟁이 치러지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의 재선 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최영일: 이게 어디나 그렇지만 수도권은 다 만만치 않습니다. 재선도 만만치 않고 도전자도 만만치 않고. 지금까지는 팽팽하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선거전이 중반쯤 들어가서, 이번 주 24·25일이 본 선거 후보들 등록이 됩니다. 그러면 선거운동은 31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되는데, 이번 주 후반이 되면 본선주자들이 하나하나 확정되면서 오는 주말부터가 사실상의 전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중요한 대목을 짚어주셨는데, 용인시는 재선 시장이 없었어요. 그만큼 엎치락뒤치락하는 발전지역이라고 하는 의미인데, 여야가 주고받고 주고받고 했는데, 정찬민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상당히 입지를 굳히는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여야 구도에서는 수도권이 다 야권에게 쉽지 않다는 전제에서, 지금 뭘 강조하고 있느냐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역 시장 프리미엄 대 집권당 프리미엄의 격돌’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인물을 보면 우리가 유리하다, 이게 정찬민 후보 측 캠프의 지금 현재 캠페인입니다. 상대는 누구냐 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백군기 후보인데요. 백군기 후보가 군 출신입니다. 저는 이 슬로건이 아주 재밌는데, ‘산전수전 공중전 게릴라전까지 다 거친 백군기 후보가 용인시를 발전시킬 것이다, 이번 선거에 이길 것이다’ 그런데 사실 스타 출신이잖아요. 장성 출신인데, 아니나 다를까 특수전 사령관 출신이라. 게릴라전이나 특수전 전문가인 건 맞습니다만, 이미 2008년경부터 정치인으로 변신해서 지금 민주당 쪽의 의원생활을 쭉 해온 만큼 제가 보기에는 용인시장 후보로서 군 출신을 강조하지 않아도 역량은 충분히 있는 분이란 생각이 드는데. 특히 이렇게 얘기하는 게 뭐냐면, ‘행정 경험이 없지 않으냐’는 정찬민 후보 쪽의 공격이에요. 그런데 ‘봐라, 수십만 군을 지휘하던 인물이 용인시 발전을 못 할 것 같으냐. 행정가적 경력도 충분하다’ 이렇게 받아치고 있어서 지금 용인도 굉장히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과정인데, 인물론으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게 백군기 후보 측의 반론인데 이제부터는 정책들을 내놔야 하는 단계가 있고요. 용인도 지금 상당히 수도권에서는 발전 지역이기 때문에 조금은 참신하고 독창적인 공약을 내는 쪽에서 지금 현재는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 않겠는가. 그래서 정책선거로 돌입해 달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장원석: 현역 프리미엄이냐, 아니면 정부여당을 등에 업은 프리미엄이냐. 어쨌든 지금 굉장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그러면 그 정책,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뭔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공약이 있을 거 아니에요.

◆ 최영일: 정찬민 후보 입장에서는 역시 용인에서는 개발과 복지, 두 키워드에 방점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백군기 후보 쪽에서는 조금은,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며칠 지켜보면 이번 주말부터 조금은 굵직한 공약들을 뽑아내게 될 것 같아요. 수도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들을 주로 여당 프리미엄이라고 우리가 얘기한 게. 그런데 정찬민 후보는 역시 부채 문제 같은 것들을 강조하고 있고요. 지금 이자 내지 않는 도시가 됐다. 그건 내 치적이다, 이렇게 강조하는데 백군기 후보는 아마 중앙정부와 함께 지원 프로그램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서 정찬민 후보 쪽이 이걸 이미 차단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정책은 의미가 없다. 결국 시장이 다 시정을 통괄하는 것 아니냐’ 이 부분에 있어서 백군기 후보는 아직 조금 굵직한 공약은 유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튀어나올 때 본격적인 정책전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 장원석: 지금 인천에 이어서 용인시까지 살펴봤고요. 고양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고양시도 인구규모가 수원·경남 창원에 이어서 세 번째고요. 여기도 만만치 않은 상징성이 있는 곳인데 총력을 펼치고 있죠?

◆ 최영일: 그렇습니다. 고양은 잘 보실 게, 지난해 조기대선 무렵에 민주당 내에서 대선 후보경선에 최성 고양시장이 나왔죠. 그런데 최성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후보가 교체됐습니다. 여권에서는 이재준 후보가 나왔고요.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이동환 후보가 지금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왔는데, 여기는 3파전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지금 거의 수도권은 다 2파전 양상인데, 지금까지 훑어본바. 여기는 정의당의 박수택 후보라는 인물이 나와서 3파전을 예고했는데, 그 이유는 현역 국회의원이 지금 심상정 의원인데 지난 대선 때 ‘심블리’라는 별명으로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진보정당이 힘을 쓰는 지역이 몇 군데 없는데 그래도 심상정 전 대표의 주력 지역인 고양은 정의당에 관한 관심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조금 참신한 공약, 복지 공약 등을 포함해서요. 그래서 박수택 후보도 이미 출근길 인사 시작했는데 옆에 심상정 의원이 나란히 함께 인사하고 있어서 노란색 파워를 실어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보시면 이동환 자유한국당 후보는 행정, 교통, 장애인 복지 지금 이런 공약을 계속 꺼내놓고 있어요. 그래서 공약을 연일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방식을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뭐냐면 백지공약입니다. 공약은 시민들이 내십시오, 저는 시민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700여 개 정도의 시민공약이 추천 제안됐다고 해요. 그래서 이것들을 다 모아서 정리해서 역발표를 하면서 이것은 이재준 개인의 공약이 아니라 시민들이 제기한 공약을 제가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 백지공약 700여 개 지금 홍보를 계속해나가고 있고요. 그래서 조금 제가 보기에는 고양이 우리가 언급한 인천이라든가 용인이라든가에 비한다면 조금은 정책선거에 돌입해 있다. 어떤 인물론을 앞세워서, 또 좌파 정권, 적폐 정권 싸움보다는 그래도 정책 중심으로 가고 있고. 고양시가 좀 독특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가 고양 하면 꽃 축제도 연상하고 문화도시도 연상하고 하는데, 도서관 공약 같은 것도 지금 많이 나오고 있고요. 다른 지역에서 한 번 눈여겨볼 만한, 차용할 만한 좋은 정책들이 정책전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어서 기대됩니다.

◇ 장원석: 오늘 세 도시를 살펴봤는데,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들어봐야 할 것 같네요. 아무쪼록 정책선거, 후보들의 실제 능력을 평가하는 이번 지방선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영일: 고맙습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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