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한반도 정세 분수령

한미 정상회담...한반도 정세 분수령

2018.05.21.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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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이인배 / 한반도미래포럼 수석위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서 오늘 오후에 출국합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상회담 이번이 네 번째인데요. 한반도 정세를 가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이전의 세 차례 정상회담과는 그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이인배 한반도미래포럼 수석위원 두 분과 함께 운명의 한 주를 맞은 한반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전화통화를 했어요. 15번째. 그런데 정상회담을 곧 하잖아요. 그전에 통화를 했던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은 이례적이죠. 직접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20분 정도 통화를 했다고 그럽니다.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궁금한 게 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난 주말부터 있었던 북한의 태도들이 상당히 기존의 한 달 동안에 보였던 것과 대단히 다른 모습을 보였지 않습니까?

김계관 제1부상이 북핵 폐기 비핵화 문제에 대한 미국의 방식에 대해서 반발을 표시한 것부터 시작해서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은 남북관계가 파국이 올 수 있다고 경고까지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또 적십자 대변인의 민감한 이야기를 이야기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단히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사실은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지난해, 지지난해 매우 상당히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맥락을 잘 짚어보고 감을 익힐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급변하는 모습을 처음 보게 되니까 아마 답답했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 상황을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가에 대해서 서로 좀 논의가 있었지 않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죠. 지금 지적하신 것처럼 최근 북한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이 있을 것 같고 또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인터뷰]
갑자기 돌변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고요. 그것은 원인 제공을 상당 부분 미국이 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렇게 생각을?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그동안 폼페이오, 김영철 라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나 또는 전반적인 합의할 수 있는 것들의 범위를 계속 지금 미국이 넓혀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최근에 볼턴 지금 이제 안보보좌관이 예를 들면 PVID, 그러니까 CVID가 아닌 영원한 또 그다음에 생화학 무기를 지금 한꺼번에 다 처리해야 된다든지 또는 과거의 핵에 해당하는 북한의 핵폭탄을 전부 미국 테네시주로 옮기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은 아마 이번 북미회담에서 논의가 되거나 또는 합의는 그 내용들은 아마 이후에 북미 간의 합의에서 나올 수 있는 것들, 이런 것의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 쪽에서는 강하게 북측에 대해서 허들을 계속 높여온 게 사실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북한이 브레이크를 지금쯤 걸지 않으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계속 끌려간다, 여기에 대한 강박관념이 북한 쪽에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턴에 대해서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저격수 역할을 맡았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또 우리 측에서는 리선권 위원장이 직접 아주 세게 우리 쪽에 아주 세게 강하게 어필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자기들 나름대로는 어떻게 보면 호흡 조절을 해 가면서 남북, 또 북미. 특히 북미 부분에 있어서 자신들의 입장을 강하게 지금 표현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태도 돌변에 대해서 약간 시진핑이 뒤에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배후론을 의심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지금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중간에 그 이야기를 하게 되죠. 물론 중국 문제를 쭉 이야기하는 상황 속에 그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그 정황들을 조금 보게 되면 앞서 김용현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김계관 제1부상이 볼턴 발언을 비롯해서 미국식 해법에 대해서 대단히 반발을 보이게 되고 그런 것 이전에 있었던 것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있었죠.

다롄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후에. 했을 때 시진핑 주석이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북한의 안보적 고려에 대해서 판단해 달라,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대단히 거기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거죠. 그랬는데 그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배후론을 제기하기 그 전 날 한 게 뭐냐 하면 리비아식 해법은 안 하겠다. 리비아식 해법 아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 안전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충분히 알고 있고 그건 만약에 비핵화를 이루게 된다면 훨씬 더 행복하고 훨씬 더 안전하고 훨씬 더 오랫동안 북한을 다스리게 될 거다라는 체제보장 이야기를 확실하게 해줘버렸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사실은 시진핑의 그런 조언에 대해서 받아들인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고 나서 그다음 날 이야기한 게 시진핑 봐라, 지금 당신 이야기를 내가 받아서 일단 이거를 내가 했으니 당신도 이제 북한에 대해서 북한이 뒤로 물러나서 비핵화의 의지를 흐트러뜨리거나 어떤 여러 가지 시간을 끌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신도 역할을 해라라는 차원에서 이렇게 세게 배후론을 이야기하면서 당신이 더 퇴로를 막아서 실질적으로 비핵화가 이루어질 수 있게끔 당신도 시진핑도 역할을 해라라는 차원의 이야기 아닌가,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북한과 미국이 계속,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두고 계속 어떤 미묘한 신경전, 갈등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지. 그게 또 북한 비핵화의 변수가 될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해서 계속 중국의 대단히 민감한 문제들 세게 많이 만졌습니다. 환율조작국 문제, 그리고 나서 대만 문제. 대만 문제는 굉장히 중국으로서는 아킬레스건처럼 용납하지 않는 문제인데 어느 대통령도 대만 문제를 건드린 적이 없었죠. 그렇지만 대만이 왜 중국하고 같이 있어야 되는가까지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까지 흔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카드를 만지면서 북한에 대해서 같이 협조할 것을 여기까지 끌고 왔거든요. 제가 봤을 때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중국하고 이번에 무역협상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봤을 때 중국하고의 동조는, 공조는 앞으로도 좀 갈 것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사실 미묘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미중 간의 어떤 이른바 패권경쟁이 한반도 비핵화에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패권경쟁이라고 하는 부분은 큰 틀에서 패권경쟁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를 향해서 가는 이 과정에서는 미중 간에 아주 강한 충돌이랄지 이럴 가능성은 저는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보면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는 동시에 다 필요한 겁니다. 중국도 역시 북한 비핵화는 가장 중요한 중국의 대북외교 목표 중 하나입니다. 또 미국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비핵화와 관련된 그동안의 방식에 있어서 미중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지 비핵화의 목표는 같았기 때문에 지금의 흐름은 비핵화로 가는 방식이 저는 중국이 그동안 했던 이야기와 큰 차이가 없다라고 보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의 비핵화, 이게 중요한 것이었고 그다음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이게 또 중요한 것이었고 그다음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이게 중국의 3대 원칙입니다. 이 원칙과 지금 남북미가 끌고 가고 있는 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이 흐름은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가 시진핑 얘기를 하거나 중국 얘기를 한 배경에는 지금 물밑에서 협상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얘기 들어보니까 이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보다 중국이 반발하는, 어떤 사안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거를 왜 자꾸 문제 삼지라고 하는 사안이 있으니까 이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뒤에 중국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있는 사안이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물론 이제 그렇게 볼 수 있는 요소들을 이번에 북중 간에 정상회담 2번 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그런 트럼프 대통령의 오해가 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북중 간에 지금 현재 상황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중국의 입장을 북한이 상당 부분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북미 정상회담 때 좀 더 북한이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의 안정감, 이런 차원으로 우리가 해석을 해야지 그것이 마치 중국이 뒤에서 북한을 조종해서 북한이 또 미국과 틀어지면 중국과 모든 것들을 해결하면 다 된다, 이렇게 보는 것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하나 전해드리죠. 앞서 국회 본회의 상황 전해 드렸는데요. 추경안도 통과가 됐습니다.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가 됐고요. 3조 80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조금 전에 통과가 됐습니다. 가장 큰 2개는 이제 처리됐습니다. 드루킹 특검, 추경안. 그리고 하나 남아 있는 건 아직 결정이 안 된 것 같습니다. 지금 표결 중인 것 같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이 상황에서 미국의 움직임이 어떤지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얼마 전에 내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는데 이런 전략일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공화당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갈등을 첫 임기 (2021년 1월) 안에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윈윈' 방식으로 끝내길 바라며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 얘기 외에도 또 한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청와대 입장인데요. 청와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얘기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관표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한미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일단 린지 그레이엄 얘기를 두 가지로 보면 잘될 것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미국도 좋고 북한도 좋은 윈윈 방식이 될 것이다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전문가들이 계속 얘기하신 거예요. 북한이 비핵화 하면 경제적으로 미국의 지원이 있을 것이다라는 건데. 그런데 이제 지금 상황에서 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그들이 만약에 협상장을 그냥 나온다면, 박차고는 나올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으니까요. 그렇게 된다면 트럼프의 임기 안에, 트럼프 임기 안에. 앞으로 4년 재선 생각 안 하고요.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을 끝낼 것이다.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을 끝낼 것이다. 이건 또 무슨 얘기예요?

[인터뷰]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공화당계죠. 사실 강성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인물이고 또 트럼프 대통령하고 굉장히 가까운 사람이고요. 그런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는데 두 가지, 일단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든. 북한 핵문제라는 핵이라는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이런 어쨌든 핵문제를 해결하겠다, 어떤 식으로든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든 그 위협의 근원을 없애든 어떤 방식이든 해결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안에 첫 번째 임기 안에 끝내겠다라는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죠.

그 방식이라는 것이 첫 번째 방식, 다시 말해서 윈윈을 통해서 하는 방식이 가장 좋고 바람직하고 둘 다에게 좋은 방식이겠지만 만약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어떻든 미국에 대한 위협은 없애버리겠다라고 이제 그레이엄이 이야기를 한 거죠. 사실은 보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한국식 모델이라고 했던 것들이 가만히 뜯어보면 지금까지 볼턴이 이야기한 것들 중에서 사실은 리비아식 모델은 약간 비켜간 모습은 보이지만 여전히 있는 모습은 뭐냐하면, 양보 안 하고 있는 모습이 뭐냐하면 과거 핵에 대해서 곧바로 접근하고자 하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미국에 대해서 미국은 과거 핵, 미래 핵, 현재 핵보다 제일 먼저 첫 번째 단계는 과거 핵에 곧바로 접근해서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핵무기를 반출시켜서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옮기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해결하려고 할 겁니다.

반면에 그것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죠, 체제 보장해 주겠다. 완벽하게 해 주겠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이 오랫동안 북한 땅, 북한을 다스릴 수 있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레짐체인지는 절대 하지 않고 보장해 주겠다. 리비아식은 하지 않겠다라고 해 준 것이 핵심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정상회담 기간 동안 미국의 전략이 어느 정도 세워져 있겠습니다마는 크게 봐서 두 가지 아닙니까? 당근을 주겠다는 폼페이오, 채찍을 든 것처럼 보이는 존 볼턴. 그런데 존 볼턴의 얘기는 리비아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어느 정도 밝혔기 때문에 그러면 방식은 폼페이오 방식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엊그제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은 아니다 이야기를 할 때 바로 뒤에 배석에 서 있던 사람이 볼턴 보좌관이었습니다. 상당히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한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그런 사진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볼턴이 있는 그 자리에서 리비아식은 아니다. 그러니까 볼턴 방식은 아니다. 이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한 것이고 또 다른 표현으로 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 손을 들어줬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 미국에서 나온 이야기가 트럼프식 방식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리비아식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고 북한 쪽에서 생각하는 방식과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생각했던 방식의 중간 절충점을 찾겠다는 그런 측면인 것 같고요.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 최고지도자 간에 합의를 하면서 일괄 타결하는 겁니다, 비핵화 하자.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시기는 트럼프 임기 내에 하자 이런 정도가 최고의 수위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이행과 관련된 부분. 그러니까 비핵화를 이행하는 과정은 단계적으로 이행하되 상당히 폭을 좁혀서 빠른 속도로 하자는 것이고 또 보상도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서 보상하자, 이렇게 아마 정리가 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고. 그것은 한반도식 해법이라고 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그것이 또 문재인식 해법이기도 하고 김정은식 해법일 수도 있고 트럼프식 해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 사람의 입장을 최대한 정리해서 그것의 최대 공약수를 찾아서 접근하는 그 방식으로 가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적절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죠. 리비아는 한반도 상황과 많이 다를 수도 있고 핵개발 방식도 다르고 그거는 그 얘기고 한국에서는 코리아식 해법을 찾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죠. 또 하나 지금 짚어봐야 될 게 북한이 계속 강경 태도로 나오는데 지금 그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고위급 회담 갑자기 무기한 연기하더니 갑자기 이게 북한 탈북 여종업원에 대해서 또 이제 문제제기를 해요. 그쪽에서는 이게 탈북 아니다, 납치된 거다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지금 이 시점에서 또 들고 나온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어쨌든 북측 입장에서는 남측에 대한 압박을 통해서 남북관계에서 판 자체를 북한이 끌고 가는 측면. 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지금 한미 정상회담이 내일모레 있지 않습니까?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대한 북한 쪽이 갖고 있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정확하게 전달해야 된다.

북한 측 입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 입을 통해서 전달돼야 된다.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지금 남측을 향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것은 이제 대표주자가 리선권 지금 조평통위원장이 대표주자로서 아주 세게 이야기를 했죠. 그렇지만 이제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상황은 북한이 남북관계에 대해서 아주 깨자, 파탄내자 이런 것은 아니고요.

[앵커]
거기까지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정도는 아니고 다만 북측이 앞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뭔가 쐐기를 박아놔야 할 것들은 박아놓겠다. 그러면서 판을 북한이 끌고 가겠다, 이런 차원에서의 포석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여종업원 문제 이런 문제들은 현재로서는 이 문제가 저는 부각되는 것은 좀 적절치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건 북미 정상회담이 정리가 되고 거기에서 비핵화 평화체제의 흐름 자체가 좀 잡히고 난 다음에 좀 더 상황이 무르익고 이런 상황에서 그런 문제들은 논의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문제가 가장 부각이 돼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가는 이 경로에서 그것이 암초 역할을 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북한도 거기에서 지금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상당히 사실은 이 문제가 보면 풀기가 굉장히 어렵게 걸려 있어요. 북한이 교묘하게 엮어놔서 여종업원 문제와 우리 이산가족 문제를 엮었습니다. 인도적인 문제 해결할 수 없다. 엮는 바람에 우리 정부로서는 대단히 이걸 풀기가 어렵게 이렇게 매치를 시켜놓은 상황이라서 어렵게 됐는데 사실은 저는 이걸 보면서 김영철에 대한 사실은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김영철이라는 통전부장이지 않습니까? 그 사람이 2016년 2월부터 통전부장이 됩니다.

2015년 연말에 김양건 통전부장이 의문사를 당하게 되고 그리고 나서 정찰총국장이었던 김영철이 통전부장으로 올라가게 되는데요. 2월에 되고 나서 4월에 여종업원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것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대노를 했다라는 거죠. 본인으로서는 사실은 이걸 풀어야 되는 숙제가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끊임없이 시비를 건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하나 들고요. 결이 다릅니다.

사실 처음에는 김계관 제1부상이 이야기할 때까지만 해도 미국의 문제였는데 이제 남북문제로 집중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지금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어서 김용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이 지금 패착을 놓고 있다. 한국으로 하여금 대단히 어렵게 몰고 가서 미국하고의 중재 역할도 어렵게 만드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한 가지만 짧게 짚겠습니다. 지금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한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우리 언론까지 초대를 했어요. 우리 기자단은 이미 반은 갔고 또 반은 간답니다. 그런데 그거 접수를 안 하고 있어요. 우리 이렇게, 이렇게 가겠다고 했는데. 이거 폐쇄도 계속 끝까지 참 사람 애를 끓게 만드는, 이것도 협상전략인가요?

[인터뷰]
두 가지 경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예 우리 측이 초대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또는 극적으로 내일 정도에 북한이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측을 초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지금 목전에 있는데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지난번에 한미 간에 20분 동안 대화가 있었고 또 전체적으로 북한에 대해서 신호를 분명히 미국도 주고 있고 우리도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이 과정에 한국 언론이 빠진 그런 폐쇄 장면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또 남북관계도 앞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되기 때문에 북측이 좀 더 이 부분은 좀 더 유연하게 접근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이인배 한반도미래포럼 수석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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