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비서관, 대선 전 드루킹 4번 접촉...사례비도 받아

송인배 비서관, 대선 전 드루킹 4번 접촉...사례비도 받아

2018.05.21. 오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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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이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을 대선 전에 4번 만나고, 이 과정에서 사례비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조사 결과 부적절한 청탁이나 거래는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의문점이 많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 씨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도 네 번 만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송 비서관은 대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해온 청와대 핵심 인사입니다.

2016년 총선에서 경남 양산에 출마한 송 비서관은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자원봉사자가 '경공모' 회원이었던 인연으로 드루킹을 알게 됐습니다.

낙선 뒤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들과 모두 4번 만났습니다.

첫 만남은 국회 김경수 의원 사무실에서 이뤄졌고 김 전 의원도 드루킹을 이때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비서관은 이 과정에서 여비 명목으로 사례비도 2차례 전달받았습니다.

송 비서관은 댓글조작 사건이 불거지고 김경수 전 의원 연루설까지 제기되자 지난달 20일쯤 민정수석실에 관련 사실을 알렸고, 댓글조작 활동은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정수석실에서 사례비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액수였고 부적절한 청탁이나 거래도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송 비서관이 드루킹의 댓글조작 작업을 모르면서 4번이나 만났고, 돈은 받았지만 청탁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송 비서관과 드루킹의 접촉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권의 공세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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