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안전"...삼엄한 통제 속 회담 준비

"101% 안전"...삼엄한 통제 속 회담 준비

2018.05.20. 오전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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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회담 준비를 위한 물밑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101 퍼센트의 안전을 제공하겠다는 싱가포르 정부의 삼엄한 통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강정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미 정상 회담 후보지 거론되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입니다.

지금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이곳에서 정상회담 열릴 경우 호텔 주변은 특별 경호 구역으로 설정됩니다.

호텔로 통하는 모든 길목에 무장 경찰이 배치되고 회담 관계자들과 극히 제한된 취재진만 출입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후보지인 싱가포르 대통령궁은 이미 주변에서의 취재 활동이나 촬영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법은 보호구역에서 허가 받지 않은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싱가포르 돈으로 1,000달러 이하의 벌금이나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구속될 경우 보석을 허용하지 않고, 체포나 시설 방호 과정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경찰의 책임을 묻지 않도록 규정했습니다.

실제 지난 2015년엔 샹그릴라 안보 대화 개최 전날 폴리스 라인을 돌파하려는 차량 운전자가 경찰의 총을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테러가 발생할 경우 주변의 통신과 이동을 차단하는 '공공질서안전법'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우리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법 규정이 포괄적이고 재량권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북미 정상의 담판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는 가운데 101%의 안전을 약속한 싱가포르 정부의 통제는 갈수록 엄격해 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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