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우세"...김문수·안철수 반전 가능할까?

"박원순 우세"...김문수·안철수 반전 가능할까?

2018.05.20.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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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전은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볼 때 초반 선거전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우세한 분위기 속에 반전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사력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야권 지형도 급변할 수 있어 각 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3파전 구도인 서울시장 선거.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후보가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박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정식으로 열고, 그동안의 낮은 자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습니다.

[박원순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5일) : (서울 승리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반드시 쟁취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도 제2의 정권교체를 꼭 이뤄주시길 바랍니다.]

도전자 입장인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지난 7년 동안 서울이 성장을 멈췄다며, 적극적인 공세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문수 /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7일) : 낡고 불편해서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이 있는데 왜 재개발·재건축 도장을 안 찍어 줍니까? 이것이 박원순 시장의 갑질 아닙니까?]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6일) : 박원순 시장의 도시재생은 한마디로 페인트칠만 하는 수준입니다. 전혀 주거하는 분의 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설령 낙선하더라도 이 두 사람에게 2위 다툼은 향후 행보를 결정할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문수 후보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득표율로 최소한 2위에 오른다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대선 패배와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과정을 거치면서 의문 부호가 붙은 정치력을 회복함과 동시에, 야권 대표 주자로 다시 한 번 대권을 바라볼 동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후보 개인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상되는 정계개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필승을 다짐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역시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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